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예방접종 대상 2628만명
“대상자 95%이상 접종해야 예방효과 기대” … 보건소 접종 전체 40% 차지
지역내일
2005-04-13
(수정 2005-04-13 오후 12:08:26)
근대 이후 백신의 개발로 많은 사상자를 냈던 전염병의 완전 퇴치가 눈앞에 다가왔다. 예방접종은 전염병을 예방하는데 가장 효과적이고 중요한 수단이다.
또한 예방접종은 전염병으로부터 개인뿐만 아니라 병원체의 전파를 막음으로써 지역사회 전체를 보호한다.
그러나 전염병 예방접종 대상자의 접종률이 95%를 넘지 않을 경우 사실상 지역사회 전체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정부는 접종 대상자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예방사업을 관리하고 있지만 여전히 크고 작게 유행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독감 예방접종이 가장 많아 =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결핵 홍역 독감 등 각종 전염병 예방접종 대상자는 전체 국민의 54.5%에 해당하는 2628만명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대상자가 1524만명으로 가장 많다.
이들 가운데 정부가 운영하는 보건소에서 접종을 받은 인원은 전체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246개 보건소에서 보고된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각종 예방접종 실적건수는 1081만여건에 달해 전체 40%에 해당한다. 나머지 60%는 일반 병·의원에서 접종이 실시됐다.
소아마비로 알려진 폴리오는 꾸준한 예방접종 결과 1984년부터 2003년까지 한건도 발생하지 않아 사실상 퇴치상태이다. 폴리오 백신은 지난 연말과 연초 수급에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 만4~6세 때 접종한다.
점막조직을 괴사시키는 호흡기 전염병 디프테리아도 1950년대 초까지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50년대 말 백신 도입으로 발생률이 현저히 감소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87년부터 발생이 전무한 상태이다.
그러나 1990년대 초반 러시아지역에서 대규모 유행이 발생해 5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해외유입 위험성은 상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에 결핵은 여전히 선진국에 비해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 2002년 결핵환자가 3만2010명이 발생했으며 106명이 결핵에 의해 숨졌다. 연간 감염위험률을 미감염 인구에 적용하면 1년에 새로 결핵에 감염되는 인구는 약 16만명으로 추정된다.
고열과 기침을 동반하고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는 홍역은 생후 12~15개월과 만4~6세에 MMR(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백신을 맞게 된다. 1980년대 초까지 매년 4000~6000명의 홍역환자가 발생했으나 1985년 국가사업으로 일부 무료접종이 시작되면서 꾸준히 감소했다.
그러나 예방접종률이 4~6세 이후 연령에서 19.4%로 매우 낮아 2000~2001년 5만2897명의 홍역환자가 발생하는 대유행이 발생해 방역체계에 비상이 걸렸다.
이후 홍역 일제 예방접종사업이 실시돼 2002, 2003년에 각각 50, 31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급격히 감소했다.
◆백신 생산 현황 = 각종 전염병 예방백신을 생산하는 국내 제약사는 녹십자를 비롯 동신제약, 동아제약, 한국백신, 보령바이오파마, CJ, 엘지생명과학 등 7개 회사다. 다국적제약사로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한국MSD 정도다.
가장 많은 수요를 보이는 독감백신은 현재 국내 7개 제조사가 원료를 전량 수입해 분병·제조하거나 완제품을 수입해 공급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원료 수급에 문제가 생길 경우 독감 예방에 적신호가 울리곤 했다.
GSK는 6월중으로 아시아거점 백신공장 국내 유치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연간 5000만도스(지난해 우리나라 독감백신 1590만도스 사용) 생산 규모 공장이 국내에 설립되면 백신수급의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또한 예방접종은 전염병으로부터 개인뿐만 아니라 병원체의 전파를 막음으로써 지역사회 전체를 보호한다.
그러나 전염병 예방접종 대상자의 접종률이 95%를 넘지 않을 경우 사실상 지역사회 전체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정부는 접종 대상자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예방사업을 관리하고 있지만 여전히 크고 작게 유행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독감 예방접종이 가장 많아 =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결핵 홍역 독감 등 각종 전염병 예방접종 대상자는 전체 국민의 54.5%에 해당하는 2628만명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대상자가 1524만명으로 가장 많다.
이들 가운데 정부가 운영하는 보건소에서 접종을 받은 인원은 전체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246개 보건소에서 보고된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각종 예방접종 실적건수는 1081만여건에 달해 전체 40%에 해당한다. 나머지 60%는 일반 병·의원에서 접종이 실시됐다.
소아마비로 알려진 폴리오는 꾸준한 예방접종 결과 1984년부터 2003년까지 한건도 발생하지 않아 사실상 퇴치상태이다. 폴리오 백신은 지난 연말과 연초 수급에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 만4~6세 때 접종한다.
점막조직을 괴사시키는 호흡기 전염병 디프테리아도 1950년대 초까지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50년대 말 백신 도입으로 발생률이 현저히 감소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87년부터 발생이 전무한 상태이다.
그러나 1990년대 초반 러시아지역에서 대규모 유행이 발생해 5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해외유입 위험성은 상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에 결핵은 여전히 선진국에 비해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 2002년 결핵환자가 3만2010명이 발생했으며 106명이 결핵에 의해 숨졌다. 연간 감염위험률을 미감염 인구에 적용하면 1년에 새로 결핵에 감염되는 인구는 약 16만명으로 추정된다.
고열과 기침을 동반하고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는 홍역은 생후 12~15개월과 만4~6세에 MMR(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백신을 맞게 된다. 1980년대 초까지 매년 4000~6000명의 홍역환자가 발생했으나 1985년 국가사업으로 일부 무료접종이 시작되면서 꾸준히 감소했다.
그러나 예방접종률이 4~6세 이후 연령에서 19.4%로 매우 낮아 2000~2001년 5만2897명의 홍역환자가 발생하는 대유행이 발생해 방역체계에 비상이 걸렸다.
이후 홍역 일제 예방접종사업이 실시돼 2002, 2003년에 각각 50, 31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급격히 감소했다.
◆백신 생산 현황 = 각종 전염병 예방백신을 생산하는 국내 제약사는 녹십자를 비롯 동신제약, 동아제약, 한국백신, 보령바이오파마, CJ, 엘지생명과학 등 7개 회사다. 다국적제약사로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한국MSD 정도다.
가장 많은 수요를 보이는 독감백신은 현재 국내 7개 제조사가 원료를 전량 수입해 분병·제조하거나 완제품을 수입해 공급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원료 수급에 문제가 생길 경우 독감 예방에 적신호가 울리곤 했다.
GSK는 6월중으로 아시아거점 백신공장 국내 유치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연간 5000만도스(지난해 우리나라 독감백신 1590만도스 사용) 생산 규모 공장이 국내에 설립되면 백신수급의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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