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안보리진출에 대한 중국정부의 반대 움직임 점차 가시화
부제 : 중국, 191개 회원국의 만장일치가 필요하다고 주장
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중국국민들의 반응이 평화적인 반대서명운동에서 일본상품 불매운동과 격렬한 집단시위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정부도 반대의사를 점차 구체적으로 표명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인터넷을 중심으로 시작된 일본 안보리진출 반대운동에 서명한 사람이 25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아시히 맥주가 일본우파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후원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서명운동은 순식간에 아시히를 비롯한 전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이어졌다.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중국내 할인매장에서는 일본제품을 철수하는 곳이 늘어났다. 그러나 사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대규모의 시위대가 중국 내 일본기업의 매장을 직접 공격하기 시작했다.
지난 2일과 3일에는 센젠과 쳉두지역에 있는 일본 백화점들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아 유리창이 깨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여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일본 외무부는 주일 중국대사 왕이를 소환하여 “일본기업들의 안전한 영업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하였다.
중국 내 반일감정이 날로 격화되는 가운데 “일본이 안보리에 진출하려면 이웃 국가들의 지지를 받아야 될 것”이라며 한때 모호한 자세를 취했던 중국정부도 반대의사를 보다 구체적으로 나타내기 시작했다.
유엔주재 중국대사 왕광야는 지난 4일 “안보리상임이사국 증설을 올해 안으로 결정하자”는 코피 아난의 제안에 대해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왕광야는 “안전보장이사회의 확대과 같은 예민한 문제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191개 회원국의 만장일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20일 유엔개혁안을 발표하면서 코피아난은 “만장일치가 바람직스럽지만, 만장일치을 구하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개혁안의 처리가 연기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힌 바있다.
왕광야는 또 “중국도 유엔안보리의 확대를 환영하지만 추가로 생긴 이사국 자리는 제3세계국가들에게 우선적으로 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이처럼 만장일치를 요구하고 나온 데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안보리대사는 “안보리 개혁안을 사실상 사문화시킨 것이나 다름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을 자극하기를 원하지는 않지만, 중국대사의 만장일치 요구는 분명히 반대를 위한 명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왕광야 대사가 비록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명시적으로는 반대하지 않았지만, 한국과 중국 내에서 일본의 상임이사국진출 반대시위가 격렬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있다.
아사히4/5, BBC4/4, 워싱턴포스트4/5 / 김광호리포터 holhol@naeil.com
부제 : 중국, 191개 회원국의 만장일치가 필요하다고 주장
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중국국민들의 반응이 평화적인 반대서명운동에서 일본상품 불매운동과 격렬한 집단시위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정부도 반대의사를 점차 구체적으로 표명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인터넷을 중심으로 시작된 일본 안보리진출 반대운동에 서명한 사람이 25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아시히 맥주가 일본우파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후원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서명운동은 순식간에 아시히를 비롯한 전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이어졌다.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중국내 할인매장에서는 일본제품을 철수하는 곳이 늘어났다. 그러나 사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대규모의 시위대가 중국 내 일본기업의 매장을 직접 공격하기 시작했다.
지난 2일과 3일에는 센젠과 쳉두지역에 있는 일본 백화점들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아 유리창이 깨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여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일본 외무부는 주일 중국대사 왕이를 소환하여 “일본기업들의 안전한 영업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하였다.
중국 내 반일감정이 날로 격화되는 가운데 “일본이 안보리에 진출하려면 이웃 국가들의 지지를 받아야 될 것”이라며 한때 모호한 자세를 취했던 중국정부도 반대의사를 보다 구체적으로 나타내기 시작했다.
유엔주재 중국대사 왕광야는 지난 4일 “안보리상임이사국 증설을 올해 안으로 결정하자”는 코피 아난의 제안에 대해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왕광야는 “안전보장이사회의 확대과 같은 예민한 문제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191개 회원국의 만장일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20일 유엔개혁안을 발표하면서 코피아난은 “만장일치가 바람직스럽지만, 만장일치을 구하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개혁안의 처리가 연기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힌 바있다.
왕광야는 또 “중국도 유엔안보리의 확대를 환영하지만 추가로 생긴 이사국 자리는 제3세계국가들에게 우선적으로 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이처럼 만장일치를 요구하고 나온 데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안보리대사는 “안보리 개혁안을 사실상 사문화시킨 것이나 다름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을 자극하기를 원하지는 않지만, 중국대사의 만장일치 요구는 분명히 반대를 위한 명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왕광야 대사가 비록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명시적으로는 반대하지 않았지만, 한국과 중국 내에서 일본의 상임이사국진출 반대시위가 격렬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있다.
아사히4/5, BBC4/4, 워싱턴포스트4/5 / 김광호리포터 holhol@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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