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가 깎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중소기업 밥그릇까지 가져갑니다.”
GS건설(옛 LG건설)이 철근 가공업에 진출하려하자 관련 중소기업들이 사업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유재철(사진) 한국철근가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철근을 자르고 구부리는 철근가공업은 4조원 매출의 대기업이 할 만한 일이 아니다”라며 “전 세계 어느 나라 대형건설사도 철근 가공을 직접하는 곳은 없다”고 주장했다.
GS건설은 지난 3월 철근가공 및 설치 판매업종을 추가사업 분야로 정하고 공시한 바 있다. 최근 경기도 시화공단에 연 21만톤 규모의 철근가공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마산에도 연 7만톤 규모의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철근을 외부에 파는 것이 아닌 자체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며 “영남지역에도 수요가 많아 추가 공장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며 “중소기업에 직접적인 여파는 크지 않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GS건설이 사용한 철근은 30만톤 규모로 시화에 이어 영남지역 공장이 마련될 경우 90% 이상을 자체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철근가공조합은 지난 4월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사업조정신청서를 접수했으며 이 서류는 중소기업청에서 검토중이다.
유 이사장은 “GS건설이 신규 공장 착공에 나서자 현장 근로자들 사이에 이직하려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며 “사회 곳곳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자고 하는데 이제는 중소기업 터전까지 뺐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 철강가공업체 사장은 “지난해 GS건설 관계자가 공장을 방문해 견학을 요청했었다”며 “거래를 늘리려는 것으로 알고 모든 정보를 공개했지만, 결국은 중소기업 비밀을 훔쳐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GS건설(옛 LG건설)이 철근 가공업에 진출하려하자 관련 중소기업들이 사업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유재철(사진) 한국철근가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철근을 자르고 구부리는 철근가공업은 4조원 매출의 대기업이 할 만한 일이 아니다”라며 “전 세계 어느 나라 대형건설사도 철근 가공을 직접하는 곳은 없다”고 주장했다.
GS건설은 지난 3월 철근가공 및 설치 판매업종을 추가사업 분야로 정하고 공시한 바 있다. 최근 경기도 시화공단에 연 21만톤 규모의 철근가공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마산에도 연 7만톤 규모의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철근을 외부에 파는 것이 아닌 자체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며 “영남지역에도 수요가 많아 추가 공장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며 “중소기업에 직접적인 여파는 크지 않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GS건설이 사용한 철근은 30만톤 규모로 시화에 이어 영남지역 공장이 마련될 경우 90% 이상을 자체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철근가공조합은 지난 4월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사업조정신청서를 접수했으며 이 서류는 중소기업청에서 검토중이다.
유 이사장은 “GS건설이 신규 공장 착공에 나서자 현장 근로자들 사이에 이직하려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며 “사회 곳곳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자고 하는데 이제는 중소기업 터전까지 뺐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 철강가공업체 사장은 “지난해 GS건설 관계자가 공장을 방문해 견학을 요청했었다”며 “거래를 늘리려는 것으로 알고 모든 정보를 공개했지만, 결국은 중소기업 비밀을 훔쳐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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