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10명 중 4명, “자살 생각했다”
“학교폭력 무서워 학교가지 싫다” … 외모 고민, 키·몸무게·시력 순
지역내일
2005-03-29
(수정 2005-03-29 오후 12:10:34)
초중고생 10명 가운데 4명이 자살을 생각해 본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상당수의 학생들은 학교폭력 등이 무서워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사회를 위한 보건교육연구회’와 전교조 보건위원회는 한길리서치에 의뢰, 초등학교 6학년과 중고생 등 총 21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초중고 학생 건강상태와 의식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42.9%의 학생이 ‘자살을 생각해 본적 있다’고 답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응답자 중 2.1%는 ‘자살하고 싶다’, 1.4%는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 1.4%는 ‘기회만 있으면 자살 하겠다’고 답해 자살방지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 혹은 친구의 자살을 생각하는 동기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19.4%가 ‘성적’이라고 답했다. 뒤를 이어 ‘부모님께 야단 맞아서(13.2%)’, ‘가정형편이나 가족 관계 때문에(12.4%)’, ‘친구 관계 때문에(11.5%)’, ‘인터넷에서 자살에 대해 접하고 호기심때문(1.9%)’이라고 답해 성적, 가족문제, 친구문제 등이 자살을 생각하게 하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우울’로 걱정하는 학생이 고등학생 15.1%, 중학생 5.9%, 초등학생 2.9%인 것으로 조사돼 자살방지 교육 등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초등학생 15.8%, 중학생 17.1%, 고등학생 21.4%는 학교가기 무섭고 겁이 난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초등학생 47.9%, 중학생 39.7%, 고등학생 25.3%가 친구나 선배들이 때리거나 놀리는 게 무섭다고 답해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초중고생 중 4.0%가 따돌림 피해자였다고 답한데 반해 9.2%는 따돌림 가해자였다고 응답했다. 또 최근 3년간 이유 없이 친구를 그냥 때린 적이 있다는 응답이 초등생 8.0%, 중학생 10.6%, 고교생 10.3%로 나타났다.
흡연 경험자는 초등생 3.8%, 중학생 9.3%, 고교생 19.3%로 조사됐다. 고교생은 담배를 피기 시작한 시기를 24.0%가 초등생 때, 52.9%는 중학생 때라고 답했다.
또 흡연동기를 묻는 질문에 중학생 40.0%, 고교생 53.2%가 친구의 권유라고 답한데 반해 초등학생은 호기심 또는 부모가 피는 것을 보고 흡연을 했다는 답이 각각 17.6%에 달해 적절한 예방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음주경험에 대한 질문에는 초등생 18.1%, 중학생 41.3%, 고교생 60.6%가 마셔봤다고 답했다.
이성교제 경험이 있는 학생은 이성친구와의 성적 행동으로 ‘없다’가 52.5%였고, 손잡기(27.0%), 포옹(15.6%), 키스(11.1%), 애무(2.2%), 성관계(1.3%) 순이었다.
한편 초·중·고생들은 자신의 건강과 관련한 고민(복수응답)으로 키(50.8%), 몸무게(44.3%), 시력(43.6%), 피곤(30.8%), 여드름(28.6%), 어지러움(13.4%), 소화불량(10.9%), 두통(9.8%) 등을 들었다. 특히 초등생 27.5%, 중학생 32.9%, 고교생 34.3%가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신체검사에서 표준 몸무게를 20% 초과하는 비만자가 남학생 17.9%, 여학생 13.5%인 점을 고려하면 학생들의 인식이 상당히 왜곡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만이 고민인 까닭도 48.0%가 ‘각종 병에 걸릴 수 있으니까’라고 답했지만 ‘스스로 보기 싫어서’(36.8%), ‘친구들이 놀리거나 둔하다고 해서’(28.8%), ‘그냥 불편해서’(13.4%) 등 외모 중심적인 이유가 많았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전교조 보건위원회 우옥영 위원장은 “현재 체육에 ‘보건’이 포함돼 있으나 실제 학교에서 보건교육이 형식적으로 이루어지거나 아예 간과되고 있다”며 “그러나 설문조사 결과, 초중고생 대부분이 성교육, 정신건강증진교육, 질병예방을 위해 보건교과가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건강사회를 위한 보건교육연구회’와 전교조 보건위원회는 한길리서치에 의뢰, 초등학교 6학년과 중고생 등 총 21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초중고 학생 건강상태와 의식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42.9%의 학생이 ‘자살을 생각해 본적 있다’고 답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응답자 중 2.1%는 ‘자살하고 싶다’, 1.4%는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 1.4%는 ‘기회만 있으면 자살 하겠다’고 답해 자살방지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 혹은 친구의 자살을 생각하는 동기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19.4%가 ‘성적’이라고 답했다. 뒤를 이어 ‘부모님께 야단 맞아서(13.2%)’, ‘가정형편이나 가족 관계 때문에(12.4%)’, ‘친구 관계 때문에(11.5%)’, ‘인터넷에서 자살에 대해 접하고 호기심때문(1.9%)’이라고 답해 성적, 가족문제, 친구문제 등이 자살을 생각하게 하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우울’로 걱정하는 학생이 고등학생 15.1%, 중학생 5.9%, 초등학생 2.9%인 것으로 조사돼 자살방지 교육 등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초등학생 15.8%, 중학생 17.1%, 고등학생 21.4%는 학교가기 무섭고 겁이 난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초등학생 47.9%, 중학생 39.7%, 고등학생 25.3%가 친구나 선배들이 때리거나 놀리는 게 무섭다고 답해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초중고생 중 4.0%가 따돌림 피해자였다고 답한데 반해 9.2%는 따돌림 가해자였다고 응답했다. 또 최근 3년간 이유 없이 친구를 그냥 때린 적이 있다는 응답이 초등생 8.0%, 중학생 10.6%, 고교생 10.3%로 나타났다.
흡연 경험자는 초등생 3.8%, 중학생 9.3%, 고교생 19.3%로 조사됐다. 고교생은 담배를 피기 시작한 시기를 24.0%가 초등생 때, 52.9%는 중학생 때라고 답했다.
또 흡연동기를 묻는 질문에 중학생 40.0%, 고교생 53.2%가 친구의 권유라고 답한데 반해 초등학생은 호기심 또는 부모가 피는 것을 보고 흡연을 했다는 답이 각각 17.6%에 달해 적절한 예방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음주경험에 대한 질문에는 초등생 18.1%, 중학생 41.3%, 고교생 60.6%가 마셔봤다고 답했다.
이성교제 경험이 있는 학생은 이성친구와의 성적 행동으로 ‘없다’가 52.5%였고, 손잡기(27.0%), 포옹(15.6%), 키스(11.1%), 애무(2.2%), 성관계(1.3%) 순이었다.
한편 초·중·고생들은 자신의 건강과 관련한 고민(복수응답)으로 키(50.8%), 몸무게(44.3%), 시력(43.6%), 피곤(30.8%), 여드름(28.6%), 어지러움(13.4%), 소화불량(10.9%), 두통(9.8%) 등을 들었다. 특히 초등생 27.5%, 중학생 32.9%, 고교생 34.3%가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신체검사에서 표준 몸무게를 20% 초과하는 비만자가 남학생 17.9%, 여학생 13.5%인 점을 고려하면 학생들의 인식이 상당히 왜곡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만이 고민인 까닭도 48.0%가 ‘각종 병에 걸릴 수 있으니까’라고 답했지만 ‘스스로 보기 싫어서’(36.8%), ‘친구들이 놀리거나 둔하다고 해서’(28.8%), ‘그냥 불편해서’(13.4%) 등 외모 중심적인 이유가 많았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전교조 보건위원회 우옥영 위원장은 “현재 체육에 ‘보건’이 포함돼 있으나 실제 학교에서 보건교육이 형식적으로 이루어지거나 아예 간과되고 있다”며 “그러나 설문조사 결과, 초중고생 대부분이 성교육, 정신건강증진교육, 질병예방을 위해 보건교과가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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