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변화 몸부림만큼 큰 ‘장애물’

엘리트정당 벗으려는데 … 전여옥 대변인 ‘대졸 대통령’ 발언

지역내일 2005-06-07 (수정 2005-06-07 오전 11:43:09)
한나라당의 최근 변화 움직임의 최종 목적은 ‘부패·수구·특권·무능’의 4가지 이미지에서 탈피하는 것이다. 차떼기 사건에서 비롯된 부패 이미지는 자발적인 정화노력으로, 수구 이미지는 전향적인 대북정책, 특권의 이미지는 서민에 가깝게 다가가고 편협한 엘리트주의를 없애는 것으로, 무능의 이미지는 발목잡기가 아닌 비전제시로 벗겠다는 것이 프로그램이다. 이런 변화 움직임은 최근 정책들로 현실화되면서 꽤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뜻밖의 장애물을 만났다. 당 소속 일부 의원들의 발언이 변화 움직임과 역행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당내에서도 곤혹스러운 분위기다. 주인공은 전여옥 대변인과 심재철 의원이다.
전 대변인은 지난 2일 ‘국민 60%가 대학을 나왔다. 다음 대통령은 대졸자가 적절하다’는 발언으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전 대변인은 학력 콤플렉스가 없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는 뜻이라고 말했지만 파장은 일파만파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국민 60%를 비꼬는 패러디가 등장하는가 하면, 인터넷에는 ‘학력 지상주의자’라는 비난글이 수만건 이상 폭주했고, 한나라당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은 일시 접속장애가 일어났을 정도다. “속이 후련하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한나라당 지지층조차 전대변인을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당직자는 “엘리트 특권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도로아미타불이 되는 것 아닌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심재철 의원의 ‘북한 들러리’ 발언도 북한에 대해 새롭게 접근하려는 분위기와 상치되기는 마찬가지다. 심 의원은 5일 6·15 평양축전 참가와 관련, “북측 요구대로 (참가규모를) 축소해 참석하게 되면 북측이 요구하는 이유가 맞다는 것을 인정하는 셈이 된다”며 “한나라당만이라도 북한에 이용당하는 우를 범하지 않으려면 불참을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기류는 상호주의 정책을 뛰어넘어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나 교류협력은 활발히 하면서 안보는 더욱 튼튼히 한다’는 상호공존으로 가고 있는 당 분위기와는 상치되는 것이다. 또 당내 지역화합특위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김대중 전대통령과 6·15에 대한 재평가 분위기를 `상쇄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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