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왕따 학생 체벌한 교사 물의

“폭행한 학생 잡아오라”며 매질

지역내일 2005-04-13
평소 따돌림과 학교폭력을 당해오던 학생에게 담임교사가 오히려 폭행과 인격모독을 주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 A공고 B군은 지난 3월11일 등교길에서 폭력학생과 마주쳐 봉변을 당했다. B군은 폭력학생 7명에게 둘러싸여 3곳이나 장소를 옮겨 다니며 뭉둥이와 주먹으로 폭행을 당했다.
B군은 이들에게 구타를 당해 팔과 가슴에 멍이 들고 얼굴에 상처가 날 정도로 심하게 다쳤다. 또 아르바이트로 마련한 용돈 10여만원과 신분증도 뺏겼다. 폭력학생들은 신고하면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사라졌다.
두려움에 떨던 B군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절실한 마음에서 인근 경찰서 00지구대로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경찰은 해당 지역으로 곧바로 출동했으나 이미 폭력학생들은 다른 곳으로 자리를 뜬 상태였다.
경찰은 B군의 진술에 따라 A공고와 주변학교 학생들의 소행이라고 판단, B군과 함께 학교로 가서 폭행사실을 학교에 알리고 학생들 사진을 가지고 와서 얼굴 확인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B군이 사진만으로 가해학생을 가려내지 못했다.
이런 일이 벌어지자 A공고 담임교사는 이틀 동안 B군에게 “가해 학생이 우리학교에 있으면 하교할 때 까지 잡아 오라”고 독촉하며 수업에 불참시키고 교무실에 대기 시켰다.
B군이 “가해학생 얼굴이 생각나지 않는다”고 말하자, 담임교사는 B군에게 엎드리라고 지시하고 체벌용 몽둥이로 종아리와 머리 등을 수차례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후 B군의 어머니가 학교를 방문하자 담임 교사뿐 아니라 다른 교사들까지 나서 “보호자가 아이 끌어 넣고 소설쓰고 있다”면서 면박을 주었다고 한다.
B군 어머니는 “아이에게 들었는데 선생님들이 아이에게 ‘학교에 밥 먹으러 왔냐 먹통아’라고 꾸중을 하고 지나가던 선생님이 이유 없이 뺨을 때리기도 했다”며 “교사들까지 아이를 따돌렸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사건 이전에도 담임교사가 우리 아이만 따돌리고 가혹한 체벌이 종종 있었다”고 주장했다.
담임교사는 이에 대해 “평소 B군이 소심하고 거짓말을 종종했다”며 “이번 사건도 폭행학생을 알고 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거짓말을 계속해 교육적 차원에서 학교가 지급한 회초리로 체벌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이미 이 사건은 오해로부터 비롯된 것 같아 보호자에게 사과까지 했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로부터 사건 개요를 설명들었다”며 “교육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을 당해 어려움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해당 학교에 다시는 이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했고 학부모가 원하는데로 전학을 비롯한 모든 대책을 마련해 B군에게 어떠한 피해도 가지 않도록 지속적인 지도를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B군과 보호자는 다른 학교로 전학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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