거래대금 급감 증권사 수익 ‘빨간불’

3월초 4조원에서 최근 2조원대로 절반 줄어 … 증권주도 큰 폭 하락

지역내일 2005-03-24 (수정 2005-03-24 오전 11:42:04)
유가증권시장(거래소)시장의 거래대금이 최근 들어서부터 23일까지 4일 연속 2조원대로 떨어지면서 증권사의 수익구조에 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3월초 3조원 중·후반대~4조원대에 이르던 하루 평균 주식거래대금은 외국인투자자들이 이탈하면서 최근 들어 연 4일째 2조원대로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증권주 주가도 덩달아 출렁이고 있다. 23일 증권주 지수는 지난 14일 대비 -16.25%나 떨어져 종합주가지수 평균 하락률 -5.19%의 세배에 이른다.
◆주가지수 거래대금 증감에 출렁 = 거래소시장의 거래대금은 지난 18일 2조8538억원, 21일 2조4992억원, 22일 2조3084억원, 23일 2조360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3월 들어(3월2일) 주식거래대금이 4조6187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불과 최근까지도 3조 중·후반에서 4조원대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던 것과는 대비되는 부분이다.
종합주가지수 등락과정은 주식거래대금 증감과 무관치 않다. 연초 종합주가지수 ‘800 후반p’에서 900p, 950p, 1000p로, 다시 최근 ‘900 후반p’로 하락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주식거래대금의 영향이 적지 않았다.
종합주가지수가 첫 900포인트 시대를 맞은 지난 1월14일은 올 들어 첫 주식거래대금 3조원 시대를 기록한 날이기도 하다. 유가증권시장의 주식거래대금규모가 1조~2조원안팎에 불과했다가 거래대금 3조1143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앞서 올해 초부터 800대 후반에서 지루한 조정장을 연출했었다.
950포인트를 넘긴 것도 거래대금이 늘면서다. 지난 2월14일(964.79p) 거래대금 3조4576억원을 기록, 3조원대 거래대금 시대를 맞으면서다. 이전까지만 해도 2조원대의 거래대금을 기록했었다.
이후 2월21일(988.71p) 거래대금 4조4428억원으로 990선을 넘본 것도 2월28일 거래대금 3조6992억원으로 주가지수 1000포인트 시대를 연 것도 거래대금의 증가 영향이 컸다.
물론 주가 하락에도 거래대금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3월11일 1022.79p로 종가기준 최고점을 기록했던 주가가 밀려난 것은 이전까지 3조~4조원대에 이르렀던 거래대금이 2조원대(2조9139억원)로 줄어든 때문이었다.
증권 전문가들은 “거래소시장의 거래대금이 격감한 것은 외국인들의 매매량이 급감한 것과 대형주들의 부진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거래대금 급감 외국인 이탈 영향 커 = 실제로 거래소시장에서 최근 들어 외국인의 거래대금이 급감하고 있다. 최근 들어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들의 비중을 이들이 일제히 줄이면서다. 특히 매수금액이 크게 줄고 있다. 3월 들어 전체매수액 가운데 외국인들의 주식매수액은 10조2995억원(19.9%)으로 20%를 밑돌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의 매수율은 23.4%였다.
반면 이 기간 외국인들의 매도액은 11조7622억원(22.7%)이다. 비율로만 놓고 보면 지난해 21.5%보다 다소 늘었다.
문제는 이로 인해 국내 증권사들이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점이다. 거래대금 감소는 곧 수수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권사의 이익이 급격히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수수료 수입 급감으로 증권사들은 지난해 말까지만해도 무더기 적자구조에 내몰린 바 있다. 국내 대형증권사의 수수료 의존도는 40%안팎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거래대금 증가로 한동안 국내 증권사는 수익증가 기대감이 높았다.

/양성현 기자 shy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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