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산업 시세조종 세력 검찰고발

금감원 선물시세조종 첫 사례 적발

지역내일 2001-01-16
시세조종 가담 한양증권에 주의적 기관경고
금감원 선물시세조종 첫 적발
금융감독원은 16일 증권거래소 상장종목인 신일산업 주식시세를 조종한 AMG투자자문 엄동진 대표와 이에 가담한 한양증권 전 상품운용팀장 박모씨 등 ‘작전세력’ 9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AMG투자자문에 대해 1년간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금감원에 따르면 99년 6월부터 지난 해 3월까지 엄씨 등 9명은 고가매수 주문, 허수주문 등을 통해 총 2982회에 걸쳐 시세조종을 위한 매매를 했다. 이 기간 중 신일산업 주가는 최저 7700원에서 최고 2만4300원으로 212% 급등했으며 작전세력들은 21억2600여만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것으로 금감원 조사결과 드러났다. 신일산업 주가 시세조종에 상품운용팀장이 가담한 한양증권에 대해서는 ‘주의적 기관경고’ 조치가 내려졌다. 또 AMG투자자문은 이번 조치로 사실상 문을 닫게 됐다.
금감원은 또 역시 상장종목인 두산테크팩, 이룸 주가를 조작한 세력도 적발, 이를 주도한 전 서울증권 조덕행 차장을 검찰에 고발하고 이룸 대표이사인 김모씨와 박모 전 펀드매니저, 김모 이룸 사외이사를 검찰에 통보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99년 선물거래소 개장 이래 처음으로 선물거래에서의 시세조종 사례가 적발돼 관련자가 검찰에 고발됐다.
금감원은 전 나라종금 선물운용자 권오성(34)씨가 미국달러 선물종목에 대해 통정매매의 수법으로 시세를 조종한 사실을 적발하고 이날 열린 증권선물위원회 의결을 거쳐 권씨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99년 4월 선물거래소가 문을 연 이래 선물거래에서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가 적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권씨는 D선물 등 4개 선물회사에 친구명의로 계좌를 개설하고 99년 8월부터 작년 1월까지 이 계좌와 자기가 관리하는 회사 계좌간에 총 151회에 걸쳐 1천90계약을 통정매매한 혐의다.
금감원은 권씨에 대한 조치와 함께 위법매매가 발생한 선물회사에 대해서도 향 후 주문수탁시 주문의 위법성 여부에 유의, 수탁하도록 지도하는 등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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