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준금리 예상대로 0.25%P 인상
향후 점진적 인상 관측 … 전문가 “국내증시엔 별다른 영향없을 듯”
지역내일
2005-05-04
(수정 2005-05-04 오전 11:48:15)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4일 새벽(한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당초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이후 0.25%P씩 8차례 상승하면서 3.0%가 됐다.
FOMC는 이날 향후 기준금리를 신중한 속도로 추가인상할 뜻을 분명히했다. FOMC는 성명에서 “기저에 있는 인플레가 억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위원회는 정책조정이 신중한 속도로 제거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금리의 점진적 추가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대목이다.
그러나 이날 FOMC는 발표문에서 중요한 문장을 실무적 착오로 빠뜨렸다가 뒤늦게 추가하면서 시장을 혼란에 빠뜨렸다. 시장에선 당초 FOMC의 발표문이 나오자, 당분간 급속한 금리인상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해석하고 강보합세를 보였다.
하지만 뒤늦게 발표문에서 지난 3월 발표문에 있었던 “장기적인 인플레 전망은 잘 억제되고 있다(Long-term inflation-expectations well contatained)”는 문장이 사라진 점이 확인되면서 혼돈에 빠졌다. FRB가 인플레가 잘 억제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면 향후엔 급격한 금리인상을 할 수도 있다는 해석으로 연결된 것이다. 이 바람에 주가는 곧바로 곤두박질쳤다. FOMC는 장이 마감되기 직전, 문제의 문장이 실무자의 실수로 인해 빠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미 때는 늦은 상황이었다.
이날 미 금리발표에 대해 국내 전문가들은 국내시장엔 특별한 호재 또는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번 인상치는 시장에서 충분히 예상했고,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
동원증권 김세중 선임연구원은 “이번 발표로 인해 주가가 움직일 가능성은 없어보인다”며 “물론 (급격한 금리인상이란)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우호적인 재료이지만, 아직 중국 위안화절상 등의 변수가 살아있기 때문에 시장에 반영되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금리인상 소식보단 오히려 이번주말로 예정된 4월 고용통계가 증시에 직접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세한 수준이지만 국내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서울증권 권혁준 선임연구원은 “금리인상폭이 예상수준에 머문데다 발표문 내용에 별다른 변화가 없으면서, 단기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안도감을 표출할만한 공간은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며 비교적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는 “하지만 지난 3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6% 상승했고, 근원물가지수는 31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도 만만치않은 상황이어서 FRB가 금리인상 기조자체를 바꿀 가능성은 높지 않은만큼 급격한 반전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FOMC는 이날 향후 기준금리를 신중한 속도로 추가인상할 뜻을 분명히했다. FOMC는 성명에서 “기저에 있는 인플레가 억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위원회는 정책조정이 신중한 속도로 제거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금리의 점진적 추가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대목이다.
그러나 이날 FOMC는 발표문에서 중요한 문장을 실무적 착오로 빠뜨렸다가 뒤늦게 추가하면서 시장을 혼란에 빠뜨렸다. 시장에선 당초 FOMC의 발표문이 나오자, 당분간 급속한 금리인상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해석하고 강보합세를 보였다.
하지만 뒤늦게 발표문에서 지난 3월 발표문에 있었던 “장기적인 인플레 전망은 잘 억제되고 있다(Long-term inflation-expectations well contatained)”는 문장이 사라진 점이 확인되면서 혼돈에 빠졌다. FRB가 인플레가 잘 억제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면 향후엔 급격한 금리인상을 할 수도 있다는 해석으로 연결된 것이다. 이 바람에 주가는 곧바로 곤두박질쳤다. FOMC는 장이 마감되기 직전, 문제의 문장이 실무자의 실수로 인해 빠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미 때는 늦은 상황이었다.
이날 미 금리발표에 대해 국내 전문가들은 국내시장엔 특별한 호재 또는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번 인상치는 시장에서 충분히 예상했고,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
동원증권 김세중 선임연구원은 “이번 발표로 인해 주가가 움직일 가능성은 없어보인다”며 “물론 (급격한 금리인상이란)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우호적인 재료이지만, 아직 중국 위안화절상 등의 변수가 살아있기 때문에 시장에 반영되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금리인상 소식보단 오히려 이번주말로 예정된 4월 고용통계가 증시에 직접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세한 수준이지만 국내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서울증권 권혁준 선임연구원은 “금리인상폭이 예상수준에 머문데다 발표문 내용에 별다른 변화가 없으면서, 단기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안도감을 표출할만한 공간은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며 비교적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는 “하지만 지난 3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6% 상승했고, 근원물가지수는 31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도 만만치않은 상황이어서 FRB가 금리인상 기조자체를 바꿀 가능성은 높지 않은만큼 급격한 반전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