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와 공화당 반목만든 황우석

“미국이 한국에게 압도당했다” 비명 … 부시, 집권 후 최초 거부권 쓸 지 궁금

지역내일 2005-05-23 (수정 2005-05-23 오전 11:50:00)
전세계를 놀라게한 황우석 교수의 복제 배아줄기세포 추출 성공을 계기로 워싱턴 정치권에서도 줄기세포 연구지원을 둘러싼 찬반논쟁이 재연되고 있다. 난치병 환자 체세포를 복제해 인체의 모든 장기를 만들수 있는 배아줄기세포를 추출하는데 성공한 황우석 교수의 연구 업적은 워싱턴 정치권에서 때마침 줄기세포 연구 지원 확대 안이 표결을 앞두고 있어 파장을 증폭시키고 있다.
황우석 교수의 놀라운 연구결과가 미국 과학계, 의료계, 언론들로부터 찬사를 받은 것과는 달리 조지 부시 대통령은 줄기세포 연구 지원을 확대하는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임을 경고하는 등 정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20일 연방의회에서 승인될 가능성이 있는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지원확대 법안에 대해 “생명을 지키려고 생명을 파괴하는 연구를 연방차원에서 미국민들의 세금으로 지원할 수 없다”며 “의회에서 지원 법안이 통과되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와함께 황우석 교수를 지칭하지는 않았으나 “이번 연구결과를 계기로 인간복제 등 생명윤리 문제에 대해 극히 우려할 수 밖에 없으며 전 세계가 인간복제를 용납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이 비토를 경고한 법안은 부부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줄기세포가운데 생성된 지 수일밖에 되지 않은 배아줄기 세포를 냉동고에 보관해놓고 난치병 치료 연구에 사용할 수 있도록 연방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방안을 담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01년 8월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정책을 발표하며 배아줄기세포연구에 대한 연방지원을 극도로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으나 공화당 의원들까지 대거 나서 이를 다시 풀려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연방하원에는 특히 부시 대통령이 4년전 금지시켜 놓은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지원 금지를 다시 풀려는 법안이 24일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이 법안을 주도해온 공화당의 마이크 캐슬 하원의원은“대통령의 비토경고가 나왔지만 하원에서 승인받을 수 있는 충분한 표를 확보해 놓고 있다”고 자신하고 난치병 환자와 환자가족들에게 희망을 줄수 있도록 부시 대통령이 입장을 바꿔줄 것으로 요청했다.
연방상원에서도 공화당의 알렌 스펙터 상원법사위원장은 줄기세포연구는 유망한 새로운 첨단의학이자 난치병 치료의 희망을 주는 분야인데도 미국이 매일 매일 뒤쳐지고 있으며 이번에는 한국에게 압도당했다고 지적하며 상원에서도 부시의 금지조치 완화를 적극 추진할 것임을 다짐했다.
배아줄기세포연구에 대한 연방지원 부활 법안은 하원에서 현재 공동 제안자로 참여한 공화당 의원들만 해도 50명에 육박해 24일 표결에서 민주당 의원들 대다수와 합세하면 승인에 필요한 218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상원에서도 낙태문제에는 강력한 반대론자인 공화당의 오린 해치 상원의원 등이 난치병 치료법 발견을 위한 줄기세포연구 지원 확대를 앞장서 추진하고 있어 최종 승인될 가능성도 제기 되고 있다.
지난달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공화당원들도 무려 69%라는 압도적 비율로 난치병치료를 위한 줄기 세포 연구 지원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시 대통령은 처음에 대통령에 취임한 직후 고심끝에 제한시켜놓은 줄기세포연구지원 정책이 같은 공화당 의원들에 의해 뒤집히는 사태에 직면하고 있고 나아가 지금까지 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는 비토권을 쓸지 모르는 상황을 겪고 있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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