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법인 ‘수급압박’ 더한다

증권 보험 투신권 월말 집중매도 가능성 … 결산실적 높이기 전략

지역내일 2005-03-22 (수정 2005-03-22 오전 11:29:31)
3월 증시가 상당한 수급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외국인들의 13거래일 연속 매도세로 수급갈증이 심해진 증시가 3월 결산법인들의 결산 실적을 의식한 차익실현 매도가 집중되면서 더욱 어려움을 겪게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규모 주식거래를 하는 대표적 3월 결산법인인 증권사와 보험, 투신사들의 움직임이 주목되는 대목이다.
2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3월 들어 지난 18일까지 증권사들은 유가증권시장(거래소시장)에서 2036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던 1∼2월 사이 88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던 것에 비하면 매도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셈이다.
보험의 경우 1∼2월 사이 789억원을 사들였던데 비해 3월 들어 146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투신권의 경우 이달들어 집중적인 매수세를 보이면서 6971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투신권은 1∼2월엔 8601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아직 3월에만 10거래일이 남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투신권의 움직임을 쉽사리 예측하는 것은 섣부를 수 있다.
3월결산 금융기관들은 과거 5년간에도 3월에 강한 매도세를 보였다. 2000년 3월 증권사 2003억원, 보험 2883억원, 투신권 2조1955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2001년 3월에도 이들 금융권은 순서대로 각각 892억원, 1602억원, 49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2002년과 2003년 3월에는 증권과 보험은 여전히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투신권은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에는 다시 3개 주체가 모두 매도 우위를 기록하면서 3월 결산법인들의 3월 매도세가 추세적 경향임을 보여줬다. 지난해 3월 증권과 보험, 투신권은 각각 157억원과 4122억원, 1조72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한화증권 김성훈 팀장은 “3월 결산법인들은 현재 보유 중인 주식이 평균매입가로 장부에 기입되어있는만큼 이를 매각해 차익을 남김으로서 결산실적을 좋게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향후 수개월 뒤 시황을 좋게보더라도 당장 이익을 극대화해야하는 입장에선 어느정도 매도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더욱이 최근 장이 많이 오르면서 매도압력이 예년보다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전문사이트 아크론 하태민 대표는 “3월결산 금융기관들은 이미 매도에 나서고 있는데 이번주에 매도세를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투신사의 한 관계자는 “증권사나 보험사들은 결산실적을 높이기 위해 매도에 나서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외국인 매도에 비해 매도량 자체가 크지 않아 시장에 부담이 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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