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딜기업은 HSD엔진의 경영비법을 배워라'
지난해 매출 4123억원에 103억원 흑자달성. 신규임직원 38명 채용. 빅딜 기업 HSD(주)의 기업성적
표이다.
작년 1월 HSD(한중, 삼성, 대우 합작)는 출범했다. 99년 12월 한국중공업과 삼성중공업 사원들은 당
시 한지붕 세가족의 HSD로 소속을 옮기는 것을 주저하였다. 한중 소속 80여명은 끝내 HSD로의 이적
을 거부한 것이다. 현재 한중 사원들은 인원감축으로 불안하나 HSD 사원들은 사기가 높다.
HSD도 다른 빅 딜 업체와 마찬가지로 노사간의 갈등, 이적해온 기업원들 간의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상호 다르게 적용되어 온 근로조건을 단일한 체계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단체협약을 체결하
는 데 9개월을 소요했다.
김균섭 사장은 인화를 위해서는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대화를 중시하고, 약속을 지
키기 위해선 최선을 다했던 것이다.
요구사항도 들어줄 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분명히 했다. 경영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그의
수첩에는 전직원의 얼굴과 특징, 간단한 프로필이 적혀 있다. 직원들의 얼굴과 이름을 익히기 위하
여 현장방문, 대화, 술자리를 자주 가졌다.
1년만에 750여 전직원들을 면담하고, 이름도 거의 외웠다.
현장 직접 대화에 대해 주변에서는 "권위가 서지 않는다"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오히려 직원들로
부터 "폼을 잡지 않는다"는 좋은 회답이 돌아왔다. 김사장은 "나는 대표사원이다.월급 받는 것은 마
찬가지이고 역할이 다를 뿐이다"며 모두가 "일하는 사람"임을 강조한다.
그는 "근육"에서 "머리"로 성장 주력을 옮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술연구소를 개설하여 IT분야 전
문가 7명을 채용했다. 굴뚝과 IT(정보통신)를 연결하여 생산을 디지털화해서 경쟁력을 높였다.
김사장의 경영스타일은 독특하다. 그는 수시로 연구소에서 보고를 받는다. 때문에 형식이 없다.
커피 자판기 앞에서 자연스레 받기도 한다. 자신이 직접 개선 스케치를 하기도 한다. 그의 제안으로
3일간 작업 시간이 소요되는 수평맞추기 작업을 하루로 단축시키는 디바이스를 만들고 있는 중이다.
그는 연구소 직원들에게 늘 '현장'과 '벤처정신'을 강조한다. 현장에 직접 연결되는 기술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정신을 요구하는 것이다. 연구 결과가 설계실에서 채택되면 성과금을 준다.
지난 년말에는 최우수 부서를 뽑아 부서원 각자에게 30만원 씩을 성과금으로 지급하여 환호를 받기
도 하였다.
그는 "사회든 회사든 기여도에 따라 대우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소신을 피력한다. HSD의 성공은 "
수주환경이 좋은 점과, 자부심 강한 사원들 때문"이라고 공을 돌리지만 사원들은 그의 노력과 능력
을 인정하고 있다. 부산 문진헌 기자 jhmun@naeil.com
지난해 매출 4123억원에 103억원 흑자달성. 신규임직원 38명 채용. 빅딜 기업 HSD(주)의 기업성적
표이다.
작년 1월 HSD(한중, 삼성, 대우 합작)는 출범했다. 99년 12월 한국중공업과 삼성중공업 사원들은 당
시 한지붕 세가족의 HSD로 소속을 옮기는 것을 주저하였다. 한중 소속 80여명은 끝내 HSD로의 이적
을 거부한 것이다. 현재 한중 사원들은 인원감축으로 불안하나 HSD 사원들은 사기가 높다.
HSD도 다른 빅 딜 업체와 마찬가지로 노사간의 갈등, 이적해온 기업원들 간의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상호 다르게 적용되어 온 근로조건을 단일한 체계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단체협약을 체결하
는 데 9개월을 소요했다.
김균섭 사장은 인화를 위해서는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대화를 중시하고, 약속을 지
키기 위해선 최선을 다했던 것이다.
요구사항도 들어줄 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분명히 했다. 경영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그의
수첩에는 전직원의 얼굴과 특징, 간단한 프로필이 적혀 있다. 직원들의 얼굴과 이름을 익히기 위하
여 현장방문, 대화, 술자리를 자주 가졌다.
1년만에 750여 전직원들을 면담하고, 이름도 거의 외웠다.
현장 직접 대화에 대해 주변에서는 "권위가 서지 않는다"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오히려 직원들로
부터 "폼을 잡지 않는다"는 좋은 회답이 돌아왔다. 김사장은 "나는 대표사원이다.월급 받는 것은 마
찬가지이고 역할이 다를 뿐이다"며 모두가 "일하는 사람"임을 강조한다.
그는 "근육"에서 "머리"로 성장 주력을 옮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술연구소를 개설하여 IT분야 전
문가 7명을 채용했다. 굴뚝과 IT(정보통신)를 연결하여 생산을 디지털화해서 경쟁력을 높였다.
김사장의 경영스타일은 독특하다. 그는 수시로 연구소에서 보고를 받는다. 때문에 형식이 없다.
커피 자판기 앞에서 자연스레 받기도 한다. 자신이 직접 개선 스케치를 하기도 한다. 그의 제안으로
3일간 작업 시간이 소요되는 수평맞추기 작업을 하루로 단축시키는 디바이스를 만들고 있는 중이다.
그는 연구소 직원들에게 늘 '현장'과 '벤처정신'을 강조한다. 현장에 직접 연결되는 기술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정신을 요구하는 것이다. 연구 결과가 설계실에서 채택되면 성과금을 준다.
지난 년말에는 최우수 부서를 뽑아 부서원 각자에게 30만원 씩을 성과금으로 지급하여 환호를 받기
도 하였다.
그는 "사회든 회사든 기여도에 따라 대우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소신을 피력한다. HSD의 성공은 "
수주환경이 좋은 점과, 자부심 강한 사원들 때문"이라고 공을 돌리지만 사원들은 그의 노력과 능력
을 인정하고 있다. 부산 문진헌 기자 jhmu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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