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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내일 2005-04-15
술레마니아 압둘라자크 미르자 대외협력부장관


4월9일 압둘라자크 미르자 대외협력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이라크의 쿠르드지방정부(한국정부 공식표기․KRG) 사절단이 방한했다. 방한사절단에는 쿠르드지방정부의 재건개발공사 의장과 투자진흥청 의장, 석유프로젝트 의장 등이 포함됐으며, 때맞춰 방한한 미국 솔라즈 의원의 측면지원을 받았다.
쿠르드지방정부란 이라크북부에 거주한 쿠르드민족의 자치정부이며, 이외에도 이란과 터키를 포함한 쿠르드민족 거주지역을 쿠르디스탄이라 부른다. 이라크에 파병된 한국군은 바로 이 쿠르드지방정부의 중심도시 중 한 곳인 아르빌에 주둔하고 있다.
사절단은 쿠르디스탄 지역에 대한 한국기업의 재건사업 참여를 요청할 목적으로 정부의 외교안보팀장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윤광웅 국방장관 등을 면담했다. 반기문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 해외순방을 수행중이라 면담이 이뤄지지 못했다.
5일 이라크의회는 새 정부 대통령으로 잘랄 탈라바니를 만장일치 추대했다. 이는 탈랄바니가 쿠르드민족의 독립운동지도자라는 점에서, 후세인 치하에서 억압과 차별을 받았던 쿠르드민족이 새 이라크를 이끌어나갈 주도적 지위로 올라섰음을 보여준 사건이다. 쿠르드지방정부의 사절단은 이처럼 한껏 높아진 이라크내부에서 위상을 배경삼아 한국기업들이 재건사업에 참여할 길을 열어줄 것을 한국정부에 촉구했다.
그들은 아르빌에 주둔하고 있는 한국군의 대민봉사활동과 현지주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어, 한국기업이 그 뒤를 따를 경우 쿠르디스탄 지역의 재건사업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지금 한국기업의 이라크진출에는 난관이 있다. 이라크 입국금지 조치 때문이다. 지난해 테러집단에게 희생된 김선일씨 사건 이후 우리 정부가 취한 조치다. 사절단은 한국정부가 최소한 쿠르드지방정부 관할지역에서는 한국기업활동의 안전이 보장될 것임을 약속하며, 입국금지조치를 해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주무부서인 외교부도 조만간 적절한 해법이 찾아질 것으로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둘라자크 미르자 장관 일행은 16일 출국할 예정이다. 내일신문과의 단독인터뷰는 14일 이뤄졌다.

아르빌에 주둔하고 있는 한국군에 대해 미국의 동맹군이라는 이유로 쿠르드민족과 이라크 국민들이 경계하지는 않는가.
미군은 우리 쿠르드 민족을 후세인의 압제에서 해방시켰기 때문에 쿠르디스탄 지역에서는 미군의 동맹군인 한국군은 환영받는 입장이다. 더구나 한국군은 군사작전을 수행하는 게 재건사업과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한국군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

한국기업의 재건사업 참여를 요청하기 위해 방한했는데, 한국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영역은 무엇인가.
모든 분야에 걸쳐서다. 한국기업인들은 우리의 상황에 대해 사전지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최근 들어서야 전쟁, 인종 학살이나 고문 등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아 발전시켜야 할 분야가 무한하다. 그리고 이라크는 자원과 가능성이 풍부하다. 석유, 가스, 물 자원이 풍부하며 인프라와 치안상황도 매우 훌륭하다. 이라크는 한국기업들에게 밝은 전망을 줄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이라크 재건사업은 이미 미국의 거대기업들이 분할해 추진중이어서, 한국기업이 뒤늦게 진출해서 위험을 무릅쓴만큼 이익을 얻을 것은 많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이번 사절단에 외국기업의 투자분야를 담당하는 책임자가 동행했다. 그에 따르면 우리 지방정부 관할지역의 하나인 슬래이마니아 지역엔 미국기업이 참여해 진행하는 재건프로젝트가 하나도 없다. 미국거대기업이 모두 차지했다는 건 잘못알고 있는 것이다.
물론, 프랑스 터키 스페인 이란 영국 독일 중국, 그리고 아랍권 회사들이 재건사업에 뛰어들어 활발히 경쟁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기업은 거의 전무하다. 한국기업은 아주 좋은 사업기회를 잃고 있는 것이다.

김선일 사망사건 후 한국정부의 이라크입국금지조치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 방한 목적 중 하나가 한국인의 입국절차를 완화해 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 오신 것으로 안다. 방한사절단이 한국에 입국허용을 요구한다면 그에 맞는 대비책이 있는지.
우리는 한국 공관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한국기업이 현지에 들어왔을 경우 안전을 위해 총 책임을 지겠다고 한국 외무부에 전달한 바 있다. 술레마니아에서는 2003년 테러가 한 건도 없었다.
정부는 보안군과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이라크 치안보안군은 이라크 내 치안을 담당하고 있을 뿐 아니라 동시에 테러단체들에 대한 정보를 취득해 이를 바로 외국 전달해 주고 있으며 사전 테러를 방지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정부로부터 확정적인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아르빌 지역 한국군의 안전을 위해 아르빌과 경쟁관계인 술레마니아에 한국기업의 재건사업진출을 적극적으로 허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 있는데, 아르빌과 술레마니아의 긴장관계가 사실인가.
정부가 아르빌과 술레마니아 안전에 신경을 쓰고 있다. 술래마니아의 치안 상태는 훌륭하다. 왜 한국정부가 한 지역에만 진출을 막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라크는 하나의 나라다. 일부 지역만 따로 떼어서 다른 나라처럼 치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

한국기업이 진출할 때 기업이 독자적으로 보안인력을 갖춰야 하나. 아니면 술래마니아 정부의 보호조치만으로도 충분한가. 한국정부로서는 보다 완벽한 안전을 위해 한국기업이 보안회사들과 손을 잡고 자체안전장치를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술레마니아 한국인이 3명이 있다. 현지 정부에서는 70명을 고용을 해서 현지인의 안전보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는 외국업체가 들어와서 현지 보안업체와 직접 컨택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정부의 검증을 거친 보안업체여야만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술레마니아에 지난해 한국의 기업이 480여병동의 종합병원을 짓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그 후 병원건설이 제대로 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지 못하고 있는데, 어찌된 것인가.
사담 후세인은 이라크 전 지역에 병원을 건설했다. 그러나 술레마니아와 시아파가 있는 나자프 두 지역만 보더라도 병원 시설이 형편이 없다. 그러나 불행히도 병원건설 프로젝트는 진척이 없고 이것이 활발히 재개되기 위해서는 여러 기업들의 진출이 있어야 한다.

쿠르드족 출신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에 추대됐다. 그의 지도력으로 기대보다 빠른 이라크 정국의 안정이 이뤄지기를 바라는데, 어떤가?
탈라바니 대통령은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로 여러 민족과 정치적 성향으로 쪼개진 국민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지도자다. 한편, 의회가 알-파자리를 총리를 임명했고 그는 내각구성에 나설 것이다.

외세 압박 경험은 많고 다른 나라를 압박한 경험은 없다. 따라서 한국국민들은 이라크 국민들이 어려움을 빨리 뚫고 일어서는데 정신적으로 물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하고 싶을 것이 한국 국민이다라는 것을 마음을 갖고 돌아가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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