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많은 남북장관급회담

홀수는 남, 짝수는 북에서 개최…6차회담에 우여곡절 가장 많아

지역내일 2005-06-20 (수정 2005-06-21 오전 11:30:53)
2000년 6.15 남북정상이 남북공동선언을 맺으면서 시작된 남북장관급회담은 2000년 7월 1차 회담이 시작돼 이번 21~24일 회담으로 15차까지 왔다. 남북을 오가며 셔틀식으로 개최되다 보니 홀수(1.3.5.7..)차에는 서울에서, 짝수(2.4.6.8...)차 회담은 북한에서 열렸다.
15차 회담까지 오는 동안 우여곡절도 많았다. 대표적인 것이 이번 15차 회담이다. 지난해 5월 이후 14개월만에 재개되는 진통을 겪었다.
2000년 정상회담 이후 다방면으로 활기를 띠었던 남북관계는 2001년 3월로 예정됐던 6차회담을 북한이 일방 연기하면서 뒤뚱거리기 시작했다. 남북한은 반년 만인 9월 회담 테이블에 다시 앉아 이산상봉 등에 합의했지만, 북측이 우리 정부의 테러대비 비상조치를 문제삼아 이행을 미룸으로써 파행을 겪었다. 장소문제를 둘러싼 논란 끝에 11월 금강산에서 6차 장관급 회담을 열었지만 양측은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남북관계도 1년 이상 회복되지 못했다.
항상 회담의 성과가 풍성했던 것도 아니다. 1~14차 회담은 모두 회담 종료와 동시에 남북 공동보도문을 완성했다. 때로는 ‘선언’ 이상의 의미를 찾기가 어려웠지만 그래도 남북이 한 목소리를 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았다. 하지만 6차 회담 때는 보도문도 완성하지 못했다.
6차회담은 그밖에도 사연이 많다. 금강산 호텔에서 열렸던 당시 회담에서 갑작스레 정전이 되면서 홍순영 남측 수석대표와 북측 김령성 단장이 촛불을 켜놓고 환담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북측은 그 동안 회담과 달리 당시 김대중 한국 대통령 비난 발언을 내놓는가 하면 급기야 남측 대표단 일행이 탄 금강산 유람선의 출항허가를 내주지 않아 발이 묶이도록 만들기도 했다.
한편 회담 의제와 관련, 통일부 김홍재 홍보관리관은 “남북회담은 성격상 사전에 의제를 주고받지 않았다”며 “홍순영 장관시절 전통문으로 의제를 주고받은 1차 회담을 제외하고는 의제교환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북핵갈등이 불거진 2002년 이후 장관급회담에서 핵위기 해결을 위한 가시적 성과를 끌어내지는 못했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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