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철도경영개선안 역효과”

철도공사, 광명~동대구간 셔틀 투입에 반발

지역내일 2005-06-09 (수정 2005-06-10 오전 11:56:04)
광명~동대구간 셔틀열차 투입을 골자로 한 건교부의 ‘철도공사 경영개선 및 활성화 대책’이 철도공사의 경영수지를 악화시키는 등 역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건교부와 철도공사에 따르면 건교부는 지난 5월 10일 ‘철도공사 경영개선 및 활성화 대책’을 마련, 2013년까지 3조8000억원의 수입을 증가시켜 흑자전환토록 하겠다고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이를 위해 건교부는 고속철도 운행을 확대하고 조직을 슬림화해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복합역사와 역세권 개발 등 부대사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고속철도 운행 확대의 일환으로 내년부터 광명역과 동대구역간 셔틀열차를 약 12%(116회) 증편운행해 차량 회전율을 극대화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같은 건교부 방침에 대해 철도공사와 철도공사노동조합 등은 “2010년은 돼야 광명역과 경기 서남부지역간 연계교통망이 제대로 갖춰지므로 이 기간까지는 오히려 철도공사의 경영수지를 악화시킬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건교부에 따르면 광명역 연계교통망의 핵심사업인 광명경전철은 2010년, 신안산선은 2015년 개통예정이다.
실제 6월 현재 광명에는 KTX열차가 하루 87~97회 정차하고 있지만 하루 승차인원은 4000명에 머물고 있다. 이를 개별열차로 환산하면 정차열차당 50명도 안되는 승객이 이용하고 있다는 것. 이같은 상황에서 연계교통망을 갖추지 않고 광명역 시발 KTX를 늘리게 되면 열차의 공실률만 높여 철도공사의 적자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또 기존 KTX 차량만으로 운행횟수를 늘릴 경우 안정성 확보에도 무리가 따를 것이란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건교부에 따르면 현행 고속철도 차량은 모두 46편성(대). 철도공사를 이를 주중에는 35대, 주말 39대를 운행하고 있으며 7~11대는 안전점검과 정비를 위해 차량기지에 입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광명-동대구간 열차를 신규편성하기 위해서는 정비 중인 차량을 투입할 수밖에 없어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내년 3월에는 보수를 담당하고 있는 유코레일사와의 하자보수기간이 끝나 정비 차량을 줄일 경우 안정성 확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차성열 철도공사노동조합 위원장은 “광명역은 건교부의 비합리적 수요예측과 정치논리로 만들어진 기형적인 정차역”이라며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연계교통망도 갖추지 않고 정차횟수를 늘리라는 것은 경영개선대책이 아니라 경영악화대책”이라고 주장했다. 차 위원장은 “광명역 셔틀열차는 연계교통망이 확보된 뒤 운행하거나 국가적 필요성에 따라 운행할 수밖에 없다면 이에 따른 재정부담을 정부가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부터 광명역까지 전철을 운행하고 관악역과 광명역간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어 광명역과의 연계교통망 문제는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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