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왜 억지 주장 반복하나

“식민 지배 죄의식 못 느껴”

지역내일 2005-04-05 (수정 2005-04-06 오전 11:38:40)
“일본은 태평양 전쟁과 달리 청일·러일 전쟁에 죄의식이 없다. 식민 교육 왜곡을 정당화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서울대 이태진 교수(국사학과)는 4일 외교통상부 직원들을 상대로 한 특강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본 독도·역사교과서 왜곡’이 이 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패전 후 맥아더 장군 앞에 일왕이 머리를 조아리며 사죄한 태평양전쟁과는 대조적이라는 것이다.
이 교수는 “당시에도 일본은 ‘조선이 근대화를 위한 노력도, 능력도 없다’며 국제 선전을 했지만 이는 사실 왜곡”이라고 말했다. 일본이 당시 보고서 등을 조작한 뒤 자신들의 논거로 삼고 있으며 운양호 사건, 갑신정변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라는 것.
일본 주장과 달리 운양호는 일본기를 달지 않았으며 식수 공급을 위해 접안했다는 것도 사실과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교수는 “영국·프랑스 등에게 당시 함장의 보고서를 왜곡했지만 정작 국제법을 어긴 것은 일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명성황후를 간악한 여성으로 표현한 것이나 아관파천을 왕의 수치로 표현한 것도 전적으로 일본에 의한 역사 묘사라고 지적했다.
또 알려진 바와 달리 ‘대한제국 무능망국론’도 사실에 기초하고 있지 않으며 대한제국은 전국 토지 개발 종합계획 마련, 백동화 발행을 통한 물가상승 억제 등 근대화 성과를 상당히 보이고 있었다. 오히려 대한제국의 근대화 성과에 놀란 일본이 열강을 끌어들여 러일전쟁을 유도했고 이것이 강제병합으로 이어졌다는 게 이 교수 설명이다.
이 교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 정세 속에서 불가피하게 한국을 병합했다’는 일본 주장은 식민지배에 대한 죄의식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잘못 알려진)우리 역사에 대해서도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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