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 요구하는 교육 흐름 적극 반영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부산교육청의 실험

지역내일 2005-05-17 (수정 2005-05-17 오후 12:52:13)
찾아가는 학교 … 장애인 위한 병원학급 전국 최초 신설
전국에서 찾아오는 영재학교 성공리에 순항 중

부산교육청의 활동이 계속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학교 급식, 책 읽기, 정보화 교육,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교육 체계 등 부산교육청에서 하는 일은 다른 시·도 교육청과 학교의 시찰단을 불러 모으고 있다.
물론, 한계도 많고 잘못하는 것들도 있다. 그러나 개선과 혁신을 위해 부산교육청 사람들이 애쓰는 모습은 진지하다. 본지는 그동안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던 부산교육청의 앞선 실험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해마다 해외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고, 교육을 위한 해외 거주가 확대되는 등 교육은 이미 국경을 넘어 경쟁하고 있다.
공부를 잘하거나 영재성이 있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수요만 많은 것도 아니다. 실용성 있는 실업교육이나 장애인 등의 교육받을 권리에 대한 필요성은 오히려 더욱 증대하고 있다.
부산교육청(교육감 설동근)은 교육에 대한 다양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다품종 소량’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 4~5년 사이에 부산교육청은 특성화고, 특수목적고, 장영실과학고, 과학영재학교, 특수학교, 자립형사립고, 국제중·고 등을 만들어 호평을 받고 있다.
◆다품종 소량 생산의 교육 공급 시도 = 실업계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시도한 특성화고는 부산지역에서 선도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998년 전국 최초의 특성화고인 부산디자인고등학교를 만든 부산교육청은 2005년 현재 12개 특성화고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이는 부산지역 전체 실업계고 46개 중 26%로 숫자나 비율에서 전국 최고(전국 실업계고 729개교 중 특성화고는 71개교)다. 주문식 교육과정으로 운영하는 특성화고는 일반 실업계고에 비해 진학률이나 취업률이 더 높다.
8개 학교는 학생 및 교사들이 운영하는 학교기업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다.
자립형사립고, 국제고, 특목고 등으로 89개 인문계고등학교의 다양성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2003년 출범한 과학영재학교와 장영실과학고는 독창적인 교육프로그램으로 전국에서 이름을 높이고 있다. 또 과학영재고나 국제중·고는 부산에만 있다.
지난 4월 15세의 나이에 미국 MIT 대학에 합격한 과학영재고 박영수(3년) 군은 중등과정을 1년 만에 마쳤는데 “영재학교에 진학한 후엔 연구하고 문제 풀이하느라 따분할 틈이 없었다”고 말했다. 과학영재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영재성을 계속 계발한 경우다. 박 군은 친구들이 중 3인 나이에 MIT 뿐 아니라 캘리포니아 공대, 코넬대, 시카고대, UC버클리 등 미국 명문대학교의 입학 허가를 받고 올 7월 과학영재학교를 조기 졸업한다.
◆소외된 사람들 찾아가는 학교 = 부산의 많은 학교들 중 작년에 전국에서 처음 개설한 ‘병원학급’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장기 입원치료를 받고 있어 학교에 출석할 수 없는 장애학생들을 위해 만든 이 학급은 혜남학교, 혜송학교 등 특수학교 소속으로 졸업생은 학력도 인정받는다. 현재 부산은 부산대 동아대 인제대학교 병원 등과 협약을 맺고 유치 및 초등 3개 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장애 어른들을 위한 ‘찾아가는 학교’도 있다. 역시 전국에서 최초로 올해 개설한 ‘교회파견 학급’이다. 현재 구포중앙교회에 학급을 설치, 4명의 미취학 장애성인을 교육하면서 이들의 자아실현을 돕고 있다. 물론 학력도 인정된다.
학급 설립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병원과 교회 등 지역사회의 도움은 특수학교 설립과 운영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부산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