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문화도시 선포 … 과학 대중화·과학교육 질 향상 추구
정보화 소외계층 최소화 나서 … 자치단체와 연계 강화
부산교육청의 활동이 계속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학교 급식, 책 읽기, 정보화 교육,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교육 체계 등 부산교육청에서 하는 일은 다른 시·도 교육청과 학교의 시찰단을 불러 모으고 있다.
물론, 한계도 많고 잘못하는 것들도 있다. 그러나 개선과 혁신을 위해 부산교육청 사람들이 애쓰는 모습은 진지하다. 본지는 그동안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던 부산교육청의 앞선 실험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참여정부는 과학기술부 장관을 과학기술부총리로 승격시켰다. 우리의 미래가 과학기술에 달려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변화다.
부산시교육청(교육감 설동근)은 지난해 28억2400만원이었던 ‘과학교육활성화 사업’ 예산을 올해 138% 증가한 39억1000만원으로 늘렸다. 예산은 실험실 현대화, 선도학교, 과학교실 등에 투자된다.
이처럼 예산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부산시교육청이 부담하는 지방비를 작년 17억 3700만원에서 28억2400만원으로 162% 늘렸기 때문이다. 국비는 작년과 비슷한 10억8600만원이 배정됐다.
학교 수를 기준으로 할 때 전국 최고 수준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올해 예산 운영이 어려운 속에서도 과학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림으로써 이에 대한 정책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손창수 재정과장은 “올해는 당초 예산에 비해 약 2000억원 정도의 세입 결손이 예상돼 여러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과학교육에 대한 투자는 작년보다 더 늘렸다”며 “이는 어려울수록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교육철학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문화도시 선포 = 부산시교육청 조선백 교육정책국장은 “실험실 현대화작업은 2005년까지 264개교가 진행, 목표량의 45.5% 밖에 달성할 수 없었는데, 올해 예산을 더 늘리면서 목표량의 53%인 309개교에 대해 리모델링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학생들에게 현대화된 과학실은 친근함과 공부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한다.
대연고 진영규(2학년) 군은 “깔끔하게 꾸며진 지구과학실에서 여러 가지 실험도 하고 토론도 하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이 추진해온 과학교육의 성과는 ‘과학문화도시’ 선포에서 드러났다.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시 그리고 부산과학기술협의회(공동의장=허남식 시장, 설동근 교육감, 노기태 국제신문 사장, 김인세 부산대 총장)는 지난 3월 7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과학문화도시 부산’ 선포식을 가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 참석한 오명 과학기술부총리는 그동안 부산지역에서 추진된 과학교육과 영재교육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부산시교육청은 부산시는 물론 과학기술인들과 협력해 다양한 체험과학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과학의 대중화와 과학문화 수준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학교 과학교육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것이 부산시교육청의 구상이다.
또한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시는 지난 4월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부산과학 축제’를 열었다. 2002년부터 네 번째다. 또 2003년부터 ‘과학싹 잔치’ 중심학교를 매년 9개 교(초 중 고 각 3개교)씩 지정해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정보화 접목한 교육 = 인터넷 등 정보기술의 발전을 이용한 교육에서도 주목할 사업들이 많다. 부산교육청은 지난 2001년 전국에서 최초로 부산교육정보원(현 부산교육연구정보원·원장 정태열)을 설치, 타 시·도 보다 앞선 정보화교육 기반을 마련했다.
교육연구정보원의 정보화 기반이 빛을 발한 것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EBS(교육방송) 수능방송. 부산시교육청은 EBS 수능강의를 부산교육연구정보원(http:// busanedu.net) 서버로 내려 받아 학교나 집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접속자가 동시에 몰리면서 발생할 수 있는 서버다운을 예방하고, 저소득층 학생들도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오프라인’과 ‘온 라인’을 결합(블랜디드 교육)한 교육에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컴퓨터를 이용한 ‘온 라인(사이버) 교육’ 은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이 있는 학생들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제대로 이용하지 못해 좋은 프로그램과 내용이 있어도 ‘그림의 떡’이 될 가능성이 많다. 이런 맹점을 해결하기 위해 ‘사이버 담임교사’들을 두고 저소득층 학생들을 모아서 지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산시교육청은 정보화 시대의 소외계층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2000년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제공한 컴퓨터(총 4429명)의 성능을 조사, 2386대의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했다. 업그레이드한 컴퓨터를 사용하는 학생들 99%는 설문조사에서 ‘만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부산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정보화 소외계층 최소화 나서 … 자치단체와 연계 강화
부산교육청의 활동이 계속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학교 급식, 책 읽기, 정보화 교육,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교육 체계 등 부산교육청에서 하는 일은 다른 시·도 교육청과 학교의 시찰단을 불러 모으고 있다.
물론, 한계도 많고 잘못하는 것들도 있다. 그러나 개선과 혁신을 위해 부산교육청 사람들이 애쓰는 모습은 진지하다. 본지는 그동안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던 부산교육청의 앞선 실험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참여정부는 과학기술부 장관을 과학기술부총리로 승격시켰다. 우리의 미래가 과학기술에 달려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변화다.
부산시교육청(교육감 설동근)은 지난해 28억2400만원이었던 ‘과학교육활성화 사업’ 예산을 올해 138% 증가한 39억1000만원으로 늘렸다. 예산은 실험실 현대화, 선도학교, 과학교실 등에 투자된다.
이처럼 예산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부산시교육청이 부담하는 지방비를 작년 17억 3700만원에서 28억2400만원으로 162% 늘렸기 때문이다. 국비는 작년과 비슷한 10억8600만원이 배정됐다.
학교 수를 기준으로 할 때 전국 최고 수준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올해 예산 운영이 어려운 속에서도 과학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림으로써 이에 대한 정책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손창수 재정과장은 “올해는 당초 예산에 비해 약 2000억원 정도의 세입 결손이 예상돼 여러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과학교육에 대한 투자는 작년보다 더 늘렸다”며 “이는 어려울수록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교육철학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문화도시 선포 = 부산시교육청 조선백 교육정책국장은 “실험실 현대화작업은 2005년까지 264개교가 진행, 목표량의 45.5% 밖에 달성할 수 없었는데, 올해 예산을 더 늘리면서 목표량의 53%인 309개교에 대해 리모델링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학생들에게 현대화된 과학실은 친근함과 공부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한다.
대연고 진영규(2학년) 군은 “깔끔하게 꾸며진 지구과학실에서 여러 가지 실험도 하고 토론도 하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이 추진해온 과학교육의 성과는 ‘과학문화도시’ 선포에서 드러났다.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시 그리고 부산과학기술협의회(공동의장=허남식 시장, 설동근 교육감, 노기태 국제신문 사장, 김인세 부산대 총장)는 지난 3월 7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과학문화도시 부산’ 선포식을 가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 참석한 오명 과학기술부총리는 그동안 부산지역에서 추진된 과학교육과 영재교육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부산시교육청은 부산시는 물론 과학기술인들과 협력해 다양한 체험과학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과학의 대중화와 과학문화 수준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학교 과학교육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것이 부산시교육청의 구상이다.
또한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시는 지난 4월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부산과학 축제’를 열었다. 2002년부터 네 번째다. 또 2003년부터 ‘과학싹 잔치’ 중심학교를 매년 9개 교(초 중 고 각 3개교)씩 지정해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정보화 접목한 교육 = 인터넷 등 정보기술의 발전을 이용한 교육에서도 주목할 사업들이 많다. 부산교육청은 지난 2001년 전국에서 최초로 부산교육정보원(현 부산교육연구정보원·원장 정태열)을 설치, 타 시·도 보다 앞선 정보화교육 기반을 마련했다.
교육연구정보원의 정보화 기반이 빛을 발한 것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EBS(교육방송) 수능방송. 부산시교육청은 EBS 수능강의를 부산교육연구정보원(http:// busanedu.net) 서버로 내려 받아 학교나 집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접속자가 동시에 몰리면서 발생할 수 있는 서버다운을 예방하고, 저소득층 학생들도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오프라인’과 ‘온 라인’을 결합(블랜디드 교육)한 교육에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컴퓨터를 이용한 ‘온 라인(사이버) 교육’ 은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이 있는 학생들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제대로 이용하지 못해 좋은 프로그램과 내용이 있어도 ‘그림의 떡’이 될 가능성이 많다. 이런 맹점을 해결하기 위해 ‘사이버 담임교사’들을 두고 저소득층 학생들을 모아서 지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산시교육청은 정보화 시대의 소외계층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2000년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제공한 컴퓨터(총 4429명)의 성능을 조사, 2386대의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했다. 업그레이드한 컴퓨터를 사용하는 학생들 99%는 설문조사에서 ‘만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부산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