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이모저모]“립스틱은 붉은색, 스타킹은 커피색”

지역내일 2005-04-22 (수정 2005-04-22 오후 12:06:36)
“이마와 귀가 보이며 뒷머리는 셔츠 깃을 덮지 않도록 할 것. “ 중고등학교 학생주임 선생님이 작달만한 몽둥이를 들고 다니며 용모와 복장검사하던 옛 기억이 다시 떠오를 만한 이야기다. 그러나 이것은 중고등학교의 용모기준이 아니다. 남성 은행원의 머리 기준이다. 신한은행은 남성과 여성 직원들의 용모와 복장기준을 정해 직원들에게 이같이 권고하고 있다.
남성 은행원은 또 화려하지 않고 짙은 계열의 양복을 입어야 하며 넥타이 무늬와 색깔도 너무 크거나 화려해선 안된다. 양말은 양복, 구두색깔과 같은 계열로 신어야 하고 구두는 검정색 정장용 구두로 한정하고 있다. 손톱도 너무 길지 않고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여성직원들에게 요구하는 기준은 좀더 자세하다. 우선 앞머리가 눈을 가리지 않고 긴머리는 뒤로 묶어야 한다. 립스틱은 붉은 계열, 스타킹은 살색이나 커피색을 신도록 유도하고 있다. 귀거리와 머리핀은 가급적 작고 흔들리지 않은 것으로 해야 하며 구두는 검정생 정장용이어야 한다. 단정한 유니폼, 손톱 관리도 빼놓지 않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예전에는 와이셔츠도 흰색으로만 강요했으나 많이 유연해졌다”면서 “그러나 고객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첫인상이 중요해 복장과 용모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씨티은행에선 씨티고객 거래 안된다
씨티은행 고객이 씨티은행을 가더라도 거래가 안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씨티은행이 한미은행을 인수한 이후 한국씨티은행으로 이름을 변경한 이후에도 한동안 한미은행과 씨티은행의 간판은 ‘한국씨티은행’으로 바꾸지 않았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전산통합이 되지 않게 되면 씨티은행과 한미은행 고객이 서로의 은행을 이용할 수 없어 고객이 헷갈릴 가능성이 있으므로 간판을 교체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한국씨티은행 통합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간판을 바꿨다. 따라서 전 씨티은행 고객은 여전히 전 씨티은행에서만 거래가 가능하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오는 8월은 돼야 전산통합이 이뤄지므로 그때까지는 한미은행고객은 전 한미은행 지점에서. 씨티은행 고객은 전 씨티은행 지점에서 거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한-조흥의 2008년 모습은?
신한은행이 2008년의 통합은행의 모습인 ‘나를 알아주는 서비스’를 공개했다. 자산 267조원으로 국내 1위에 올라선다. 전국적으로 900개의 점포로 확대. 리테일 지점이 737개, 기업영업점 156개. 고객은 PB,리테일, 소호, 중소기업, 대기업, 특수고객 등 6개로 나눠 PB점포는 12개로 확대배치. 소호 고객점은 206개 점포내에 소호전문인력이 배치된다. 법원, 병원 등의 특수기관을 대상으로 한 차별화된 서비스도 제공.
중소기업 대상 IB지원센터가 운영될 것이다. 파이낸셜 센터와 같이 종합금융서비스를 위한 거점 점포도 등장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김승유 의장의 문화 경영
하나은행의 문화 사랑은 김승유 이사회 의장의 그것이라고 해야 옳다. 하나은행의 미술에 대한 애정은 애착에 가깝다. 지난해에는 국제아프페어를 후원하기도 했다. 20년째 구상공모전을 뒤에서 밀어주고 있으며 2001년부터는 매년 다섯 개의 초등학교에 ‘꿈의 미술실’을 만들어주고 있다. 꿈의 미술실을 열어주기 위해 먼저 ‘자연사랑 전국 어린이 포스터 그리기대회’를 연다. 하나은행은 또 신갈의 연수원을 조각공원으로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20년 정도 걸릴 프로젝트다. 미술에 대한 후원이면서 은행 직원들을 위한 재교육 차원.
하나은행은 영업에서도 미술을 접목시켰다. 미술품담보대출 상품인 ‘아트클럽정기예금’ ‘시네마펀드’ ‘뮤지컬 펀드’등을 개발하기도 했다. 김의장은 장옥진 미술문화재단의 이사이기도 하다.
김 의장은 “2002년에 서울시립미술관에 하나은행 소장품을 영구임대하는 사업을 시도해 봤는데 공무원들을 상대로 하는 일이라 쉽지 않았다”고 소회.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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