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의 한 동사무소에서 시작된 ‘십시일반 쌀 모으기’ 운동이 시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어 화제다.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동장 정광렬)은 지난 3월초부터 동사무소에 ‘사랑의 쌀독’을 설치, 주민들이 십시일반 쌀을 모아 이웃돕기에 나서고 있다. 이 ‘사랑의 쌀독’이 인기를 얻으면서 소사구 전역은 물론 오정구에서도 주민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이웃돕기 바람의 진원지인 괴안동 사무소에는 뒤주 하나가 넉넉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사진>
뒤주를 놓게 된 것은 괴안동 새마을지도자인 김원일씨의 아이디어다. 김씨는 “집 있고 자식이 있어도 끼니를 거르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는데 한 동네에 사는 이웃들을 도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생각해 낸 것이 사랑의 뒤주였다”고 말했다.조은호 동 사무장은 김씨의 제안을 당장 실행에 옮겼다. 동사무소 안쪽에 커다란 밤색 뒤주를 마련하고 부천만화정보센터의 도움을 받아 뒤주에 옷을 입히고 ‘사랑의 쌀독’ 명패도 걸었다.
홍보물을 만들어 자생단체와 아파트자치회 병원 식당 어린이집 기업체 등 관내 각계각층에 쌀 모으기 운동에 동참해달라고 알리면서 뒤주에는 쌀이 쌓여가기 시작했다. 채 한 달이 못되는 기간 동안 모인 쌀이 무려 233.5kg. 이 중 133.5kg는 이미 허기진 이웃들을 찾아갔다.
정광렬 동장은 “십시일반으로 실천하면 이웃돕기는 일상적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 곳 ‘사랑의 쌀독’은 별도의 관리자가 없기 때문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사람이 직접 뒤주를 열어 쌀을 담아놓고, 쌀이 필요한 주민은 동사무소 현관에 비치해 둔 봉지에 필요한 만큼 쌀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래도 쌀을 가져다 놓는 사람이 퍼가는 사람보다 많아 뒤주는 빈 바닥을 볼 수 없다. 이 때문에 요즘 괴안동 사람들은 이 뒤주를 ‘요술항아리’라고 부른다.
소사구는 현재 괴안동을 비롯해 범박동, 역곡3동, 소사본2동, 소사본3동에 ‘사랑의 쌀독’이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곧 관내 10개 전 동사무소에 ‘쌀독’이 설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오정구에서도 구청과 관내 7개 전 동사무소 현관에 항아리를 놓고 공무원들과 독지가 등으로부터 기증받은 쌀과 라면을 비치해 불우이웃들이 자유롭게 가져가도록 하는 ‘사랑의 요술단지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부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사진>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동장 정광렬)은 지난 3월초부터 동사무소에 ‘사랑의 쌀독’을 설치, 주민들이 십시일반 쌀을 모아 이웃돕기에 나서고 있다. 이 ‘사랑의 쌀독’이 인기를 얻으면서 소사구 전역은 물론 오정구에서도 주민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이웃돕기 바람의 진원지인 괴안동 사무소에는 뒤주 하나가 넉넉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사진>
뒤주를 놓게 된 것은 괴안동 새마을지도자인 김원일씨의 아이디어다. 김씨는 “집 있고 자식이 있어도 끼니를 거르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는데 한 동네에 사는 이웃들을 도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생각해 낸 것이 사랑의 뒤주였다”고 말했다.조은호 동 사무장은 김씨의 제안을 당장 실행에 옮겼다. 동사무소 안쪽에 커다란 밤색 뒤주를 마련하고 부천만화정보센터의 도움을 받아 뒤주에 옷을 입히고 ‘사랑의 쌀독’ 명패도 걸었다.
홍보물을 만들어 자생단체와 아파트자치회 병원 식당 어린이집 기업체 등 관내 각계각층에 쌀 모으기 운동에 동참해달라고 알리면서 뒤주에는 쌀이 쌓여가기 시작했다. 채 한 달이 못되는 기간 동안 모인 쌀이 무려 233.5kg. 이 중 133.5kg는 이미 허기진 이웃들을 찾아갔다.
정광렬 동장은 “십시일반으로 실천하면 이웃돕기는 일상적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 곳 ‘사랑의 쌀독’은 별도의 관리자가 없기 때문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사람이 직접 뒤주를 열어 쌀을 담아놓고, 쌀이 필요한 주민은 동사무소 현관에 비치해 둔 봉지에 필요한 만큼 쌀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래도 쌀을 가져다 놓는 사람이 퍼가는 사람보다 많아 뒤주는 빈 바닥을 볼 수 없다. 이 때문에 요즘 괴안동 사람들은 이 뒤주를 ‘요술항아리’라고 부른다.
소사구는 현재 괴안동을 비롯해 범박동, 역곡3동, 소사본2동, 소사본3동에 ‘사랑의 쌀독’이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곧 관내 10개 전 동사무소에 ‘쌀독’이 설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오정구에서도 구청과 관내 7개 전 동사무소 현관에 항아리를 놓고 공무원들과 독지가 등으로부터 기증받은 쌀과 라면을 비치해 불우이웃들이 자유롭게 가져가도록 하는 ‘사랑의 요술단지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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