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시장 - 손학규 지사, 부동산으로 ‘정권 때리기’

집값문제 연일 집중공격 … ‘경제지도자상’ 부각 노려

지역내일 2005-06-16 (수정 2005-06-16 오전 11:23:04)
이명박 시장과 손학규 지사가 노무현 정부의 아픈 곳을 세게 건드리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아마추어다’‘무능하다’는 비판이 그것이다. 이들이 갖는 반사이익도 크다. ‘정부 정책의 무기력함’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최근 강남을 중심으로 집값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그 동안 “(다른 건 몰라도) 집값만큼은 반드시 잡겠다”고 공언해왔다. 때문에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부동산 문제는 노 대통령의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밖에 없다. 결국 이 시장과 손 지사는 노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을 집중 공격하는 셈이다.
이 시장은 지난 15일 한나라당이 주최한 강연에서 “국정운영에는 프로가 필요하다. 정부가 적어도 신뢰와 능력 중 한 가지는 있어야 하는데, 밤새도록 분석해 봐도 둘 다 없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특히 “아무 것도 모르는 초보 사냥꾼이 좋은 총만 들고 와서 멧돼지는 구경도 못하고 나물 캐러 온 사람을 쏘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강남규제 중심의 부동산정책에 대한 맹공이었다.
이 시장은 또 “정부는 집값을 잡기 위해 강남을 막으려 하지만 정부에서 정책을 만드는 사람보다 강남 아줌마들의 머리가 더 좋다”며 노무현 정부의 아마추어리즘을 지적했다.
손학규 지사도 자유주의연대 등 뉴라이트 운동 단체들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최근 정부정책을 보면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속담이 생각난다”며 “자영업자가 어렵다고 하니 자격증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하고, 강남집값 잡겠다고 온갖 규제를 남발, 전국을 투기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손 지사는 “안된 말이지만 노 대통령은 글로벌 경제, 디지털 경제, 시장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가 부족하지 않나 생각된다”면서 “확고한 경제철학도 없으니 경제는 더욱 나락으로 떨어지고 단기적인 미봉책으로 상처만 덧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 지사는 “대통령은 말로는 경제에 올인한다고 하고는 정치총리의 뒷전에 앉아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다”면서 “더 늦기 전에 실력 있는 경제참모진을 구성하는 등 인적쇄신을 해야 국민이 대통령의 경제 살리기 의지를 믿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회에서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한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이 시장과 손 지사의 말에 특히 관심이 쏠리는 것은 이들이 야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부동산정책이 갈피를 잡지 못할수록 두 대선주자의 노 대통령에 대한 공격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신창훈 기자 chuns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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