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인재 너도나도 “PB(프라이빗 뱅커) 할래요”
높은 경쟁률 뚫고 예비PB돼도 6개월 이상 교육 받아야 자격부여
지역내일
2005-03-06
(수정 2005-03-07 오전 11:36:52)
은행인재들이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영업하는 PB(프라이빗뱅커)에 몰리고 있다. 당연히 경쟁률은 높아지고 우수인력을 뽑기 위해 은행마다 고난위도의 평가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PB되기 전단계인 예비PB가 되기도 쉽지 않은 상황. 고수익을 거둘 수 있고 은행 안팎에서 평가도 좋은데다 스카우트 제의도 자주 들어오는 등 장점이 많아 너도나도 ‘PB 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하나은행 안선종 차장은 “최근 신입사원들로부터 일하고 싶은 분야를 물어본 결과 대부분 PB쪽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예비PB 공모부터 혈투 = PB 자질을 평가하는 예비PB 공모자격부터 만만치 않다. 하나은행은 △AFPK(종합재무설계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고 △7년정도 근무한 책임자급에 한해서 예비PB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을 준다. 각 지점에 배치돼 있는 VIP라운지에서 VIP를 상대로 상담해본 경험이 있다면 우대점수가 더해진다. 상반기와 하반기에 30명씩 뽑는다. 올 상반기는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에 공모가 이뤄질 예정이다. 보통 2~3대 1의 경쟁률을 보인다. 하나은행은 공모행원들을 대상으로 영업 실적 등을 근거로 선별하게 된다.
신한은행은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 매년 50명 정도의 예비 PB를 뽑는다. 올해는 2월초에 42명을 이미 선발한 상태. 윤리의식과 품성 등 다양한 자료를 기초로 뽑는다. 자격증은 없어도 된다. 단 창구영업실적이 좋아야 한다.
국민은행은 △VIP라운지에서 상담 경험이 있고 △자격증이 있는 사람들을 예비PB풀에 넣는다. 외모나 나이도 본다. 필요인원의 3~5배수 정도를 뽑는다. 현재는 50명정도가 이미 예비PB안에 들어가 있어 추가로 선발할 계획이 없는 상태.
우리은행은 지난해까지 영업실적을 근거로 예비PB를 뽑아왔지만 올해부터는 시험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개인영업직군 중 PB교육관련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1년에 4회 치러지는 PB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이 시험결과가 전체 100점 중 40점을 차지하고 자격증, 영업실적, 소속 부서장 평가 등으로 60점을 평가해 예비PB합격자를 배출해낸다.
◆예비PB돼도 철저한 교육과정 남아 = 예비PB가 됐다하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 기나긴 교육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분기마다 1박2일 합숙교육과 매월 하루씩 금융시장 동향, 전문가 강연, 투자형상품 연수, 내부통제 등 다양한 교육을 1년간 진행한다.
우리은행은 사이버 연수로 5개 과목(부동산 세금 금융상품 CRM 마케팅)의 교육이 진행된다. 가장 빨리 이수하면 3개월정도 걸린다. 이 과정을 거친 사람 중 필요인원의 120%를 선발해 실적이 낮은 PB를 대체하는 식으로 발령이 이뤄진다.
신한은행은 예비PB가 된 이후 2~3일 입문연수를 거친후 기초학습, 세무 부동산 등 심화학습, 자산관리과정 외부위탁교육을 받아야 하며 최종적으로는 AFPK와 CFP(국제공인 재무설계사)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국민은행은 예비 PB에 대해 일주일 정도 교육하고 PB로 선발되면 실제 배치되기 전에 2~3개월간 추가교육이 이뤄진다.
◆PB센터에 가야 ‘진정한’ PB = 은행 각 지점에는 VIP만을 상대로 하는 직원과 장소가 분리돼 있다. 그러나 진정한 PB란 각 은행마다 내세우는 PB센터에서 일하는 PB를 말한다. 하나은행은 5억원이상의 고객을 상대로 한 PB센터가 14개이며 이곳에서 일하는 PB는 23명이다. 하나은행 전체 PB는 현재 155명. 우리은행은 PB교육을 통해 선발된 인재들을 370개 점포에 배치되지만 PB센터는 10개에 지나지 않다.
신한은행에서 10억원 이상의 VIP고객을 상대로 하는 PB센터는 5개. PB는 20명정도다. 국민은행의 PB센터인 골드앤와이즈센터는 모두 16개이며 48명의 PB가 일하고 있다. 게다가 이 자리들의 일정부분은 외부수혈로 채워져 실제 은행에서 선발되는 인원은 더욱 적어졌다.
은행의 꽃 ‘PB’는 외부평가도 좋고 스카우트 제의 등이 많이 들어오는 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은행원들이 선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PB에 들면 일단 해당은행의 핵심인력으로 봐도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하나은행 안선종 차장은 “최근 신입사원들로부터 일하고 싶은 분야를 물어본 결과 대부분 PB쪽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예비PB 공모부터 혈투 = PB 자질을 평가하는 예비PB 공모자격부터 만만치 않다. 하나은행은 △AFPK(종합재무설계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고 △7년정도 근무한 책임자급에 한해서 예비PB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을 준다. 각 지점에 배치돼 있는 VIP라운지에서 VIP를 상대로 상담해본 경험이 있다면 우대점수가 더해진다. 상반기와 하반기에 30명씩 뽑는다. 올 상반기는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에 공모가 이뤄질 예정이다. 보통 2~3대 1의 경쟁률을 보인다. 하나은행은 공모행원들을 대상으로 영업 실적 등을 근거로 선별하게 된다.
신한은행은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 매년 50명 정도의 예비 PB를 뽑는다. 올해는 2월초에 42명을 이미 선발한 상태. 윤리의식과 품성 등 다양한 자료를 기초로 뽑는다. 자격증은 없어도 된다. 단 창구영업실적이 좋아야 한다.
국민은행은 △VIP라운지에서 상담 경험이 있고 △자격증이 있는 사람들을 예비PB풀에 넣는다. 외모나 나이도 본다. 필요인원의 3~5배수 정도를 뽑는다. 현재는 50명정도가 이미 예비PB안에 들어가 있어 추가로 선발할 계획이 없는 상태.
우리은행은 지난해까지 영업실적을 근거로 예비PB를 뽑아왔지만 올해부터는 시험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개인영업직군 중 PB교육관련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1년에 4회 치러지는 PB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이 시험결과가 전체 100점 중 40점을 차지하고 자격증, 영업실적, 소속 부서장 평가 등으로 60점을 평가해 예비PB합격자를 배출해낸다.
◆예비PB돼도 철저한 교육과정 남아 = 예비PB가 됐다하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 기나긴 교육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분기마다 1박2일 합숙교육과 매월 하루씩 금융시장 동향, 전문가 강연, 투자형상품 연수, 내부통제 등 다양한 교육을 1년간 진행한다.
우리은행은 사이버 연수로 5개 과목(부동산 세금 금융상품 CRM 마케팅)의 교육이 진행된다. 가장 빨리 이수하면 3개월정도 걸린다. 이 과정을 거친 사람 중 필요인원의 120%를 선발해 실적이 낮은 PB를 대체하는 식으로 발령이 이뤄진다.
신한은행은 예비PB가 된 이후 2~3일 입문연수를 거친후 기초학습, 세무 부동산 등 심화학습, 자산관리과정 외부위탁교육을 받아야 하며 최종적으로는 AFPK와 CFP(국제공인 재무설계사)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국민은행은 예비 PB에 대해 일주일 정도 교육하고 PB로 선발되면 실제 배치되기 전에 2~3개월간 추가교육이 이뤄진다.
◆PB센터에 가야 ‘진정한’ PB = 은행 각 지점에는 VIP만을 상대로 하는 직원과 장소가 분리돼 있다. 그러나 진정한 PB란 각 은행마다 내세우는 PB센터에서 일하는 PB를 말한다. 하나은행은 5억원이상의 고객을 상대로 한 PB센터가 14개이며 이곳에서 일하는 PB는 23명이다. 하나은행 전체 PB는 현재 155명. 우리은행은 PB교육을 통해 선발된 인재들을 370개 점포에 배치되지만 PB센터는 10개에 지나지 않다.
신한은행에서 10억원 이상의 VIP고객을 상대로 하는 PB센터는 5개. PB는 20명정도다. 국민은행의 PB센터인 골드앤와이즈센터는 모두 16개이며 48명의 PB가 일하고 있다. 게다가 이 자리들의 일정부분은 외부수혈로 채워져 실제 은행에서 선발되는 인원은 더욱 적어졌다.
은행의 꽃 ‘PB’는 외부평가도 좋고 스카우트 제의 등이 많이 들어오는 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은행원들이 선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PB에 들면 일단 해당은행의 핵심인력으로 봐도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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