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은 청소년 더 이상 없어야

지역내일 2005-03-25
20대 말에 감옥에 와서 40대 초반이 돼야 사회로 돌아간다. 인생의 가장 빛나는 황금기를 교도소에서 보낸다. 여주교도소에 복역 중인 박형진(39·가명)씨 인생역정이다.
그는 살인죄로 15년형을 받아 11년 3개월째 복역중이다. 오랜 형기 때문인지 얼굴빛이 하얗다. 눈빛은 선량해 보인다. 어디에도 흉악한 범행의 흔적은 찾을 수 없다.
그는 10년이 넘는 수감생활 동안 시간만 낭비하지 않았다. 무엇인가 배우는데 집중했다.
언제 쓰일지 기약할 수는 없지만 부지런히 배웠다. 그가 가진 자격증만 7개다. 산업기사 자격증 4개와 컴퓨터 관련 자격증이 3개다. 그러다가 박 씨가 이곳 여주로 온 것은 지난해 초. 국내 교정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여주교도소에 방송통신대학과정이 생기면서다. 그는 교육학을 전공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는 “원래는 사회복지학을 선택하고 싶었는데 방통대 과정에 없어서 찾은 것이 교육학”이라면서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과정을 마치고 나면 평생교육사와 보육교사 자격증이 나와 청소년시설이나 노인관련 시설 등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데 매력을 느꼈다.
출소한 뒤에는 대학원을 가든지 아니면 신학이나 사회복지학과 편입을 하는 쪽으로 고민 중이다. 그때를 대비해 영어공부까지 병행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불행했던 청소년기를 자주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나보다 더 열악한 상황에서 범죄를 저지른 소년수 등을 많이 봤다”면서 “아동기 청소년기 과정에 있는 사람들에게 내가 누리지 못했던 것을 나눠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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