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철교 소음대책 없는 오페라하우스

지역내일 2005-04-13 (수정 2005-04-13 오전 11:15:48)
한강 노들섬 주변 변수 많아 내년 3월 착공 강행은 무리수
정치적 목적 치중 … 생색은 현 시장, 부담은 차기 시장

이명박 서울시장이 임기만료 3개월전에 착공키로 한 오페라하우스가 한강철교의 소음과 미관 등에 대한 사전조사 부족으로 설계과정부터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임기내 착공이라는 무리수로 차기 시장에게 상당한 부담을 주게 돼 도덕적 정치적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 시장 측근으로 알려진 시청내 한 인사는 “임기 만료전 착공이 차기 시장에게 상당한 부담을 줄 것”이라며 “오페라하우스 착공이 향후 정치적으로 이 시장을 공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각종 변수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시는 오페라하우스 옆을 지나는 한강철교의 소음과 진동이 공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사전조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고의 시설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서울시로서는 한강철교의 미관도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청사 건립은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던 사업이고 매년 기금을 적립해 건설비용도 마련된 상태지만, 오페라하우스는 노들섬의 공연조건과 접근성 등에 대한 사전조사와 설계 기간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공연장 소음에 대한 기준은 ‘주변 소음이 전혀 없을 경우 공연장내에서 30db 이하’의 소음측정치로 제한하고 있다. 이 기준을 넘은 소음이 발생할 경우 별도의 소음저감 대책을 세워야 한다.
지하철 승강장의 평균 소음도가 80db인 점을 감안하면 노들섬 오페라하우스의 소음 대책은 설계단계부터 마련돼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일 열린 서울시 문화정책 세미나에서 일부 학자들은 노들섬의 소음 문제 등을 제기했다. 공연장 주변의 소음문제가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서초구 우면산터널 개통을 앞두고 예술의 전당과 소음문제로 공연에 막대한 지장을 준다고 반발해 터널 개통이 지연되기도 했다. 당시 예술의 전당 구간에 특수패드를 까는 등 소음저감 대책을 뒤늦게 마련하기도 했다.
㈜우면산터널 관계자는 “예술의 전당은 직접 도로와 연결되는 구간이기 때문에 단순한 소음보다는 진동에 의한 소음이 문제였다”며 “노들섬 오페라하우스의 경우 한강철교의 소음과 안전문제 등이 가장 시급히 조사돼야 할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또 노들섬 오페라하우스는 당초 국제적 명소로 만들기 위해 설계공모를 세계적으로 확대하고 10년여에 걸친 건설을 계획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내년 3월 서울시청 신청사 건립과 함께 노들섬 오페라하우스를 동시에 착공한다고 밝혀 설계기간을 대폭 줄여 졸속 건설 우려도 낳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외국의 주요 공연장을 검토한 결과 설계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 오페라하우스도 최고 수준의 설계를 위해 기간을 최대한 확보할 것을 논의한바 있다”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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