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하락, 원자재 가격 상승,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 등 어느 것도 중소기업에 유리한 것은 하나도 없다. 그러나 이같은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찾아나선 우수 기계업종 중소기업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37년간 트랙터, 콤바인 등 농기계를 생산해온 국제종합기계(대표 김상조)는 농기계 제조기술을 이용해 국내에서 유일한 디젤엔진을 생산하는 업체다.
국제종합기계는 지난해 8월 미국 커민스사에 소형디젤엔진을 2008년까지 10만대를 공급키로 계약을 맺고 종합기계제조업체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커민스사와는 1만대 이상 공급하는 시점부터 조인트벤처 형태의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미국 조지아주의 현지법인을 확장·이전하고 현지 생산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국제종합기계는 커민스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무려 9번의 도전끝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IPA허들테스트를 통과했다. IPA 테스트는 2500시간 이상의 내구 수명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친환경 엔진을 제조하기 위해 티어 Ⅲ인증까지 따냈다.
터보엔진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광진에어텍도 오는 7월 코리아 에어터보로 사명을 바꾸고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에 나선다.
이 회사는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터보 엑스포에 국내업체로는 유일하게 제품을 출품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진에어텍은 지난해부터 해외 시장 문을 두드렸지만 이미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중공업 기술국가들로부터 핵심 부품 의뢰를 받고 있다.
육군 군수사령부와도 손을 잡고 각종 부품 개발에 나섰다.
자본금 5억원, 상시 종업원 30여명에 불과한 이 회사는 기술 하나에 중심을 두고 경영활동을 펼쳤다.
대당 5억원이 넘는 5축 고속 가공기를 최근 구입하는 등 과감한 설비투자를 하는 것도 우수한 제품과 기술에 대한 회사의 의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이 회사 이갑열 사장은 “터보 기술은 해당 국가의 기계 기술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라며 “사명을 바꾸고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새회로기판(PCB)를 비롯한 각종 회로기판·전자부품 등을 생산하는 오리엔탈도 지난 3월 사명을 소마시스코리아로 바꾸고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소마시스는 이태리에 있는 유명 전자부품업체로 오리엔탈은 소마시스와의 제휴를 통해 소마시스의 인지도를 통해 지멘스, 노키아, 모토로라 등 해외 거래선을 뚫겠다는 계획이다.
소마시스코리아가 사명까지 바꾸게 된 계기는 국내 거래선들의 양극화가 심해져 해외 진출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거래선 중 대기업의 경우 원가절감을 요구해 마진이 거의 남지 않는 상황이다. 그러나 중견기업의 주문량이 줄고 있어 거래선을 다변화해야 한다.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비중을 늘이기 위해 기존 다층회로기판을 뛰어넘어 R-F PCB, Stack Via 등 신기술 확보에 쉼 없는 노력을 기울였다.
소마시스코리아 관계자는 “지속적인 경영혁신 활동으로 원가보전 체제를 구축했다”며 “신공법으로 유럽과 북미지역 직수출이 논의되는 등 해외시장 판로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공조엔지니어링(대표 김응모)도 관계사 월드에어컨 등과 통합한 브랜드 카세코(KACECO)를 통해 냉동공조분야 시장장악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기존 공조기에 세정기를 결합한 제품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세웠다.
이 공조기술은 공조기에 물을 분사, 각종 먼지 등을 걸러내는 것으로 빌딩과 주상복합은 물론 각종 지하시설에 적용될 수 있다.
이 회사는 최근 파주 LG필립스LCD공장과 경산 조폐창 등 작업장 내 공기와 습도, 온도 등이 중요한 생산시설내 공조기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공조설비 외에 냉동기기 및 장비업체를 인수 또는 설립해 관계사간 시너지 효과를 더욱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한국공조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섬유산업이 발전하는 중국과 인도 외에 북한 개성공단에도 본격적으로 화섬공장이 세워지면 공조기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계산업진흥회 관계자는 “기계산업은 산업발전의 바로미터”라며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중소 기계업체들의 끊임없는 발전이 한국의 산업발전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37년간 트랙터, 콤바인 등 농기계를 생산해온 국제종합기계(대표 김상조)는 농기계 제조기술을 이용해 국내에서 유일한 디젤엔진을 생산하는 업체다.
국제종합기계는 지난해 8월 미국 커민스사에 소형디젤엔진을 2008년까지 10만대를 공급키로 계약을 맺고 종합기계제조업체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커민스사와는 1만대 이상 공급하는 시점부터 조인트벤처 형태의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미국 조지아주의 현지법인을 확장·이전하고 현지 생산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국제종합기계는 커민스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무려 9번의 도전끝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IPA허들테스트를 통과했다. IPA 테스트는 2500시간 이상의 내구 수명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친환경 엔진을 제조하기 위해 티어 Ⅲ인증까지 따냈다.
터보엔진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광진에어텍도 오는 7월 코리아 에어터보로 사명을 바꾸고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에 나선다.
이 회사는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터보 엑스포에 국내업체로는 유일하게 제품을 출품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진에어텍은 지난해부터 해외 시장 문을 두드렸지만 이미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중공업 기술국가들로부터 핵심 부품 의뢰를 받고 있다.
육군 군수사령부와도 손을 잡고 각종 부품 개발에 나섰다.
자본금 5억원, 상시 종업원 30여명에 불과한 이 회사는 기술 하나에 중심을 두고 경영활동을 펼쳤다.
대당 5억원이 넘는 5축 고속 가공기를 최근 구입하는 등 과감한 설비투자를 하는 것도 우수한 제품과 기술에 대한 회사의 의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이 회사 이갑열 사장은 “터보 기술은 해당 국가의 기계 기술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라며 “사명을 바꾸고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새회로기판(PCB)를 비롯한 각종 회로기판·전자부품 등을 생산하는 오리엔탈도 지난 3월 사명을 소마시스코리아로 바꾸고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소마시스는 이태리에 있는 유명 전자부품업체로 오리엔탈은 소마시스와의 제휴를 통해 소마시스의 인지도를 통해 지멘스, 노키아, 모토로라 등 해외 거래선을 뚫겠다는 계획이다.
소마시스코리아가 사명까지 바꾸게 된 계기는 국내 거래선들의 양극화가 심해져 해외 진출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거래선 중 대기업의 경우 원가절감을 요구해 마진이 거의 남지 않는 상황이다. 그러나 중견기업의 주문량이 줄고 있어 거래선을 다변화해야 한다.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비중을 늘이기 위해 기존 다층회로기판을 뛰어넘어 R-F PCB, Stack Via 등 신기술 확보에 쉼 없는 노력을 기울였다.
소마시스코리아 관계자는 “지속적인 경영혁신 활동으로 원가보전 체제를 구축했다”며 “신공법으로 유럽과 북미지역 직수출이 논의되는 등 해외시장 판로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공조엔지니어링(대표 김응모)도 관계사 월드에어컨 등과 통합한 브랜드 카세코(KACECO)를 통해 냉동공조분야 시장장악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기존 공조기에 세정기를 결합한 제품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세웠다.
이 공조기술은 공조기에 물을 분사, 각종 먼지 등을 걸러내는 것으로 빌딩과 주상복합은 물론 각종 지하시설에 적용될 수 있다.
이 회사는 최근 파주 LG필립스LCD공장과 경산 조폐창 등 작업장 내 공기와 습도, 온도 등이 중요한 생산시설내 공조기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공조설비 외에 냉동기기 및 장비업체를 인수 또는 설립해 관계사간 시너지 효과를 더욱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한국공조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섬유산업이 발전하는 중국과 인도 외에 북한 개성공단에도 본격적으로 화섬공장이 세워지면 공조기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계산업진흥회 관계자는 “기계산업은 산업발전의 바로미터”라며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중소 기계업체들의 끊임없는 발전이 한국의 산업발전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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