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자체 너도나도 ‘영어마을’

8개 시군 전북도에 지원신청 … ‘우선 세우고 보자’ 운영비 등 재원조달 우려

지역내일 2005-04-20 (수정 2005-04-20 오전 11:16:35)
전북도내 기초지방자치단체에 영어마을 건립 바람이 불고 있다.
수도권 일대를 휩쓴 지자체의 영어마을 조성 열풍에 전북의 지자체도 동참한 것이다.
그러나 전북도의 지원계획과 지자체의 계획이 판이하게 달라 설립 후 신청 지자체 내부에서조차 운영비 등 매년 수십억원의 재원조달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인적자원개발 5개년 기본계획의 하나로 추진 중인 영어마을 운영 프로그램에 전주, 익산, 정읍, 남원, 완주, 임실, 무주, 장수 등 8개 시·군이 신청했다.
전북도는 신청 지자체 중 1~2곳을 골라 건물 리모델링 경비 등으로 10억~2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주시는 29억원을 들여 금암초등학교나 풍남초등학교에 영어마을을 꾸며 연간 초등 4학년생 4,000여명을 교육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익산시는 옛 춘포고를 활용, 한번에 300~400명을 교육하는 영어체험마을을 조성하겠다며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남원시는 운봉읍에 있는 학생교육원에 30억원을 들여 영어체험학습동을 신축, 300~400명의 초중고생을 동시에 받을 계획이다. €
완주군은 전북대와 손잡고 고산휴양림 안에 영어마을을 조성하겠다며, 다른 시군들은 학교별로 특별교실을 설치해 원어민 교사가 순회 수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영어마을 신청 지자체는 영어마을이 유치될 경우 지역인재 양성과 인구유출 방지에도 한 몫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어마을이 설립되면 1일 체험학습 프로그램과 합숙 캠프로 나눠 운영할 계획이다. 체험학습은 학생들이 3~4일씩 학교 대신 영어마을로 등.하교하면서 원어민 교사 등으로부터 교육받게 된다.
폐교 등을 개조해 운영할 영어캠프는 학기 중에는 보통 1주, 방학 때는 한달 정도 머무르면서 집중적인 어학교육을 받는다.
전북도의 계획대로라면 영어체험학습관과 영어캠프 각각 한 곳이 이르면 내년 초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신청 지자체 내부에서는 단체장이 학부모들과 차기 선거를 의식, 구체적인 운영계획보다 ‘우선 건립하고 보자’는 식의 추진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시지역 지자체 관계자는 “시 교육청이 건립비용에만 300억원이 필요한 영어마을 계획을 세운 뒤 시청의 협력을 요청해 왔다”며 “단체장의 지시로 추진을 해 보겠지만 설령 설립이 된다고 해도 원어민 교사 채용에 따른 인건비와 시설 운영비 등 막대한 운영비는 누가 마련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지자체 관계자는 “지역 형편 등을 고려, 지역 대학을 활용하는 방안 등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을 내놓기도 했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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