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 있어도 전쟁 막아야”

노 대통령 19일 주한외교단 리셉션에서 ‘전쟁방지’ 강조

지역내일 2005-05-20 (수정 2005-05-20 오전 11:24:26)
최근 북핵문제와 관련, 한반도 위기설 등이 분분한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은 19일 “무슨 일이 있어도, 전쟁만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주한외교사절단 초청 리셉션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전쟁을 막고 평화를 실현해 나가는 것이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그런 책임을 함께 지자”고 제안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한 국가 민족에게는 영광스런 전쟁이었을지 모르나 세계 평화, 세계 인류의 존엄과 가치라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 위대했던 전쟁이 과연 얼마나 있는가에 대해서 대단히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예외가 없진 않지만 모든 전쟁은 다 그럴듯한 이유와 명분을 내걸고 이뤄졌고 또 영광으로 포장됐지만 실제로는 오랜 세월이 지나고 난 뒤에도 명분과 가치로 포장될 수 있는 전쟁은 거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 배경과 관련,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말씀 하신 게 아니라, 외교관들이 모인 자리에서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쟁에 대한 비판적 입장’은 사실 노 대통령의 지론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날 발언은 최근 이라크 전쟁이나 한반도 위기설 등을 염두에 뒀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노 대통령은 전쟁방지와 관련한 외교관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전쟁을 결정하는 것은 정치하는 사람들이지만 전쟁을 하느냐 마느냐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외교관들이고 막상 전쟁이 나면 죽는 것은 군인”이라며 “전쟁을 막아야 하는 책임은 여러분들 손에 달려 있고, 여러분들이 전쟁을 결정할 수도 막을 수도 있는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점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신의 뜻’ ‘국가의 이익’ ‘인간의 존엄과 가치라는 인권의 가치’ 등 인간의 생각과 행동을 지배하는 세가지 가운데 어느 것이 더 강한지 확신을 갖지 못하지만, 정치를 직업으로 하고 외교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 인권’이라고 하는 세계적 보편성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리셉션에는 주한 외교단장인 알프레도 웅고 엘살바도르 대사 내외를 비롯한 92개국 공관장과 주한 국제기구 대표 포함 외교단과 오 명 과기부총리, 정동영 통일, 반기문 외교, 윤광웅 국방장관, 정찬용 NGO대사, 현정택 경제통상대사, 박경서 인권대사, 도영심 관광 스포츠 대사 등 대외직명대사 등이 참여했다.

/남봉우 기자 baw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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