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개방교도소 송두식(58) 소장은 개방형 공무원이다. 장관이 일방적으로 임명하는 게 아니다. 인사위원회 추천을 받는 일반 계약직이다. 지난해 2월 이곳을 관리·경영하는데 가장 적절한 인물로 평가받아 임명됐다. 그렇다고 교정행정과 무관한 인물이 아니다.
오히려 개방교도소에 가장 어울리는 길을 걸어온 교회공무원 출신이다.
그는 정복근무를 하는 교정직이 아니다. 사복근무를 하는 교회직 출신으로 30년 가까이 근무했다. 교회직은 주로 교도소 안에서 이뤄지는 교육·교화, 종교, 문화 활동 등을 관장한다. 교정직인 보안과가 아버지 같은 역할이라면, 교회직인 교무과는 어머니인 셈이다.
송 소장은 이 교회직에서 새로운 영역을 끊임없이 개척해 왔다. 교회직으론 처음으로 2001년 법무부 교화과장에 임명된 것도 이런 연유다. 통상 교회직은 일선 교도소 교무과장으로 정년을 마치는 데 이를 바꾼 것이다. 지난해 개방교소도 소장으로 임명된 것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형태의 ‘열린 교도소’인 이곳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은 것이다. 그만큼 독특한 철학을 갖고 있다. 구금이나 지나친 통제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다양한 교육·교화 프로그램과 새로운 수용자 관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는 “항상 구금을 전제로 하다보면 안 되는 일이 많게 된다”면서 “어렵거나 안 된다고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수용자와 가족 입장에서 무엇이든 될 수 있도록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금과 통제, 엄격한 관리를 중시하는 ‘보안’과 ‘교무’가 적절하게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교통사고사범이나 과실범이 대부분인 이곳을 운영하는 원칙 또한 마찬가지다. 맘만 먹으면 언제든 벗어날 수 있을 정도이지만 교육과 자율에 따른 책임을 생활화해 되레 사고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자율과 책임을 동시에 주기 때문에 갈등이나 부조리가 거의 없다” 면서 “아마도 교도소장들 가운데 ‘좋은 방으로 배치해 달라’거나 ‘가석방에 도와 달라’는 등의 흔한 부탁을 가장 적게 받는 사람일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천안= 정재철 기자
오히려 개방교도소에 가장 어울리는 길을 걸어온 교회공무원 출신이다.
그는 정복근무를 하는 교정직이 아니다. 사복근무를 하는 교회직 출신으로 30년 가까이 근무했다. 교회직은 주로 교도소 안에서 이뤄지는 교육·교화, 종교, 문화 활동 등을 관장한다. 교정직인 보안과가 아버지 같은 역할이라면, 교회직인 교무과는 어머니인 셈이다.
송 소장은 이 교회직에서 새로운 영역을 끊임없이 개척해 왔다. 교회직으론 처음으로 2001년 법무부 교화과장에 임명된 것도 이런 연유다. 통상 교회직은 일선 교도소 교무과장으로 정년을 마치는 데 이를 바꾼 것이다. 지난해 개방교소도 소장으로 임명된 것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형태의 ‘열린 교도소’인 이곳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은 것이다. 그만큼 독특한 철학을 갖고 있다. 구금이나 지나친 통제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다양한 교육·교화 프로그램과 새로운 수용자 관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는 “항상 구금을 전제로 하다보면 안 되는 일이 많게 된다”면서 “어렵거나 안 된다고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수용자와 가족 입장에서 무엇이든 될 수 있도록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금과 통제, 엄격한 관리를 중시하는 ‘보안’과 ‘교무’가 적절하게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교통사고사범이나 과실범이 대부분인 이곳을 운영하는 원칙 또한 마찬가지다. 맘만 먹으면 언제든 벗어날 수 있을 정도이지만 교육과 자율에 따른 책임을 생활화해 되레 사고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자율과 책임을 동시에 주기 때문에 갈등이나 부조리가 거의 없다” 면서 “아마도 교도소장들 가운데 ‘좋은 방으로 배치해 달라’거나 ‘가석방에 도와 달라’는 등의 흔한 부탁을 가장 적게 받는 사람일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천안= 정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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