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일꿈>대박을 권하는 사회(오영준 2005.06.23)

지역내일 2005-06-22 (수정 2005-06-23 오후 12:11:36)
대박을 권하는 사회
오 영 준 ((주)지오매니아 대리)

강남의 30평형대 아파트 값이 10억원이라고 한다. 왠만한 아파트 평당 분양가는 1000만원을 넘어선지 오래다.
중소 벤처기업에 다니는 나같은 월급쟁이에겐 한숨만 나오는 얘기다. 평생 월급쟁이로 살아서는 빚지지 않고 집장만하기 힘든 현실이 됐다. 특별한 재주도 없고, 물려받을 재산이 있는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처음 사회에 나오면서는 물질적인 것에 집착하지 말고 정신적으로 여유롭게 살아가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사회생활이 늘어가면서 물질에 대한 집착, 다른 사람처럼은 살아야겠다는 생각, 남들에게 뒤쳐지지는 말자는 생각이 늘어갔다. 그래서 열심히 직장을 다녔고, 보다 나은 조건을 찾아 직장을 옮기기도 했다. 그러나 솔직히 상황은 별로 나아진게 없다.
친구들을 만나 술한잔 하게되면 흔히 나오는 얘기가 있다. 앞으로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하냐는 것이다. 직장생활만으로는 경제적으로 보다 나은 생활을 할 확률이 거의 없고 현재 상태를 유지하기에 급급할 뿐이라는 생각에서다. 어느덧 30대 중반의 나이인지라 직장생활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점도 스스로를 더욱 초조하게 만드는 원인이다. 사오정이 곧 우리들에게도 닥칠, 그리 멀지만은 않은 애기인 것이다.
모두 고민만 많았지 뚜렷한 대안은 없다. 그래서인지 결국은 로또나 주식으로 결론이 난다. 누구는 로또를 얼마치 샀니, 어떤 주식이 대박이 났다는 얘기 뿐이다. 인생역전 ‘한방’이란 말에 솔깃해지곤한다. 주식으로 대박이 나던 로또로 대박이 나던 무조건 대박이 나야 보다 나은 미래를 볼 수 있다는 생각, 참 힘 빠지는 일이다.
국민소득 2만불 시대에 다가가고 있다지만 현재처럼 빈부 격차가 갈수록 커진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아직도 일부에서는 파이를 더욱 키워야 한다지만 도대체 언제까지 키우기만 할 것인가. 가진 사람들은 더욱 더 많이 가지고, 나머지 사람들은 대박만이 유일한 꿈이 되는게 옳은 상황인가. 그냥 근근히 직장을 잡고 일한다는 생각만으로도 고마워해야 하는 것인가.
이제는 일반 월급쟁이들도 월급만을 가지고 보다 나은 생활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한다. 월급을 모아서 집을 사고, 자녀를 제대로 교육시킬 수 있었으면 한다. 하지만 현실은 아직 멀기만하다. 나의 바람은 꿈에 그칠 공산이 크다. 이번 주말엔 로또 대박이 터진다는 홍성이라도 찾아야하는 것일까. 답답한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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