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학내외 분규와 각종 비리가 끊이지 않는 대구·경북지역 대학에 대한 수사에 착수, 교수채용을 대가로 금품을 받은 4년제 대학 총장을 구속하는 등 수사강도를 높이고 있다.
◆교수채용 대가 금품 수수 = 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정상환)는 2일 경북 경산지역 모 4년제 대학 총장과 부총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된 학교설립자 박 모 총장(48)과 전부총장 김 모(49)씨는 2001년부터 2003년까지 공모해 대학교수 38명으로부터 39억8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박 총장은 재단이사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02년 7월 김 모씨로부터 교수로 채용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현금 1억원을 받는 등 교수 1인당 5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씩을 교수채용을 대가로 받았다.
김 전부총장은 2001년 6월 허 모씨로부터 처남인 신 모씨의 교수채용을 부탁 받고 1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이들이 교수채용 대가로 받은 돈을 학교 건물 건립비로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학교설립 인가 당시 교육인적자원부 공무원 등에 대한 로비목적으로 지출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또 학교설립자 가족과 친인척의 비리로 학내분규를 겪어오다 교육부 감사를 받은 경북 칠곡군의 모 전문대학의 비리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가족건물 실습실로 계약 = 칠곡군의 모 전문대학은 2003년과 2004년에 교육부로부터 받은 재정지원금 30억원 가운데 2억8000만원을 빼돌리고, 학교기업에서 생산한 음료와 화장품, 포장센터 등의 수익금을 허위계상하고 일부를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대학은 또 설립자 가족의 건물을 학교 실습실로 계약해 인테리어 비용과 임대료를 교비에서 지급 받아 일부를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부설 사회교육원의 수익금 일부도 교비로 넣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 대학의 설립자 부인 이 모씨와 아들 정 모씨는 명예학장과 부학장으로 재직하며 실질적인 학교운영을 총괄하는 과정에서 비리의혹이 제기돼 지난 3월 교육부 감사를 받게 되자 사표를 냈다. 이 모 전 명예학장은 올해 초 자신이 개교한 대구시 북구 소재 4년제 대학의 총장으로 부임했다.
비슷한 시기에 교육부 감사를 받은 대구 모 전문대학도 대학건물을 신축하면서 공사비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돈을 빼돌리고, 실험실습비와 국고보조금을 횡령했다는 진정서가 접수됨에 따라 검찰의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 대학의 이사장이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모 건설회사의 회계장부 등을 압수해 교비횡령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지역대학의 비리관련 제보와 진정서 등이 접수돼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위법사실여부를 확인, 엄정한 사법처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최세호기자 seho@naeil.com
◆교수채용 대가 금품 수수 = 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정상환)는 2일 경북 경산지역 모 4년제 대학 총장과 부총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된 학교설립자 박 모 총장(48)과 전부총장 김 모(49)씨는 2001년부터 2003년까지 공모해 대학교수 38명으로부터 39억8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박 총장은 재단이사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02년 7월 김 모씨로부터 교수로 채용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현금 1억원을 받는 등 교수 1인당 5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씩을 교수채용을 대가로 받았다.
김 전부총장은 2001년 6월 허 모씨로부터 처남인 신 모씨의 교수채용을 부탁 받고 1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이들이 교수채용 대가로 받은 돈을 학교 건물 건립비로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학교설립 인가 당시 교육인적자원부 공무원 등에 대한 로비목적으로 지출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또 학교설립자 가족과 친인척의 비리로 학내분규를 겪어오다 교육부 감사를 받은 경북 칠곡군의 모 전문대학의 비리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가족건물 실습실로 계약 = 칠곡군의 모 전문대학은 2003년과 2004년에 교육부로부터 받은 재정지원금 30억원 가운데 2억8000만원을 빼돌리고, 학교기업에서 생산한 음료와 화장품, 포장센터 등의 수익금을 허위계상하고 일부를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대학은 또 설립자 가족의 건물을 학교 실습실로 계약해 인테리어 비용과 임대료를 교비에서 지급 받아 일부를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부설 사회교육원의 수익금 일부도 교비로 넣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 대학의 설립자 부인 이 모씨와 아들 정 모씨는 명예학장과 부학장으로 재직하며 실질적인 학교운영을 총괄하는 과정에서 비리의혹이 제기돼 지난 3월 교육부 감사를 받게 되자 사표를 냈다. 이 모 전 명예학장은 올해 초 자신이 개교한 대구시 북구 소재 4년제 대학의 총장으로 부임했다.
비슷한 시기에 교육부 감사를 받은 대구 모 전문대학도 대학건물을 신축하면서 공사비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돈을 빼돌리고, 실험실습비와 국고보조금을 횡령했다는 진정서가 접수됨에 따라 검찰의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 대학의 이사장이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모 건설회사의 회계장부 등을 압수해 교비횡령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지역대학의 비리관련 제보와 진정서 등이 접수돼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위법사실여부를 확인, 엄정한 사법처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최세호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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