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증권 대주주 BIH는 누구인가

경영보다 ‘잇속챙기기’ 지적

지역내일 2005-03-15 (수정 2005-03-15 오전 11:42:40)
외국자본에 의한 부당한 국부유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브릿지증권 대주주인 BIH(브릿지인베스트먼트홀딩스)는 영국계 투자펀드인 iRegent그룹과 미국 위스콘신 연기금 등이 투자해 말레이시아의 조세회피지역인 라부안섬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다. 이들은 지난 98년2월 한국에 BIH의 전신인 KOL을 설립하면서 첫발을 내딛었다.
이들은 IMF 이후 공황 상태에 빠진 국내 증권업계에 곧장 뛰어들어 98년3월 대유증권을 인수, 이듬해인 99년 당시 국내에서는 전례가 없었던 70% 고배당을 실시해 충격을 줬다. 대주주가 배당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을 국내에선 사실상 처음으로 선보인 것이다.
BIH는 이어 문어발식 확장에 나섰다. 99년12월에는 경수종금을 인수했고 2000년3월에는 해동화재를 사들였다. 같은해 8월에는 리젠트자산운용을 설립하는 등 한국시장의 실력자로 등극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BIH의 부도덕성은 2000년10월 iRegent그룹의 회장이자 KOL의 회장인 짐멜론씨가 당시 세상을 떠들썩하게했던 진승현게이트에 연루된 혐의로 한국검찰로부터 기소되면서 본격거론되기 시작했다.
검찰은 짐멜론 회장이 불법대출과 주가조작 등에 연루된 것으로 판단했다. 짐멜론 회장은 검찰 수사를 피해 해외로 출국한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 물론 기소중지된 상태다.
짐멜론 회장의 물의와는 별개로 BIH의 영토넓히기는 계속됐다. 2000년11월에는 일은증권을 인수, 당시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리젠트화재 등 자신이 대주주인 회사에 1200억원의 자금지원을 요구해 물의를 빚기도했다.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BIH의 편법적인 투자금 회수는 이 당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국내에는 낮선 유상감자를 수시로 단행하는가하면 사옥까지 해외투자자에게 매각해 주머니를 채운 것이다. 지난해 1500억원대의 유상감자를 끝으로 투자금 2200억원 대부분을 이미 회수했다는 관측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BIH의 한국진출 8년을 돌이켜보면 IMF 이후 외국계자본이 경영보다는 잿밥에만 관심을 두면서 한국금융시장을 유린했던 아픈 역사를 집약시켜놓은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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