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랠리(Summer Rally)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비록 펀드매니저가 여름휴가를 앞두고 주식을 사모으면서 주가가 오른다는 의미의 서머랠리 본연의 의미는 아닐지라도, 증권사들이 여름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고유가나 부진한 2분기 기업실적 등 주변여건은 어렵지만, 유리한 수급여건과 경제 및 기업실적의 개선 가능성이 여름증시를 떠밀고 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28일 증권사들의 7월 증시전망을 살펴보면, 대부분 지난 3월 고점인 1025포인트를 돌파할 것이라는데 무게를 싣고 있다. 올들어 최고지수를 기록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들이 지수상승의 유력한 원군으로 내세우는건 역시 원만한 수급. 한양증권 김연우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이고, 당국이 과열양상을 보이는 부동산시장으로부터 주식시장으로 자금이동을 유도할 것이라는 점에서 유동성은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애널리스트는 “기관 및 연기금의 저가매수 전략이 지속될 것”이라며 “외국인은 IT업종 매도를 제외하곤 중립적 매매전략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거치식으로 유입됐던 일부 주식형펀드의 환매와 중간배당 일단락과 맞물린 매수차익거래의 청산 가능성을 돌발변수로 꼽았다.
한화증권 홍춘욱 스트레지스트도 “장기성 간접투자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최근 채권금리 급등으로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하반기 경제와 기업실적에 대한 장밋빛 전망도 서머랠리의 주요한 근거가 되고 있다. 대우증권 이영원 애널리스트는 “내수와 수출이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적절한 수준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실적에 대해서도 증권사들의 관측은 일맥상통한다. 2분기 실적은 실망스런 수준이겠지만, 3분기엔 호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삼성증권 오 애널리스트는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도 실망스런 수준이겠지만, 이는 시장에 충분히 알려진 변수”라며 “2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훨씬 밑돌지만 않는다면, 3분기 실적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3분기 실적에 대한 희망적 관측의 근거로, △IT 등 주요제품 가격하락이 진정되고 있고 △정부가 7∼8조원대의 추경을 비롯한 포괄적인 경기부양책을 펼칠 전망이고 △원화강세가 제한적인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증권사별 주가전망치는 이전 고점(1025포인트)를 전부 뛰어넘고 있다. 삼성증권은 960∼1030포인트를 내놓아 그나마 가장 보수적인 입장이었고, 대우증권과 한양증권은 고점을 1050포인트까지 내다봤다. 다만 대우증권은 저점 예상치를 950포인트까지 낮춰 양극단 차이를 100포인트까지 넉넉하게 전망했다.
증권사들은 긍정적 전망 속에서도 고유가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지 못했다. 한화증권 홍 스트레지스트는 “원유시장의 투기적 매수세가 꺾이기는 힘들 전망”이라며 “고유가는 전세계 소비자의 구매력을 악화시키고, 물가지표의 안정을 흔드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이 애널리스트는 “유가상승세가 언제 꺾일지는 미지수”라며 “그 시점까지는 주가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들은 IT주와 내수주, 금융주, 자동차주 등을 추천했다. 삼성증권은 2분기 실적발표 과정에서 IT와 자동차업종의 부진한 실적이 시장에 충격을 준다면, 하반기 실적회복을 겨냥한 역발상의 투자전략을 구사해볼만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비록 펀드매니저가 여름휴가를 앞두고 주식을 사모으면서 주가가 오른다는 의미의 서머랠리 본연의 의미는 아닐지라도, 증권사들이 여름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고유가나 부진한 2분기 기업실적 등 주변여건은 어렵지만, 유리한 수급여건과 경제 및 기업실적의 개선 가능성이 여름증시를 떠밀고 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28일 증권사들의 7월 증시전망을 살펴보면, 대부분 지난 3월 고점인 1025포인트를 돌파할 것이라는데 무게를 싣고 있다. 올들어 최고지수를 기록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들이 지수상승의 유력한 원군으로 내세우는건 역시 원만한 수급. 한양증권 김연우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이고, 당국이 과열양상을 보이는 부동산시장으로부터 주식시장으로 자금이동을 유도할 것이라는 점에서 유동성은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애널리스트는 “기관 및 연기금의 저가매수 전략이 지속될 것”이라며 “외국인은 IT업종 매도를 제외하곤 중립적 매매전략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거치식으로 유입됐던 일부 주식형펀드의 환매와 중간배당 일단락과 맞물린 매수차익거래의 청산 가능성을 돌발변수로 꼽았다.
한화증권 홍춘욱 스트레지스트도 “장기성 간접투자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최근 채권금리 급등으로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하반기 경제와 기업실적에 대한 장밋빛 전망도 서머랠리의 주요한 근거가 되고 있다. 대우증권 이영원 애널리스트는 “내수와 수출이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적절한 수준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실적에 대해서도 증권사들의 관측은 일맥상통한다. 2분기 실적은 실망스런 수준이겠지만, 3분기엔 호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삼성증권 오 애널리스트는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도 실망스런 수준이겠지만, 이는 시장에 충분히 알려진 변수”라며 “2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훨씬 밑돌지만 않는다면, 3분기 실적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3분기 실적에 대한 희망적 관측의 근거로, △IT 등 주요제품 가격하락이 진정되고 있고 △정부가 7∼8조원대의 추경을 비롯한 포괄적인 경기부양책을 펼칠 전망이고 △원화강세가 제한적인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증권사별 주가전망치는 이전 고점(1025포인트)를 전부 뛰어넘고 있다. 삼성증권은 960∼1030포인트를 내놓아 그나마 가장 보수적인 입장이었고, 대우증권과 한양증권은 고점을 1050포인트까지 내다봤다. 다만 대우증권은 저점 예상치를 950포인트까지 낮춰 양극단 차이를 100포인트까지 넉넉하게 전망했다.
증권사들은 긍정적 전망 속에서도 고유가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지 못했다. 한화증권 홍 스트레지스트는 “원유시장의 투기적 매수세가 꺾이기는 힘들 전망”이라며 “고유가는 전세계 소비자의 구매력을 악화시키고, 물가지표의 안정을 흔드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이 애널리스트는 “유가상승세가 언제 꺾일지는 미지수”라며 “그 시점까지는 주가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들은 IT주와 내수주, 금융주, 자동차주 등을 추천했다. 삼성증권은 2분기 실적발표 과정에서 IT와 자동차업종의 부진한 실적이 시장에 충격을 준다면, 하반기 실적회복을 겨냥한 역발상의 투자전략을 구사해볼만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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