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반월당 네거리 지하상가조성과 지하철 2호선 개통을 앞두고 폐지됐던 달구벌 대로 일부구간의 횡단보도가 다시 생긴다.
대구시는 최근 시청 별관 6층 회의실에서 대구시 류한국 교통국장 주재로 대구시 교통정책과, 지하철건설본부, 대구지방경찰청 및 흥사단 등 시민단체와 지체장애인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반월당 등 지하공간개발구간 횡단보도 관련 대책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시당국과 장애인단체등은 이날 합의안을 이끌어 냄으로써 지난 3월 18일 반월당 횡단보도 폐쇄 이후 교통약자 보행권 확보 문제로 시민단체와 대구시간 대립국면의 종지부를 찍게 됐다.
이날 합의된 내용에 따르면 반월당네거리 교차로 남편에 엘리베이터 2대를 추가 설치하고 폐쇄된 적십자병원앞 횡단보도는 복원하기로 했다.
또 봉산육거리 서편, 북편의 횡단보도는 폐쇄하는 대신 서편에 엘리베이터 2대를 추가 설치하고 동편, 남편 횡단보도는 존치시키되 위치를 조정하기로 했고, 대구학원앞 횡단보도는 현재 위치에 두기로 했다.
두류네거리 횡단보도는 3방향(서,남,북편) 폐쇄하는 대신 동편 교통섬내 엘리베이터 2대를 추가 설치하여 네방향 모두 엘리베이터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당초 폐쇄하기로 계획되어 있던 달성고등학교앞 횡단보도는 그대로 두고 교차로 동편 횡단보도는 현재위치에서 다소 이설하기로 했다.
지하공간개발구간을 제외한 지하철 2호선 개통 예정구간(달구벌대로) 횡단보도 폐쇄 계획은 전면 백지화하고 현행대로 두는 것을 원칙으로 합의하는 등 교통약자의 이용불편을 최소화하고 시민들의 보행권을 최대한 확보해 주기로 결정했다.
대구시는 대책회의에서 합의된 사항에 대해 지방경찰청 교통규제심의위원회에 상정 하는 등 관계법령 및 행정절차를 거쳐 빠른 시일내 조치하기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합의로 추가로 설치될 엘리베이터 6대는 48억원에 이르는 예산확보와 시공기간을 감안할 경우 설치시까지는 1년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지난 3월 18일 봉산육거리와 반월당 네거리 지하공간개발이 완료되면서 기존 횡단보도를 폐지해 시민단체와 장애인단체들이 강력히 반발, 대구시와 갈등을 빚어왔다.
최세호기자 seho@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