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행본 출판사들이 모여 만든 ‘한국출판인회의’가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에 새 둥지를 마련했다.
또 지난달 김혜경 도서출판 푸른숲 대표를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사단법인 한국출판인회의는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출판도매상과 출판사들이 잇따라 도산하는 위기를 출판인들 스스로 극복하기 위해 만든 조직. 때문에 출판인회의는 새 회관을 통해 출판인재를 양성, 최근 극심한 불황으로 인한 출판업계 어려움을 스스로 극복하겠다는 각오다.
신임 김혜경 회장은 “자원이 사람밖에 없는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추는 가장 빠른 길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있다”며 “21세기 지식기반사회는 ‘책 읽는 가정’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동안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이 있다면.
21세기는 지식기반사회라고 한다. 지식기반 사회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국가에서 비전과 정책을 내놓는 일도 중요하지만 가정에서의 역할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지식을 축적하고 경쟁력 있는 사람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학교는 바로 가정이다. 그러나 우리 가정은 이같이 ‘가장 필요한 것’을 소홀히하는 경향이 있다. 집에서부터 책읽는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 ‘책 읽는 가정’ 운동을 적극 벌여나갈 계획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원은 사람밖에 없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인재양성은 독서운동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사회에서 ‘책 읽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사람들 스스로 ‘지적 헝그리’ 상태, ‘지적 탈진’ 상태를 인식, 이를 채우려 노력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
불황 등 출판계 전반이 위기감에 휩싸여 있는데.
출판계가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4800만명’에 불과한 작은 시장에서 발간되는 책의 질이나 양은 경이롭다고 할 정도로 대단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0년대 출판업계 호황기보다오히려 지금 훨씬 수준높은 책들이 많이 나온다.
우리들은 흔히 일본 출판계를 부러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일본도 일정시기 국가 차원에서 ‘책읽기 운동’ 등 출판장려활동을 집중적으로 벌여 현재와 같은 독서량과 출판수준을 갖출 수 있었다.
‘한류열풍’에서 나타나듯 우리나라 문화수준은 세계속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문화산업’이 경제적으로도 적잖은 잠재력과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이를 놓고 봤을 때 출판계도 잠재력과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업계에서도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는 것과 함께 책읽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현재의 출판계 불황은 극복될 수 있을 것이다.
출판계 인재양성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체계적인 제도권 교육을 받은 전후세대들이 출판계의 기틀을 마련했다면 이른바 386세대들이 독자로서, 그리고 편집인으로서 우리나라 출판분야를 키웠다.
수준높은 고급인문서 시장을 만든 사람들이 바로 386세대들이다. 그러나 이후세대들은 독자로서, 책을 만드는 주체로서 자기계발에 대한 열정과 수준이 많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출판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은 ‘지식컨텐츠 프로듀서’라 할 수 있다. 그만큼 수준높은 ‘지식전문가’가 돼야 한다.
그럼에도 출판을 전공하는 4년제 대학이 ‘탐라대’ 한곳밖에 없을 정도로 체계적으로 출판에 대한 교육을 하는 곳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출판인회의가 이르면 3월에 개강하는 서울북인스티튜트(SBI)를 통해 전문인재 양성에 주력하려 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SBI를 전문대학원대학교로 키우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장유진 기자 yjchang@naeil.com
또 지난달 김혜경 도서출판 푸른숲 대표를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사단법인 한국출판인회의는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출판도매상과 출판사들이 잇따라 도산하는 위기를 출판인들 스스로 극복하기 위해 만든 조직. 때문에 출판인회의는 새 회관을 통해 출판인재를 양성, 최근 극심한 불황으로 인한 출판업계 어려움을 스스로 극복하겠다는 각오다.
신임 김혜경 회장은 “자원이 사람밖에 없는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추는 가장 빠른 길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있다”며 “21세기 지식기반사회는 ‘책 읽는 가정’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동안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이 있다면.
21세기는 지식기반사회라고 한다. 지식기반 사회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국가에서 비전과 정책을 내놓는 일도 중요하지만 가정에서의 역할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지식을 축적하고 경쟁력 있는 사람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학교는 바로 가정이다. 그러나 우리 가정은 이같이 ‘가장 필요한 것’을 소홀히하는 경향이 있다. 집에서부터 책읽는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 ‘책 읽는 가정’ 운동을 적극 벌여나갈 계획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원은 사람밖에 없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인재양성은 독서운동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사회에서 ‘책 읽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사람들 스스로 ‘지적 헝그리’ 상태, ‘지적 탈진’ 상태를 인식, 이를 채우려 노력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
불황 등 출판계 전반이 위기감에 휩싸여 있는데.
출판계가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4800만명’에 불과한 작은 시장에서 발간되는 책의 질이나 양은 경이롭다고 할 정도로 대단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0년대 출판업계 호황기보다오히려 지금 훨씬 수준높은 책들이 많이 나온다.
우리들은 흔히 일본 출판계를 부러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일본도 일정시기 국가 차원에서 ‘책읽기 운동’ 등 출판장려활동을 집중적으로 벌여 현재와 같은 독서량과 출판수준을 갖출 수 있었다.
‘한류열풍’에서 나타나듯 우리나라 문화수준은 세계속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문화산업’이 경제적으로도 적잖은 잠재력과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이를 놓고 봤을 때 출판계도 잠재력과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업계에서도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는 것과 함께 책읽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현재의 출판계 불황은 극복될 수 있을 것이다.
출판계 인재양성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체계적인 제도권 교육을 받은 전후세대들이 출판계의 기틀을 마련했다면 이른바 386세대들이 독자로서, 그리고 편집인으로서 우리나라 출판분야를 키웠다.
수준높은 고급인문서 시장을 만든 사람들이 바로 386세대들이다. 그러나 이후세대들은 독자로서, 책을 만드는 주체로서 자기계발에 대한 열정과 수준이 많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출판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은 ‘지식컨텐츠 프로듀서’라 할 수 있다. 그만큼 수준높은 ‘지식전문가’가 돼야 한다.
그럼에도 출판을 전공하는 4년제 대학이 ‘탐라대’ 한곳밖에 없을 정도로 체계적으로 출판에 대한 교육을 하는 곳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출판인회의가 이르면 3월에 개강하는 서울북인스티튜트(SBI)를 통해 전문인재 양성에 주력하려 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SBI를 전문대학원대학교로 키우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장유진 기자 yjch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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