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초대석-무료 진료 해온 이강우 삼성서울병원 교수

“10년 동안 노숙자 주치의 맡았습니다”

지역내일 2005-03-16
“저 혼자면 그동안 무료 진료 못했을 겁니다. 함께참여해준 전공의와 간호사, 약사 등 팀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 모든 분들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이강우(59·사진) 교수 얘기를 듣는 사람들은 누구나 잔잔한 감동을 받는다. 이 교수는 우연한 기회에 노숙자 무료 진료를 맡게 된 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매달 치료를 해오고 있다. 대형 종합병원에서 그야말로 눈코 뜰새 없는 의사 입장에서 매달 꼬박꼬박 노숙자들을 돌본다는 것은 그리 간단치 않다.
이 교수는 지난 96년 12월부터 지금까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노숙자와 노인 쉼터인 ‘안나의 집’(지도신부 김하종·빈첸시오) 과 ‘평화의 집’을 방문해 무료 의료봉사를 해왔다.
그가 노숙자 의료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이탈리아 출신의 보르도 빈첸시오(한국명 김하종) 신부가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에서 치료를 받게 된 이후부터였다. 한국인도 아닌 외국 신부가 우리 사회 대표적인 소외계층인 노숙자들과 외로운 노인들을 돕는 것을 보고 그도 역시 천주교 신자라 즉시 봉사에 참여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는 의료봉사를 위해 전공의와 약사, 간호사 등 5~6명의 의료진을 구성했다. 이렇게 구성된 의료진은 매번 50~70여 명의 환자에게 진료활동을 펼쳐왔다. 이들은 상처소독, 영양상담, 환자운동 방법 교육과 함께 중증 환자가 발생하면 삼성서울병원이나 보건소, 시립병원으로 연계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한해 두해 무료 진료 소식이 퍼지면서 최근에는 노숙자 외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무료 진료를 위해 찾아오고 있다. 이 교수는 “아무래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저희가 안나의 집을 찹을 때면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과 주민들도 많이 오신다”며 “예전보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더 많아진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간 이 교수가 돌본 노숙자와 무의탁 노인도 줄잡아 1만여 명에 달하고 있다. 이 교수는 “노숙자분들이 정상적인 삶으로 하루라도 빨리 복귀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진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숙자 무료진료 문의-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3410-2818)
안나의 집(031-757-6336, 017-744-6421)

/김남성 기자 kns1992@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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