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주시 순더포항강판유한공사 _ 이관도 총경리

“상생정신 국내서 멈추지 않아”

지역내일 2005-06-22
중국 최대 가전생산 기지, 광둥성에 위치한 포스코 현지법인 ‘순더(順德)포항도신강판’은 97년 3월 연산 10만톤 규모의 아연도금강판설비(CGL)를 착공한 이래 현재 무방향성 전기강판 10만톤과 컬러강판 5만톤 연산 능력을 갖췄다. 조만간 포스코로부터 월 1만톤 규모의 냉연코일을 들여오는 한편 아직 시제품 수준인 전기강판 생산 규모를 2007년까지 10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포스코 현지 주재원을 포함, 253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으며 전체 12명의 팀장 중 현지인이 7명일 정도로 중국 근로자의 역할이 크다. 4년째 이 공장을 이끌고 있는 이관도 총경리(대표)를 만났다.

- 현지 제품생산과 판매 전략은
중국 업체들이 당분간 우리 기술을 따라오지 못할 분야로 냉장고나 에어콘용 모터 소재 등을 들 수 있다. 이 분야는 삼성이나 LG 등 중국 내 한국 기업들의 수요도 커 향후 시장 전망이 밝다.
이를 대비해 우리는 아연도금강판이나 무방향성 전기강판 생산에 주력하는 한편, 건축용 설비를 가정용으로 변경하는 등 이미 앞선 기술을 현지화해 이곳 업체와 차별화를 꾀하는 중이다.
중국에서 여전히 최고급 브랜드로 인정받는 포스코의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전략이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소재의 절반을 한국 포스코에서 들여오고 있고, 그들을 포함한 주요 제품에 대해 15년 보증제를 채택했다.
현지 업체들이 이러한 정책을 매우 환영한다. 아직 생산되지도 않은 제품에 대해 하이얼이나 삼성전자 등에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 대부분의 직원이 중국인인데 노무정책은
이곳에서 첫 면접을 하면서 응시자에게 우리 회사에 얼마나 있고 싶냐고 물었는데, 주저 없이 “3년”이라 답하는 데 충격을 받은 기억이 생생하다.
중국 근로자들은 자기 능력을 보수와 직결시키는 데 익숙하다. 그래서 장기 계약을 회피하고 대부분 2~3년이면 직장을 옮기려 한다. 이러한 특성상 한국 근로자와 같은 애사심이나 평생직장 개념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기 때문에 품질 하자가 드물어 교육을 하면 효과가 바로 난다. 회사는 이들을 붙잡기 위해 연간 계약 시 100% 장려금 지급을 보장하는 내용을 포함시켰는데, 이것이 유능한 직원들의 이직률을 낮추는 데 기여한 것 같다.

- 한국 기업들에게 주문한다면
중국 기업들은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추격해오는 중이다. 이제 일반 건축재나 저가 제품은 경쟁력이 없다. 또한 중화 특유의 상거래 관행이 있어 기술이나 품질에서 앞선다고 독자 생존하려 해서도 안 된다.
말하자면 중국의 이익을 가로채지 않으면서, 중국 고객이 요구하고 또 현지 철강업체들이 생산하지 못하는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곳에서는 공생·공존하는 외국 기업만이 살아남는다는 점을 거듭 확신하고 있다.

자신의 확신을 유창한 언변으로 쏟아내는 이 사장은 현지의 상생 경영을 뿌리내리기 위해 직원들에게 "중국 업체는 모두 고객"이라는 인식을 심는 데 여념이 없어 보였다.

/중국 광주=김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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