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만규(69세) 울산시 교육감은 젊다.
만나는 누구와도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나누려고 한다.
산업수도 울산의 미래는 ‘사람’ 밖에 없고, 정보화 지식 시대에서 사람의 수준이 미래를 결정지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그는 스스로 새로운 정보 습득에 여념이 없다. 새벽 4시면 일어나 책이나 신문 등을 읽는다.
새 학기를 맞아 울산지역에서 책읽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최만규 교육감을 만나 ‘지식 정보화론’을 들어 보았다. 한국 최대의 산업도시 울산에서 책읽기운동을 통해 정보화 지식기반시대에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최교육감의 철학을 소개한다.
책사랑 운동을 하는 이유는.
산업시대에 울산은 잘 먹고 잘 살았다. 울산 시민 1인당 소득은 2만 7000불, 선진국 수준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이럴 수 있겠나. 어느날 미국의 대표적인 산업도시에서 몰락해버린 디트로이트처럼 망할 수 있다. 어떻게 할 것이냐. 박맹우 울산시장과 나는 인재육성을 하자고 마음을 모았다.
소득수준에 걸맞은 품격있는 사람을 만들고 지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선 책을 읽는 것이 가장 좋다. 책을 읽으면 마음이 깊어지고 상상력이 커진다. 간접 경험은 물론이다. 책 읽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 휴대하고 읽기 간편한 책자들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주려고 한다.
우리는 책 읽는 순서가 세계 166위라고 한다. 1년에 한 권의 책을 안 읽는다.
빌 게이츠는 울산 근처의 언양과 같은 작은 소도시에서 태어났지만 세계적인 부호가 되었고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빌 게이츠는 어린 시절 학교 도서관에 있는 3000권의 책을 다섯 번 읽었다고 한다.
울산교육감으로서 나는 비전 있는 인재를 육성하고 싶다. 휴대폰에 들어가는 부품 11가지의 로열티가 15조원이라고 하는데, 월 10억원 받는 인재가 이 부품을 국산화하면 월급이 아깝지 않다. 이런 인재의 소양을 책읽기를 통해 키우고 싶다.
울산에는 대형 서점의 경영이 안돼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았다. 교육감의 견해는.
기업체마다 이야기해서, 기금을 모으고, 이 돈으로 책을 구입하여 나눠줄 생각이다. 들어오는 돈으로 문화상품권을 사서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보고 싶은 책을 서점에서 구입할 것이고, 그러면 서점도 활발해지지 않을까.
역점을 두고 있는 학력신장은 중요하지만 쉽지도 않다. 방법은.
이미 다 알고 있듯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지식 정보화 사회다. 학교는 지식을 전수하는 터전인데, 학교에서 평생 써먹을 밑천을 마련해야 한다. 이것을 올바르게 가르치려면 선생님들을 신바람나게 하면 된다. 자. 학생 학부모 교사 3 주체 중 교사를 잘 견인해야 한다. 교사를 우대하고, 교사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여 신바람나게 하면 학력이 올라가게 되어 있다.
교원단체가 강해지면서 학교장이 학교 경영에 애로를 겪고, 학교가 황폐화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하는데, 중요한 것은 우리가 단합하여 학력을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교원단체 소속은 관계없다. 교사를 견인하고 신바람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업 잘하는 사람에게 점수도 주고, 외국에도 보낸다.
쓰기 읽기 말하기가 초등학교 기본이다. 8세까지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 능력을 만들라고 학교장들에게 말했다.
아침부터 영어를 틀어주고, 그렇게 해서 아이들이 외국어에도 친숙하게 만들어가자고 했다. 고3까지는 외국인과 말 한마디씩은 할 수 있도록 한다. 단어 100개만 알면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교육청 직원들과 정보교류의 날, 직원과의 대화의 날을 만든 이유는
책을 읽으면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다. 미국의 한 교포가 경영하는 회사 이야기를 봤는데, 직원이 600명인데 유색인종이 많고, 작업과 관계된 것 아니면 서로 말도 하지 않는 회사였다. 이래선 생산성도 오르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나오지 않는다.
이 회사 사장은 표를 사서 함께 축구를 보고, 관람 후 멋진 어시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팀플레이를 자연스럽게 이야기했다.
이 책을 본 후 직원들과 함께 영화를 봤다. 그리고 대화를 했는데 잘 되더라. 생산성 있는 집단이 되려면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한다. 그래야 서비스도 잘된다.
/대담 송진휴 울산팀장
정리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만나는 누구와도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나누려고 한다.
산업수도 울산의 미래는 ‘사람’ 밖에 없고, 정보화 지식 시대에서 사람의 수준이 미래를 결정지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그는 스스로 새로운 정보 습득에 여념이 없다. 새벽 4시면 일어나 책이나 신문 등을 읽는다.
새 학기를 맞아 울산지역에서 책읽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최만규 교육감을 만나 ‘지식 정보화론’을 들어 보았다. 한국 최대의 산업도시 울산에서 책읽기운동을 통해 정보화 지식기반시대에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최교육감의 철학을 소개한다.
책사랑 운동을 하는 이유는.
산업시대에 울산은 잘 먹고 잘 살았다. 울산 시민 1인당 소득은 2만 7000불, 선진국 수준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이럴 수 있겠나. 어느날 미국의 대표적인 산업도시에서 몰락해버린 디트로이트처럼 망할 수 있다. 어떻게 할 것이냐. 박맹우 울산시장과 나는 인재육성을 하자고 마음을 모았다.
소득수준에 걸맞은 품격있는 사람을 만들고 지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선 책을 읽는 것이 가장 좋다. 책을 읽으면 마음이 깊어지고 상상력이 커진다. 간접 경험은 물론이다. 책 읽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 휴대하고 읽기 간편한 책자들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주려고 한다.
우리는 책 읽는 순서가 세계 166위라고 한다. 1년에 한 권의 책을 안 읽는다.
빌 게이츠는 울산 근처의 언양과 같은 작은 소도시에서 태어났지만 세계적인 부호가 되었고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빌 게이츠는 어린 시절 학교 도서관에 있는 3000권의 책을 다섯 번 읽었다고 한다.
울산교육감으로서 나는 비전 있는 인재를 육성하고 싶다. 휴대폰에 들어가는 부품 11가지의 로열티가 15조원이라고 하는데, 월 10억원 받는 인재가 이 부품을 국산화하면 월급이 아깝지 않다. 이런 인재의 소양을 책읽기를 통해 키우고 싶다.
울산에는 대형 서점의 경영이 안돼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았다. 교육감의 견해는.
기업체마다 이야기해서, 기금을 모으고, 이 돈으로 책을 구입하여 나눠줄 생각이다. 들어오는 돈으로 문화상품권을 사서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보고 싶은 책을 서점에서 구입할 것이고, 그러면 서점도 활발해지지 않을까.
역점을 두고 있는 학력신장은 중요하지만 쉽지도 않다. 방법은.
이미 다 알고 있듯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지식 정보화 사회다. 학교는 지식을 전수하는 터전인데, 학교에서 평생 써먹을 밑천을 마련해야 한다. 이것을 올바르게 가르치려면 선생님들을 신바람나게 하면 된다. 자. 학생 학부모 교사 3 주체 중 교사를 잘 견인해야 한다. 교사를 우대하고, 교사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여 신바람나게 하면 학력이 올라가게 되어 있다.
교원단체가 강해지면서 학교장이 학교 경영에 애로를 겪고, 학교가 황폐화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하는데, 중요한 것은 우리가 단합하여 학력을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교원단체 소속은 관계없다. 교사를 견인하고 신바람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업 잘하는 사람에게 점수도 주고, 외국에도 보낸다.
쓰기 읽기 말하기가 초등학교 기본이다. 8세까지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 능력을 만들라고 학교장들에게 말했다.
아침부터 영어를 틀어주고, 그렇게 해서 아이들이 외국어에도 친숙하게 만들어가자고 했다. 고3까지는 외국인과 말 한마디씩은 할 수 있도록 한다. 단어 100개만 알면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교육청 직원들과 정보교류의 날, 직원과의 대화의 날을 만든 이유는
책을 읽으면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다. 미국의 한 교포가 경영하는 회사 이야기를 봤는데, 직원이 600명인데 유색인종이 많고, 작업과 관계된 것 아니면 서로 말도 하지 않는 회사였다. 이래선 생산성도 오르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나오지 않는다.
이 회사 사장은 표를 사서 함께 축구를 보고, 관람 후 멋진 어시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팀플레이를 자연스럽게 이야기했다.
이 책을 본 후 직원들과 함께 영화를 봤다. 그리고 대화를 했는데 잘 되더라. 생산성 있는 집단이 되려면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한다. 그래야 서비스도 잘된다.
/대담 송진휴 울산팀장
정리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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