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주가는 합병을 재료로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00 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이 7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은행권 구조조정의 칼바람 속에서도 리딩뱅크 자리를 굳게 지켰다. 물량이 많은 게 다소 부담스럽지만 합병이라는 재료가 끌고 실적 호조가 밀어주며 주가는 2만원 대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최근 들어 외국인이 하루 100만∼250만주를 매수하고 있어 매물이 장 중에 조금씩 나오고 있지만 소화하는 데 무리가 없다는 지적이다. 되레 물량이 쏟아지는 지금이 매수기회라는 전망도 나올 정도다.
외국인 보유비율은 2000년 1월 4일 50.51% 였지만 2001년 1월 9일엔 60.47%로 1년 동안 10%(2985만주)늘었다. 그만큼 실질 유동물량은 대폭 축소되고 있어 유통물량 측면에서는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향후 주가는 주택은행과의 합병비율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합병비율을 시장가격 기준으로 추정하면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은 1주 대 1.857주 수준이다. 하지만 자산가치를 반영한다면 합병비율은 1주 대 13.5∼1.51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주당자산가치로 보면 지금 투자자들은 국민은행을 매수하는 게 유리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우선주를 제외한 자기자본대비 보통주자본금으로 환산한 보통주 주당자산가치 비교할 경우 국민은행은 1만3209원이며 주택은행은 2만60원인 것으로 평가됐다. 따라서 주당자산가치로 비교해 볼 때 국민은행의 주당자산가치는 주택은행의 66%수준이지만 1월 9일 주가수준으로 보면 주택은행주가의 59%에 수준에 해당된다. 때문에 9.5%갭을 고려할 때 국민은행 매수전략 유효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또 주택은행의 2000년 12월말 주식배당 10%를 감안해 주당 자산가치를 비교하면 주택은행의 72.4%에 해당된다. 추가상승여력이나 투자수익률 측면에서 국민은행이 유리하다는 얘기다. 주택은행의 주가는 자산가치대로 계산하면 2만1860원이며 주식배당 분까지 고려하면 2만4047원으로 평가됐다.
전문가들은 합병 후에도 국민은행은 물론 주택은행 양 합병은행의 주가는 추가상승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보여 리스크는 비교적 적은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국민은행 2000 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이 7180억원으로 추산되는 데 99년 1079억원에 비해 무려 565.4%나 증가한 수치이며 주당 EPS는 2396원으로 주당수익률은(PER)은 1월 9일 기준으로 7.8배에 해당돼 저평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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