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도봉중학교 박경현 사회복지사

“사회사업실 운영 전면 확대해야 ”

지역내일 2005-04-06
“학교폭력 가해학생도 알고 보면 피해자들이 대부분입니다.”
폭력 없는 학교로 유명한 도봉중학교에서 근무하는 박경현((사진) 사회복지사는 폭력학생들이 상습적인 가정폭력에 시달려 왔거나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아이들을 징계 일변도로 처벌하거나 강압적인 방법을 사용하면 더욱 반발한다는 것이 박 복지사의 주장이다.
박 복지사는 13년간 중학교에서 현직 교사생활을 했다. 교사 생활을 하면서 봐온 불량학생 대부분이 결손 가정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런 학생들에게는 단순한 상담만으론 해결점을 찾을 수 없다는 것도 알았다.
박 복지사는 “이런 학생들은 본인도 인정하기 싫은 열악한 주변환경이 있다”며 “이런 억울한 굴레를 깨주지 못하면 성격도 밝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박 복지사는 이런 굴레를 깨기 위해선 사회복지사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복지사의 길로 접어 들었다. 도봉중학교는 인근에 판자촌이 남아 있고, 저소득층 밀집 지역으로 교육여건이 열악한 학교였다.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들 대부분이 반지하방 생활에 폭력적인 부모, 단칸방에서 사춘기 남매들이 뒤섞여 생활하는 가난한 가정이 많았다.
이런 학생들에게 “다른 학생 때리지 말고 착하게 행동해라”는 말로 선도하기 어려웠다.
폭력학생들은 담임교사는 물론 학부모 상담을 통해 가정에서부터 변화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은 도움을 주고, 학생에게 무관심한 가정은 따뜻한 사랑으로 대해주도록 주문했다. 이렇게 주변 여건이 변하자 학생들도 변했다. 이들은 학교내 수호천사, 또래 보안관 등 역할을 하며 오히려 다른 학생들의 모범이 됐다.
박 복지사는 “현재 전국에 48개 학교만이 사회사업실이 운영되고 있어 전체 학교 1%도 못미친다”며 “이것도 2년동안 한시적인 프로그램이어서 안타깝다”며 사회사업실 확대 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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