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장 많은 이익을 남긴 은행은 7200억원의 당기순이익 을 기록한 국민은행이고, 국제결제
은행 자기자본비율(BIS)은 신한은행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해 72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금융권 사상 최고금액을
기록했다. 또 현재 집계된 ‘은행 잠정 집계치’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뒤를 주택은행 신한은행 조흥
은행이 이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또 작년말 총자산이 96조6000억원, ROA(총자산순이익률)는 1.0%, R0E(자기자본순이익
률)는 17.9%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작년에 820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고도 72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면
서 “이는 99년 1079억원의 흑자에 이어 지난해에도 흑자폭이 대폭 늘어났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또 “BIS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1% 이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이 큰 흑자를 기록한 것은 1430만명의 거래고객을 바탕으로 지난해 한해에만 14조6000억원
의 예금이 증가한데다 국민카드를 비롯한 대부분의 자회사가 흑자를 기록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
다.
국민은행은 자산의 건전성 측면에서도 작년도 연체비율이 3.4%로 99년말 대비 2.0% 포인트 하락했
고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7.1%를 기록, 99년말에 비해 4.2% 포인트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국민은행
은 또 고정이하 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99년말 44%에서 작년말 57% 수준으로 높였다고 밝
혔다.
반면 99년 순익1위를 기록했던 주택은행은 잠정이익 5500억원으로 2위로 밀려났고, 신한은행이 3800
억언 내외의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돼 3위를 차지했다. 조흥은행은 1100억원의 당기순이익
을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한미은행은 99년 흑자에서 지난해 4600억원에 이르는 적자로 반전됐다. 한미은행이 1조1000억
원의 고정이하여신에 대해 100% 대손충당금을 쌓는 적자결산으로 국내 은행가운데 유일하게 부실여
신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말 정부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한빛·서울은행과 평화은행은 99년에 이어 2년 연속 당기순손
실을 기록했다. 한빛은행은 1조8000억원의 업무이익에도 불구하고 2조8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손
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시중은행의 적자규모는 99년 10개 시중은행 중 적자를 기록한 5개 은행의 적자규모(5조7112
억원)에 비해 2조2000억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 구조조
정의 결과 시중은행의 전반적인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지난해말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은 신한은행이 가장 높은 12.5 ~12.7%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에 이어 국민은행이 11.24%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말 공적자금이 투여된 은행 대부분도 자기자본비율이 1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독자 생존의 길을 걷고 있는 조흥은행과 외환은행이 각각 9.6%와 9.0%의 자기자본비율을 기록했고,
한미은행은 충당금 규모를 대폭 늘리는 바람에 자기자본비율이 8.8%로 가장 낮아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은행별로 결산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각종 결산수치가 최종확정된 것
은 아니다”며 “흑자은행의 경우 99년보다 흑 자폭이 대부분 늘어났고 적자를 기록한 은행도 적자
규모가 99년보다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한 임원은 “그동안 영업 규모나 자산으로 은행을 평가하는 시대는 갔다”며 “당기순이익
이나 주가로 은행의 가치를 평가할 때”라고 밝혔다. 앞으로 은행규모에 따른 덩치보다는 내실 있는
경영실적이 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은행들은 이번주 내로 2000년 결산을 완료해 오는 20일까지 결산결과를 금융감독원에 보고할 예정
이다. 또 각 은행별로 내달로 예정돼있는 주주총회 이전까지 회계법인의 최종실사를 받게 된다.
양성현 기자 shyang@naeil.com
은행 자기자본비율(BIS)은 신한은행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해 72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금융권 사상 최고금액을
기록했다. 또 현재 집계된 ‘은행 잠정 집계치’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뒤를 주택은행 신한은행 조흥
은행이 이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또 작년말 총자산이 96조6000억원, ROA(총자산순이익률)는 1.0%, R0E(자기자본순이익
률)는 17.9%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작년에 820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고도 72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면
서 “이는 99년 1079억원의 흑자에 이어 지난해에도 흑자폭이 대폭 늘어났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또 “BIS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1% 이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이 큰 흑자를 기록한 것은 1430만명의 거래고객을 바탕으로 지난해 한해에만 14조6000억원
의 예금이 증가한데다 국민카드를 비롯한 대부분의 자회사가 흑자를 기록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
다.
국민은행은 자산의 건전성 측면에서도 작년도 연체비율이 3.4%로 99년말 대비 2.0% 포인트 하락했
고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7.1%를 기록, 99년말에 비해 4.2% 포인트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국민은행
은 또 고정이하 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99년말 44%에서 작년말 57% 수준으로 높였다고 밝
혔다.
반면 99년 순익1위를 기록했던 주택은행은 잠정이익 5500억원으로 2위로 밀려났고, 신한은행이 3800
억언 내외의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돼 3위를 차지했다. 조흥은행은 1100억원의 당기순이익
을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한미은행은 99년 흑자에서 지난해 4600억원에 이르는 적자로 반전됐다. 한미은행이 1조1000억
원의 고정이하여신에 대해 100% 대손충당금을 쌓는 적자결산으로 국내 은행가운데 유일하게 부실여
신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말 정부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한빛·서울은행과 평화은행은 99년에 이어 2년 연속 당기순손
실을 기록했다. 한빛은행은 1조8000억원의 업무이익에도 불구하고 2조8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손
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시중은행의 적자규모는 99년 10개 시중은행 중 적자를 기록한 5개 은행의 적자규모(5조7112
억원)에 비해 2조2000억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 구조조
정의 결과 시중은행의 전반적인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지난해말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은 신한은행이 가장 높은 12.5 ~12.7%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에 이어 국민은행이 11.24%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말 공적자금이 투여된 은행 대부분도 자기자본비율이 1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독자 생존의 길을 걷고 있는 조흥은행과 외환은행이 각각 9.6%와 9.0%의 자기자본비율을 기록했고,
한미은행은 충당금 규모를 대폭 늘리는 바람에 자기자본비율이 8.8%로 가장 낮아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은행별로 결산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각종 결산수치가 최종확정된 것
은 아니다”며 “흑자은행의 경우 99년보다 흑 자폭이 대부분 늘어났고 적자를 기록한 은행도 적자
규모가 99년보다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한 임원은 “그동안 영업 규모나 자산으로 은행을 평가하는 시대는 갔다”며 “당기순이익
이나 주가로 은행의 가치를 평가할 때”라고 밝혔다. 앞으로 은행규모에 따른 덩치보다는 내실 있는
경영실적이 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은행들은 이번주 내로 2000년 결산을 완료해 오는 20일까지 결산결과를 금융감독원에 보고할 예정
이다. 또 각 은행별로 내달로 예정돼있는 주주총회 이전까지 회계법인의 최종실사를 받게 된다.
양성현 기자 shy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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