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대형 정보기술(IT)주가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모니터용 LCD패널 가격 상승세에다가 D램 가격이 2분기 후반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형 IT주에 대해 기존 매도세에서 순매수세로 돌아서고 있어 낙관론에 빛을 던져주고 있다. 실제로 조정을 거친 대형 IT주에 대해 외국인 등이 최근 매수 강도를 강화하고 있다. 9일 종합주가지수가 5.65포인트 내린 935.20포인트로 마감했고, 운수·창고업, 전기·가스, 철강금속업종 등 전반적인 종목에서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전자업종이 나홀로 소폭 상승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IT업종에 집중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의 IT주인 전기전자주에 대해 연일 매도공세를 펼치던 외국인은 지난주 후반 들어서부터 순매수로 돌아서 이달 829억원 순매수로 돌려놓았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6일 이후 이틀 동안에만 1145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전기전자주 순매수를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IT주식 매수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이닉스는 1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 힘입어 5거래일째 상승했고, 국내 대표적인 대형 IT종목인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LG전자는 각각 3거래일째 올랐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이날 0.21% 상승한 47만5000원을 회복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에 대해 지난 3월과 4월 각각 4186억원, 1831억원 순매도를 보인 이래 이달 들어서만 1122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LG필립스LCD 주가는 LCD 패널가격이 5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이날 2.41% 오르며 지난해 7월 상장 이후 최고가(5만900원)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초 LG필립스LCD주식을 ‘매수한’ 데 이래 이날까지 모두 43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하이닉스도 이날 3.79% 상승한 1만3700원을 기록했다. 하이닉스는 지난 3월,4월 외국인 순매도를 보인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소폭 순매수로 돌아섰다.
증시 전문가 사이에서는 “대형 IT종목이 본격적으로 부활하고 있다”이라는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대형 IT주가 추세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본격적인 매수로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신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윤창보 튜브에셋투자자문 대표이사는 “미국 쪽 지표들을 보면 IT투자에 대한 데이터들이 3~4개월 전부터 조금씩 나아지고 있고, 최근 LCD TV 등의 소비가 늘면서 LCD관련주들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긴 안목에서 업황이 바닥권을 통과하고 있는 IT 관련주에 대해서는 저점 매수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라고 분석했고, 동양종금증권도 “계절적 비수기를 지나고 있는 IT경기의 회복 기대감은 신선한 재료라고 할 수 있다”고 다소 낙관적 전망을 했다.
이들은 국내 대형 IT주는 물론 선진국과 이머징마켓에서 IT주가 부활을 예고하고 있는 것을 근거로 하고 있다. 또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지난 3월 이후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대감을 주고 있다.
부정적 전망 일색이었던 하이닉스의 경우 유망한 낸드(NAND)플래시메모리 사업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 등이 전문가들로부터 다소 긍정적 반응을 얻고있다. CSFB증권은 하이닉스에 대해 “낸드 플래시메모리 호조로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시장수익률 하회’에서 ‘중립’으로 상향조정했다.
반면 외국인들이 IT 매수세에 본격적으로 가담했다라고 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안선영 미래에셋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원화가 약세로 가면서 환율부담이 단기·심리적으로 해소된 부분도 있고, 이달 들어 LCD가격이 조금씩 인상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돼 LCD관련 상승 분위기가 반도체 쪽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분석했으나 “그렇다고 해서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매수세에 들어섰다고 하기에는 어렵다”고 말했다.
/양성현 기자 shyang@naeil.com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형 IT주에 대해 기존 매도세에서 순매수세로 돌아서고 있어 낙관론에 빛을 던져주고 있다. 실제로 조정을 거친 대형 IT주에 대해 외국인 등이 최근 매수 강도를 강화하고 있다. 9일 종합주가지수가 5.65포인트 내린 935.20포인트로 마감했고, 운수·창고업, 전기·가스, 철강금속업종 등 전반적인 종목에서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전자업종이 나홀로 소폭 상승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IT업종에 집중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의 IT주인 전기전자주에 대해 연일 매도공세를 펼치던 외국인은 지난주 후반 들어서부터 순매수로 돌아서 이달 829억원 순매수로 돌려놓았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6일 이후 이틀 동안에만 1145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전기전자주 순매수를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IT주식 매수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이닉스는 1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 힘입어 5거래일째 상승했고, 국내 대표적인 대형 IT종목인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LG전자는 각각 3거래일째 올랐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이날 0.21% 상승한 47만5000원을 회복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에 대해 지난 3월과 4월 각각 4186억원, 1831억원 순매도를 보인 이래 이달 들어서만 1122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LG필립스LCD 주가는 LCD 패널가격이 5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이날 2.41% 오르며 지난해 7월 상장 이후 최고가(5만900원)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초 LG필립스LCD주식을 ‘매수한’ 데 이래 이날까지 모두 43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하이닉스도 이날 3.79% 상승한 1만3700원을 기록했다. 하이닉스는 지난 3월,4월 외국인 순매도를 보인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소폭 순매수로 돌아섰다.
증시 전문가 사이에서는 “대형 IT종목이 본격적으로 부활하고 있다”이라는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대형 IT주가 추세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본격적인 매수로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신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윤창보 튜브에셋투자자문 대표이사는 “미국 쪽 지표들을 보면 IT투자에 대한 데이터들이 3~4개월 전부터 조금씩 나아지고 있고, 최근 LCD TV 등의 소비가 늘면서 LCD관련주들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긴 안목에서 업황이 바닥권을 통과하고 있는 IT 관련주에 대해서는 저점 매수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라고 분석했고, 동양종금증권도 “계절적 비수기를 지나고 있는 IT경기의 회복 기대감은 신선한 재료라고 할 수 있다”고 다소 낙관적 전망을 했다.
이들은 국내 대형 IT주는 물론 선진국과 이머징마켓에서 IT주가 부활을 예고하고 있는 것을 근거로 하고 있다. 또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지난 3월 이후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대감을 주고 있다.
부정적 전망 일색이었던 하이닉스의 경우 유망한 낸드(NAND)플래시메모리 사업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 등이 전문가들로부터 다소 긍정적 반응을 얻고있다. CSFB증권은 하이닉스에 대해 “낸드 플래시메모리 호조로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시장수익률 하회’에서 ‘중립’으로 상향조정했다.
반면 외국인들이 IT 매수세에 본격적으로 가담했다라고 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안선영 미래에셋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원화가 약세로 가면서 환율부담이 단기·심리적으로 해소된 부분도 있고, 이달 들어 LCD가격이 조금씩 인상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돼 LCD관련 상승 분위기가 반도체 쪽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분석했으나 “그렇다고 해서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매수세에 들어섰다고 하기에는 어렵다”고 말했다.
/양성현 기자 shy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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