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채팅 통한 만남도 주의
신종 여성 상대 강력범죄 수단 … 드라이브 하자면 거절해야
올해 초 강남에 사는 김 모(여·23)씨는 성폭행을 당했다. 혼자 살던 김씨는 새벽에 채팅을 하면서 사귀게 된 남자를 직접 만나게 됐다. 이 남자는 외제차를 가지고 왔고 김씨에게 드라이브를 하자고 했다. 사귀던 사람과 헤어진 김씨는 외로웠던 차에 별다른 의심 없이 순순히 응했고 서울을 벗어난 순간 성폭행을 당했다. 채팅을 통했기 때문에 신분을 의심하지 않았고 외제차에 매너가 좋아 안심한 것이 화근이었다.
번개(온라인상에서 약속하고 직접 서로 만나는 것)가 유행하던 몇 년 전부터 채팅과 번개로 이어지는 온라인 만남은 새로운 여성 상대 강력범죄 수단이 됐다. 특히 늦은 밤이나 새벽, 날씨가 흐릴 때 채팅에 참여하는 여성들은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상대 남성이 온라인상이지만 잘해주면 호감을 갖는다. 또 남편과 관계나 시댁과 불화를 겪고있는 주부들, 호기심이 많은 젊은 층은 채팅에 쉽게 빠지고 쉽게 사람을 만난다.
피해 여성들은 채팅을 하려면 회원가입을 해야하기 때문에 신분을 믿을 수 있고, 만나는 장소를 서울강남처럼 번잡한 유흥가쪽으로 하면 크게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강남서 강력반 관계자는 “채팅을 통해 성폭행 당하거나 납치까지 당한 경우를 조사해보면 가해자가 남의 주민등록번호로 아이디를 만들어 만나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경우 기본적으로 채팅을 통한 만남은 피해야겠지만 이제 이런 풍조가 대세고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면 만나기 전에 남자에게 몇 가지 환기시켜줘야 한다. 번개 전에 친구나 누군가에게 “오늘 번개를 한다”고 이야기했다는 것을 넌지시 말하는 것이다. 또 상대방 전화번호를 꼭 받아 확인전화를 해보는 것이 좋다. 이때도 “친구가 같이 보자고 할지 몰라서 남자 전화를 가르쳐줬다”라는 식으로 말해두면 된다.
또 새벽이나 너무 늦은 밤에 만나는 것은 금물이다. 만나서 상대가 먼 곳으로 드라이브를 하자거나 자신 의사만 고집하는 모습을 보이면 즉시 헤어져야 한다.
김남성 기자 kns1992@naeil.com
신종 여성 상대 강력범죄 수단 … 드라이브 하자면 거절해야
올해 초 강남에 사는 김 모(여·23)씨는 성폭행을 당했다. 혼자 살던 김씨는 새벽에 채팅을 하면서 사귀게 된 남자를 직접 만나게 됐다. 이 남자는 외제차를 가지고 왔고 김씨에게 드라이브를 하자고 했다. 사귀던 사람과 헤어진 김씨는 외로웠던 차에 별다른 의심 없이 순순히 응했고 서울을 벗어난 순간 성폭행을 당했다. 채팅을 통했기 때문에 신분을 의심하지 않았고 외제차에 매너가 좋아 안심한 것이 화근이었다.
번개(온라인상에서 약속하고 직접 서로 만나는 것)가 유행하던 몇 년 전부터 채팅과 번개로 이어지는 온라인 만남은 새로운 여성 상대 강력범죄 수단이 됐다. 특히 늦은 밤이나 새벽, 날씨가 흐릴 때 채팅에 참여하는 여성들은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상대 남성이 온라인상이지만 잘해주면 호감을 갖는다. 또 남편과 관계나 시댁과 불화를 겪고있는 주부들, 호기심이 많은 젊은 층은 채팅에 쉽게 빠지고 쉽게 사람을 만난다.
피해 여성들은 채팅을 하려면 회원가입을 해야하기 때문에 신분을 믿을 수 있고, 만나는 장소를 서울강남처럼 번잡한 유흥가쪽으로 하면 크게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강남서 강력반 관계자는 “채팅을 통해 성폭행 당하거나 납치까지 당한 경우를 조사해보면 가해자가 남의 주민등록번호로 아이디를 만들어 만나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경우 기본적으로 채팅을 통한 만남은 피해야겠지만 이제 이런 풍조가 대세고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면 만나기 전에 남자에게 몇 가지 환기시켜줘야 한다. 번개 전에 친구나 누군가에게 “오늘 번개를 한다”고 이야기했다는 것을 넌지시 말하는 것이다. 또 상대방 전화번호를 꼭 받아 확인전화를 해보는 것이 좋다. 이때도 “친구가 같이 보자고 할지 몰라서 남자 전화를 가르쳐줬다”라는 식으로 말해두면 된다.
또 새벽이나 너무 늦은 밤에 만나는 것은 금물이다. 만나서 상대가 먼 곳으로 드라이브를 하자거나 자신 의사만 고집하는 모습을 보이면 즉시 헤어져야 한다.
김남성 기자 kns1992@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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