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상 이마트 대표체제 6개월

안티이마트 여론에 소방수

지역내일 2005-06-14 (수정 2005-06-14 오후 12:07:04)
유통왕국 신세계 이마트의 수장, 이경상 대표가 취임 6개월을 맞아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세계 그룹에서는 지난해 12월 그를 이마트의 신임 대표로 발탁하면서 ‘2009년까지 이마트 130호 개점’과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개척의 주요한 임무를 맡겼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업계의 평가는 어떨까.
일단 그룹 사업을 상징하는 굵직한 사안의 경우 이 대표가 무난하게 수행한 것으로 시장은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이마트의 급성장에 대한 ‘안티 여론’을 잠재우는데 있어 이 대표만의 독특한 전략으로 대응한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올해 3개 이마트 대형 점포가 잇따라 문을 열었다. 2월에 강남 양재점, 4월에 신공항점이 개점했고, 6월안에 통영점이 개점할 예정이고 이중 강남점은 강남권에 이마트가 ‘고급할인점’으로 진입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해외에서는 중국 이마트 3호점이 지난 3월 개점했다. 개점 당시 구학서 신세계 그룹 사장, 정용진 부사장, 석강 백화점 부문 대표 등이 총출동했다. 이러한 상황은 이경상 대표가 신세계 그룹의 ‘미션’을 수행하는데 있어, 그룹쪽에서 상당한 지원을 하고 있다는 점도 의미한다.

◆“이경상 대표는 ‘여론전의 달인’ ” =
올해 상반기에는 이마트의 급성장에 대한 비판이 곳곳에서 제기됐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경상 대표의 대응전략이다.
2월과 3월 서귀포 주민들이 이마트 진출 반대 시위까지 벌이던 시점에, 이마트는 3월 17일~27일까지 제주도청과 함께 제주도 특산물전을 실시했다. 이어 이마트는 3월 17일 “1조원 규모로 지역 특산물을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5~6월 정치권마저 중소 자영업자 보호를 위해 할인점 출점 및 24시간 영업을 제한하자는 압박이 들어오는 상황에서, 이마트는 6월 14일~23일까지 ‘호남 특산물전’을 진행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4월까지 국산 지역 특산물 매출은 3300억으로 목표했던 1조원의 약 33%에 달하고 14일부터 진행될 호남특산물전이 마무리되면 상반기중에는 목표액의 48%인 5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빠른 대응으로 위기 관리 = 할인점에 대한 반대여론을 자극하는 특정한 사건이 터질 때에도 이경상 대표는 상당히 빠른 행보를 보였다. 자영업자들이 집단적 움직임을 보이자 이마트는 24시간 영업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홈플러스의 중국산 김치 판매 문제가 불거지자, 이 대표는 “중국산 쌀과 김치 등을 수입하지 않겠다”고 즉시 발표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지난 8일 ‘제1회 이마트 중소기업 박람회’를 열어 관심을 끌었다.
이에 대해 한 중소기업 사장은 “박람회는 협력업체 및 소비자, 시민단체에까지 이마트의 전략을 최대한 알릴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할인점 업계 관계자는 “할인점에 대한 비판이 1위 업체 이마트로 전이되는 것을 막는데는 이마트의 빠른 대응이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대표가 취임 기간 중 풀어야 할 과제는 아직 곳곳에 남아 있다. 정치권 곳곳에서는 다가올 선거의 영향을 받아 할인점을 규제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할인점의 지역 출점을 ‘생존권 위협’과 동일시하는 지역 상인들, 특히 이마트 입점을 반대하는 상인들은 홈플러스 입점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연계해 이를 ‘안티이마트 운동’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중국산 상품에 대한 반감도 이마트의 글로벌 상품 직매입을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할인점에 대한 반대정서가 곧 이마트에 대한 견제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성장과 내실’을 이루려는 이 대표의 약속이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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