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국의 항일 운동 재조명

지역내일 2005-06-24 (수정 2005-06-24 오전 8:15:34)
중국, 한국의 항일 운동 재조명
김구 선생의 항일 운동에 대한 역사 연구를 중심으로

올해 중국은 “항일 전쟁 승리 60주년”을 맞아 중국의 항일 전쟁사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주변 국가의 항일 전쟁사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 1월 20일 인민일보는 “한국의 국부(國父) 김구의 간고한 세월: 중한 양국이 공동으로 일제에 대항한 정은 영원할 것이다”라는 제목으로 백범 김구 선생의 항일 활동 내용과 그의 삶에 대해 3회에 나누어 기술했고 많은 사진들을 첨부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기사가 발표된 후 중국 전역의 각 지방 신문들에 다시 게재되어 널리 소개되었다.
기사에는 “항일 전쟁에서 우리의 동지는 김일성과 조선인 줄로만 알았는데...”라며 한국의 항일 전쟁 운동사에 대해 전혀 몰랐다며 의아해하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대부분이지만, 한편 “한국 인민에 탄복한다, 우리도 그들을 따라 배워야 한다”는 의견들도 적지 않게 올라와 있다. 그리고 가끔 “윤봉길 의사도 있다”, “이뿐만 아니다. 항일을 위해 희생된 한민족의 선혈들이 장백산(백두산), 정강산, 연안 등 곳에 잠들어 있다”라며 한민족의 항일 운동사에 대해 추가 설명을 하는 댓글들도 간간히 보인다.
중국에서는 이제껏 북한과의 형제적 관계와 항일 운동사에 대해서만 알려져 있었기에, 이 기사는 김구의 생애뿐만 아니라 한국의 항일 전쟁사 내지는 독립 운동사를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된 셈이다.
이 글은 “역사는 언제는 놀랄 만큼 닮은 점들이 있다”라고 서두를 떼며, 중국의 항일 운동사와 한국의 운동사를 비교해 보여주고 있다. 1932년 5월 한국 임시정부는 상해에서 적의 수색을 피해 급히 쟈싱(嘉興)으로 옮기게 되며, 쟈싱의 남호에서 1차 선상 특별 회의를 가지게 되는데, 이는 마침 1921년 중국공산당 1차 대표대회가 상해에서 급히 쟈싱으로 옮겨 거행된 것과 아주 묘하게도 일치되는 부분이다. 또한 쟈싱 남호에서 열렸던 특별회의는 한국 독립운동에서의 중요한 전환점이며, 이는 중국의 혁명사를 좌우지하는 준의회의에 비교할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공 1차 대표대회 장소에서 남쪽으로 불과 몇십 미터를 두고 한국 임시 정부의 유적지에 도착한다. 기자는 2004년 11월 권병현 전 주중 한국 대사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고 한달 뒤 특별히 쟈생을 방문, 김구 선생의 쟈싱에서의 발자취를 찾았다고 한다.
모두 3부로 나뉘어 연재한 이 글은, 1부에서 김구 선생의 독립 운동 활동을, 2부에서는 중국 여인과의 애틋한 사랑을 다루며 그의 인간적인 측면을, 그리고 3부에서 중국에서 나고 자라 한중 민간 대사의 역할까지를 담당한 김구 선생의 아들 김신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중국에서 반세기를 잠잤던 한국의 독립운동 역사가 다시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백범 김구: 독립을 위해 싸우다”라는 소제목의 1부는, 백범 선생의 출생부터 시작해 그의 항일 운동 내용을 다루었다. 김구 선생의 자서전 “백범일지”를 소개하며, 윤봉길 의사의 의거에 대해서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아울러, 윤봉길 의사의 의거 이후 중국의 신해혁명 원로이며 당시 상하이 항일 구원회 회장이었던 추푸청의 도움으로 간신히 상하이로부터의 탈출에 성공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2부에서는 “쟈싱에서 사랑에 취하다”라는 소제목으로 백범일지에서 읽을 수 있었던 주아이바오와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다루며, 김구 선생의 인간적인 측면들을 소개하고 있다.
김구 선생의 항일 운동 참여 내용에 대해서는 일찍 ‘쟈싱일보’의 기자이며 소설가인 샤녠성에 의해 소설화된 바 있다. 그녀는 1999년 ‘선월’이라는 제목으로 김구와 중국처녀의 순애보를 그린 소설을 출판했고, 한국에서도 번역되어 출판되었다. 이어 샤녠성이 저술한 장편 소설 ‘호보류망(망명한 호랑이의 발자취)’과 ‘회귀천당’은 각각 김구 선생의 중국내 독립운동 행적과 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다루었다. 이 세 편의 장편소설은 ‘한류 3부작’으로 불리며 최근의 문화 한류와는 다른, 중국 내 자체에서 한국의 독립운동사를 발견하고 알리는 한류를 이루기도 했다.
황은하 리포터 enhali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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