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인문계-중소기업, 만족도 5.7%

지역내일 2005-03-14 (수정 2005-03-15 오후 12:03:02)
중기, 취업후 재교육 시큰둥 … 경력직 채용 97년 39% → 2002년 82%
취업자, 임금조건 및 작업환경 열악 ·미래비전 불투명해 중소기업 기피

신규채용한 인력과 산업현장과의 눈높이를 가늠할 수 있는 ‘신입인력 부합도’가 대졸인문계의 경우 5.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즉 대졸인문계 졸업생이 중소기업에 취업하면 기업이나 졸업생 모두 만족하는 경우가 100명중 5~6명 수준이다.
또 고졸인문계의 경우 6.9%, 이공계 대졸자의 만족도는 13.0%에 그쳤으며 실업계 고졸자는 26.9%로 나타나 산업인력 활용에 있어 현장수요와 직무 불일치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중소기업청이 최근 조사한 ‘중소기업 인력실태조사 결과’에서 드러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신규 대졸자 채용은 지난 97년 61%에서 2002년 18%로 급격히 줄었으며 경력자 채용은 같은 기간 39%에서 82%로 급증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과거에는 신규 인력 채용 후 일정기간 교육을 시켜왔지만 지금은 채용직후 현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력만을 뽑고 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의 채용창구인 실업계 고교의 대학진학률 상승도 기능인력 공급을 감소시켰다. 지난 95년 실업계고교를 졸업에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 19%였으나 2003년 57.6%로 3배 이상 늘었다.
중기청 한 관계자는 “실업고 졸업생의 경우 중소기업에 취업해도 곧 군대를 가기 때문에 평생직장 보다는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일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더군다나 실업고의 대학진학률이 높아지면서 중소기업에 눈을 돌리는 경우가 적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인력 11만명 부족 = 중기청이 5인이상 제조업 영위 중소기업 10만9672개 중 8608개를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두달간 인력실태를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의 부족한 인원은 무려 11만3000명에 달한다. 인력부족률은 5.06%로 기능직이 6.45%로 가장 높고 전문가(6.29%), 기술직 및 준전문가(6.28%), 단순노무직(5.49%)로 나타났다.
지역별 인력부족율은 전남이 7.42%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경기(6.91%), 강원(5.34%), 충남(5.10%) 순이었다.
이는 내수부진, 고유가, 원자재가격 상승 등에 따른 생산활동 위축이 공장가동률 저하로 이어졌고 중소제조업의 부도율이 늘어나는 등 인력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산업연수생이 지속적으로 늘어 기능직 및 단순노무인력의 부족률은 크게 줄어들었다.
중기청은 올해 인력부족률은 4.21%, 부족인원은 9만3000명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소기업, 임금, 대기업의 61% 수준= 중기청 조사에 따르면 2003년 중소제조업체가 교육 및 훈련 비용으로 지출한 금액은 평균 900만원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2명의 1년치 등록금밖에 되지 않는 수준이다. 더구나 2002년 1200만원에서 25% 줄었다.
중소제조업체가 인력충원시 갖는 애로사항은 구직자들의 중소기업 근무 기피의식이 31.5%로 가장 높았고 임금조건 불일치 24.6%, 작업환경 열악 14.3%, 회사 소재지 등 지역여건 11.0%, 인력정보 부족이 10.6%로 집계됐다.
노동부가 조사한 결과 대기업의 월 평균 임금은 280만원인 반면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61% 수준인 170만원에 불과하다. 2002년을 기준으로 법정외 복리비는 대기업이 21만원으로 중소기업은 60% 수준인 13만원이었으며 중소기업의 산업재해율은 대기업의 2.8배인 0.94%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37%가 직무기피요인(3D)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층의 경우 낮은 장래성 때문에 중소기업 취업기피를 하는 경우가 51.3%였으며 열악한 작업환경은 25.0%로 집계됐다. 낮은 보수는 11.7%에 불과해 중소기업 취업시 자기발전 요소가 부족하다는데 기피요인이 집중됐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