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환자 치료와 재활을 도맡아 온 산재의료관리원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여전히 산재환자 발생이 높고 중증의 장애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만호 산재의료관리원 이사장에게서 산재의료관리원의 현주소를 들어본다.
산재의료관리원은 3700여 병상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최대 규모를 보이고 있다. 이 이사장은 “꾸준한 노력과 개선을 통해 외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진료대기 시간을 단축하는 등 질적인 측면에서도 현대화·전문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앞으로 재활전문병원을 설립하고 대구경북지역과 울산, 전북지역에 산재전문병원을 구축해 전국 네트워크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한다. 오는 4월 7일 산재의료관리원이 출범한지 10돌을 맞는다. 10년전과 비교해 어떤 점이 달라졌나.
산재의료관리원은 전국에 9개 병원과 한 개의 재활공학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모두 3700여병상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외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꾸준한 현대화·전문화를 추구해 올바른 공공의료기관의 모습을 갖추었다.
정보화 시대에 맞춰 디지털 병원으로 탈바꿈했다. 모든 병원에 OCS(처방전달시스템) 및 PACS(의료영상저장전달시스템)를 구축, 진료대기시간 단축을 통해 고객서비스 개선을 도모했다.
시설면에서도 장애인운동 재활센터를 신축중이며 케어센터 및 진폐환자 보호요양시설의 개원을 준비하고 있다. 안산중앙병원에 진폐전문병동을 증축하고 있고 태백중앙병원과 동해병원 시설을 확충하는 등 진료요양환경을 개선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신뢰받는 국민의 공공의료기관으로서 모습을 갖추는 데 힘쓰고 있다.
- 산재의료관리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이제는 산재근로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의 건강까지 책임지는 형태로 나아가고 있다. 첨단의료기관으로 성장한 관리원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산재 환자에 대한 적정진료 보장과 근로자 복지 중심의 경영으로 공공성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또한 재활전문산재병원을 건립해 산재의료의 불균형을 해소, 공공의료의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재활전문치료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산재전문종합병원인 산재모병원을 설립해야 한다. 이는 산재의료전달 확립 및 우수한 산업의료인력 확보와 산업의학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일이다.
더불어 산재의료서비스 질 평가 및 개선과 산재의료인력 교육·양성, 산재의료서비스 표준진료지침 개발 확산 등을 담당하게 함으로써 완전한 산재의료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 산재의료관리원만이 내세울 수 있는 의료서비스는 무엇이고 현재 서비스 수준을 평가한다면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전문화병원을 추구하며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안산중앙병원과 동해병원은 진폐전문병동을 증축해 진폐환자 집중치료·요양을 하고 있다. 인천중앙병원은 전문센터를 설치해 의료재활분야에서 민간의료기관보다 경쟁우위에 있고, 차츰 다른 의료기관으로 확대 운영하고자 한다. 통증·관절·스포츠·신경·보장구·노화·건강상담 클리닉 등의 의료재활과 심리재활 및 작업치료, 요통학교 및 특수재활, 취미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산재환자 눈높이에 맞추어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 관리원이 올해 기획예산처에서 실시한 고객만족도 조사결과 정부산하의 모든 대상기관 75개소 가운데 3위, 건설·시설관리부문 계열 중에서는 1위를 차지하는 결과가 이를 보여주고 있다.
- 민간병원에서는 수익성과 병상회전율이 낮은 산재환자를 꺼리는 경향이다. 따라서 공공성과 전문성을 갖춘 산재전문병원의 전국적 네트워크가 절실하다.
민간의료기관에서 산재진료를 기피하고 산재진료 특성상 전문인력 및 특수설비를 필요한 점 등 때문에 산재전문병원의 전국망 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지난해 노동부에서 산재전문병원 건립 타당성 연구용역을 실시한 결과 기업체수, 산재근로자수, 병상분포 등을 고려, 대구경북지역이 설립타당성 1순위로 선정됐다. 현재는 기획예산처와 논의중이며 재활전문산재병원 건립사업 예비타당성을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상태이다.
예정대로 진행되면 2006년까지 예산을 반영, 부지를 매입하고 설계 및 건축공사에 들어가 2009년 개원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앞으로 대구경북지역 뿐만 아니라 울산지역과 전북지역 등에 추가로 산재병원을 건립해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 관리원 산하 산재병원에 일반 환자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당초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은
현재 입원환자의 약 76%가 산재환자이며, 일본 노재병원의 노재(산재)환자 비율 7%와 독일의 산재환자 비율 33%에 비해 산재환자 점유율이 훨씬 높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산재병원으로서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고, 전문화 및 특화방안을 강구하며, 직업병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산재전문요양기관으로서의 역할 수행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추진해 나간다면 산재보험시설의 본연의 업무에 더욱 충실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를 위해 산재의료관리원 발전위원회를 구성·운영하는 것 외에 자체적으로 지난 3월 의료진 워크숍을 가졌으며, 연간 모두 5회의 분야별 워크숍을 통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산재환자에 대해 응급 등 1차적 치료는 민간의료기관과 함께 담당하되, 2차적 치료 및 요양은 산재보험시설을 이용토록 하는 등 산재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하고 있다.
단순 물리치료 이상의 재활치료와 직업재활 및 사회복귀 프로그램을 연계, 산재의료전달체계를 집중화·전문화함으로써 산재보험시설 기능과 역할 강화에 주력하겠다.
- 노동부는 최근 2차 산재보험제도 개선팀을 가동해 올해 안에 산재보험과 관련한 제도개선과 산재환자의 신속한 치료 및 재활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산재환자의 신속한 치료와 재활을 위한 연구내용을 위임받은 ‘산재의료관리원 발전위원회’는 우리 관리원의 기능과 역할 재정립 및 보험시설 전문화 특화방안 등을 놓고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또한 재활전문센터 및 재해전문센터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내년에 창원병원에 재해전문센터를 설치·운영한 뒤 차차 종합병원으로 확대함으로써 산재발생초기 급성기 환자에 대해 신속한 의료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 국민의 정부 땐 ‘변화와 개혁’이 화두였다면, 참여정부에선 ‘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 관리원에 ‘혁신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대목이 있다면 무엇인가.
가장 내세우고 싶은 것은 고객중심의 경영체제 구축이다. 전 직원의 75% 이상이 QI(의료의 질 개선) 및 학습공동체활동에 참가해 서비스 개선을 도모하고, 자원봉사단을 창단, 소외계층에게 무료진료와 각종 봉사활동을 실시하는 등 고객만족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일하는 방식 개선과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고자 PACS(의료영상저장전달시스템)를 전 병원에 확대 구축하고 전자결재율을 확대했으며, 다면평가실시 및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조직 인사관리의 합리화를 도모했다. 경영혁신부를 신규로 편제, 혁신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 오랜 공직생활 가운데 산재의료관리원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소회가 있다면
그동안 노동부에 재직하면서도 많은 보람을 느꼈으나, 여기 산재의료관리원 이사장직을 수행하면서 경영이라는 또다른 차원에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공공의료기관 이사장으로서 많은 책임감과 부담감을 안고 시작한 것은 사실이나,
노사화합을 통한 조직의 결속력을 도모하고 시대변화에 발맞춰 혁신을 추구함으로써 변화 발전하게 된 현재 우리 관리원의 모습을 보면서 직원들과 함께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정부 재출연 기관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적절하고 공정하며 형평에 맞는 의사결정, 수입과 지출을 고려해야 하는 근검절약의 정신, 투명하고 정직한 관리원 운영을 통한 노사관계 안정 등과 같은 여러기본 원칙을 두고 긍정적이고 성실한 마음가짐으로 처음부터 지금까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노력한 만큼 결실을 거둘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약력
1945년생 △서울대 행정학과 졸업 △1971년 행정고시 합격 △노동부 춘천사무소장 △대구지방노동청장 △노동부 감사관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2002년∼ 산재의료관리원 이사장
산재환자 치료·재활의 산실
산재의료관리원은 산업재해를 입은 근로자의 부상이나 질병의 신속한 치유와 요양, 의료재활을 담당하는 공공의료기관이다. 관리원을 찾아온 산재 환자 치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업병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근로자의 건강진단과 유해위험 사업장에 대한 작업환경 측정, 보건관리 대행 등도 수행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유일하게 장애인 재활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재활의료시스템의 선진화·과학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1995년 4월 7일 현재의 이름으로 출범한 관리원은 이처럼 환자의 신체기능을 회복하게 하는 한편 사업장의 보건환경 개선과 근로자복지 증진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 산재보험 제도가 도입된 것은 지난 1964년. 이후 정부에서 산재보험 관련 사업을 진행하다가 1995년 출범한 관리원이 산재관련 사업을 전담하게 된 것.
관리원 산하 병원은 인천중앙병원 태백중앙병원 창원병원 대전중앙병원 안산중앙병원 순천병원 동해병원 정선병원 경기요양병원 등 9개이며 재활의료기기 생산과 재활의료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재활공학연구소 등이 있다.
인천중앙병원은 산재환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국내 유일의 의약분업 예외 공공 종합병원이다. 태백중앙병원과 정선병원, 동해병원은 진폐환자를 전문치료하고 있으며, 이외에 개원의사와 입원 및 수술 협약을 맺은 순천병원 등이 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산재의료관리원은 3700여 병상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최대 규모를 보이고 있다. 이 이사장은 “꾸준한 노력과 개선을 통해 외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진료대기 시간을 단축하는 등 질적인 측면에서도 현대화·전문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앞으로 재활전문병원을 설립하고 대구경북지역과 울산, 전북지역에 산재전문병원을 구축해 전국 네트워크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한다. 오는 4월 7일 산재의료관리원이 출범한지 10돌을 맞는다. 10년전과 비교해 어떤 점이 달라졌나.
산재의료관리원은 전국에 9개 병원과 한 개의 재활공학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모두 3700여병상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외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꾸준한 현대화·전문화를 추구해 올바른 공공의료기관의 모습을 갖추었다.
정보화 시대에 맞춰 디지털 병원으로 탈바꿈했다. 모든 병원에 OCS(처방전달시스템) 및 PACS(의료영상저장전달시스템)를 구축, 진료대기시간 단축을 통해 고객서비스 개선을 도모했다.
시설면에서도 장애인운동 재활센터를 신축중이며 케어센터 및 진폐환자 보호요양시설의 개원을 준비하고 있다. 안산중앙병원에 진폐전문병동을 증축하고 있고 태백중앙병원과 동해병원 시설을 확충하는 등 진료요양환경을 개선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신뢰받는 국민의 공공의료기관으로서 모습을 갖추는 데 힘쓰고 있다.
- 산재의료관리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이제는 산재근로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의 건강까지 책임지는 형태로 나아가고 있다. 첨단의료기관으로 성장한 관리원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산재 환자에 대한 적정진료 보장과 근로자 복지 중심의 경영으로 공공성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또한 재활전문산재병원을 건립해 산재의료의 불균형을 해소, 공공의료의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재활전문치료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산재전문종합병원인 산재모병원을 설립해야 한다. 이는 산재의료전달 확립 및 우수한 산업의료인력 확보와 산업의학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일이다.
더불어 산재의료서비스 질 평가 및 개선과 산재의료인력 교육·양성, 산재의료서비스 표준진료지침 개발 확산 등을 담당하게 함으로써 완전한 산재의료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 산재의료관리원만이 내세울 수 있는 의료서비스는 무엇이고 현재 서비스 수준을 평가한다면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전문화병원을 추구하며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안산중앙병원과 동해병원은 진폐전문병동을 증축해 진폐환자 집중치료·요양을 하고 있다. 인천중앙병원은 전문센터를 설치해 의료재활분야에서 민간의료기관보다 경쟁우위에 있고, 차츰 다른 의료기관으로 확대 운영하고자 한다. 통증·관절·스포츠·신경·보장구·노화·건강상담 클리닉 등의 의료재활과 심리재활 및 작업치료, 요통학교 및 특수재활, 취미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산재환자 눈높이에 맞추어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 관리원이 올해 기획예산처에서 실시한 고객만족도 조사결과 정부산하의 모든 대상기관 75개소 가운데 3위, 건설·시설관리부문 계열 중에서는 1위를 차지하는 결과가 이를 보여주고 있다.
- 민간병원에서는 수익성과 병상회전율이 낮은 산재환자를 꺼리는 경향이다. 따라서 공공성과 전문성을 갖춘 산재전문병원의 전국적 네트워크가 절실하다.
민간의료기관에서 산재진료를 기피하고 산재진료 특성상 전문인력 및 특수설비를 필요한 점 등 때문에 산재전문병원의 전국망 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지난해 노동부에서 산재전문병원 건립 타당성 연구용역을 실시한 결과 기업체수, 산재근로자수, 병상분포 등을 고려, 대구경북지역이 설립타당성 1순위로 선정됐다. 현재는 기획예산처와 논의중이며 재활전문산재병원 건립사업 예비타당성을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상태이다.
예정대로 진행되면 2006년까지 예산을 반영, 부지를 매입하고 설계 및 건축공사에 들어가 2009년 개원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앞으로 대구경북지역 뿐만 아니라 울산지역과 전북지역 등에 추가로 산재병원을 건립해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 관리원 산하 산재병원에 일반 환자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당초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은
현재 입원환자의 약 76%가 산재환자이며, 일본 노재병원의 노재(산재)환자 비율 7%와 독일의 산재환자 비율 33%에 비해 산재환자 점유율이 훨씬 높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산재병원으로서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고, 전문화 및 특화방안을 강구하며, 직업병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산재전문요양기관으로서의 역할 수행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추진해 나간다면 산재보험시설의 본연의 업무에 더욱 충실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를 위해 산재의료관리원 발전위원회를 구성·운영하는 것 외에 자체적으로 지난 3월 의료진 워크숍을 가졌으며, 연간 모두 5회의 분야별 워크숍을 통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산재환자에 대해 응급 등 1차적 치료는 민간의료기관과 함께 담당하되, 2차적 치료 및 요양은 산재보험시설을 이용토록 하는 등 산재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하고 있다.
단순 물리치료 이상의 재활치료와 직업재활 및 사회복귀 프로그램을 연계, 산재의료전달체계를 집중화·전문화함으로써 산재보험시설 기능과 역할 강화에 주력하겠다.
- 노동부는 최근 2차 산재보험제도 개선팀을 가동해 올해 안에 산재보험과 관련한 제도개선과 산재환자의 신속한 치료 및 재활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산재환자의 신속한 치료와 재활을 위한 연구내용을 위임받은 ‘산재의료관리원 발전위원회’는 우리 관리원의 기능과 역할 재정립 및 보험시설 전문화 특화방안 등을 놓고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또한 재활전문센터 및 재해전문센터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내년에 창원병원에 재해전문센터를 설치·운영한 뒤 차차 종합병원으로 확대함으로써 산재발생초기 급성기 환자에 대해 신속한 의료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 국민의 정부 땐 ‘변화와 개혁’이 화두였다면, 참여정부에선 ‘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 관리원에 ‘혁신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대목이 있다면 무엇인가.
가장 내세우고 싶은 것은 고객중심의 경영체제 구축이다. 전 직원의 75% 이상이 QI(의료의 질 개선) 및 학습공동체활동에 참가해 서비스 개선을 도모하고, 자원봉사단을 창단, 소외계층에게 무료진료와 각종 봉사활동을 실시하는 등 고객만족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일하는 방식 개선과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고자 PACS(의료영상저장전달시스템)를 전 병원에 확대 구축하고 전자결재율을 확대했으며, 다면평가실시 및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조직 인사관리의 합리화를 도모했다. 경영혁신부를 신규로 편제, 혁신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 오랜 공직생활 가운데 산재의료관리원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소회가 있다면
그동안 노동부에 재직하면서도 많은 보람을 느꼈으나, 여기 산재의료관리원 이사장직을 수행하면서 경영이라는 또다른 차원에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공공의료기관 이사장으로서 많은 책임감과 부담감을 안고 시작한 것은 사실이나,
노사화합을 통한 조직의 결속력을 도모하고 시대변화에 발맞춰 혁신을 추구함으로써 변화 발전하게 된 현재 우리 관리원의 모습을 보면서 직원들과 함께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정부 재출연 기관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적절하고 공정하며 형평에 맞는 의사결정, 수입과 지출을 고려해야 하는 근검절약의 정신, 투명하고 정직한 관리원 운영을 통한 노사관계 안정 등과 같은 여러기본 원칙을 두고 긍정적이고 성실한 마음가짐으로 처음부터 지금까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노력한 만큼 결실을 거둘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약력
1945년생 △서울대 행정학과 졸업 △1971년 행정고시 합격 △노동부 춘천사무소장 △대구지방노동청장 △노동부 감사관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2002년∼ 산재의료관리원 이사장
산재환자 치료·재활의 산실
산재의료관리원은 산업재해를 입은 근로자의 부상이나 질병의 신속한 치유와 요양, 의료재활을 담당하는 공공의료기관이다. 관리원을 찾아온 산재 환자 치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업병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근로자의 건강진단과 유해위험 사업장에 대한 작업환경 측정, 보건관리 대행 등도 수행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유일하게 장애인 재활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재활의료시스템의 선진화·과학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1995년 4월 7일 현재의 이름으로 출범한 관리원은 이처럼 환자의 신체기능을 회복하게 하는 한편 사업장의 보건환경 개선과 근로자복지 증진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 산재보험 제도가 도입된 것은 지난 1964년. 이후 정부에서 산재보험 관련 사업을 진행하다가 1995년 출범한 관리원이 산재관련 사업을 전담하게 된 것.
관리원 산하 병원은 인천중앙병원 태백중앙병원 창원병원 대전중앙병원 안산중앙병원 순천병원 동해병원 정선병원 경기요양병원 등 9개이며 재활의료기기 생산과 재활의료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재활공학연구소 등이 있다.
인천중앙병원은 산재환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국내 유일의 의약분업 예외 공공 종합병원이다. 태백중앙병원과 정선병원, 동해병원은 진폐환자를 전문치료하고 있으며, 이외에 개원의사와 입원 및 수술 협약을 맺은 순천병원 등이 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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