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0선 기술적 저항 예상
실질예탁금 4개월째 줄어
테마주 상승, 버블 가능성
밸류에이션 과대포장 경고
코스닥시장이 선전하면서, 상승세의 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최근 6일 연속 상승하면서 450대를 돌파한 상태다. 420대까지 떨어졌던 이달초에 비하면 상당히 반전하고 있는 셈. 이달 들어 상승률은 6.5%로 유가증권시장의 4.4%를 앞서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유가증권시장보다 컸던 하락폭을 단기간내에 만회하고 있는 모양새다. 거래대금도 지난 24일엔 유가증권시장을 넘어섰고, 25일엔 거의 육박하는 수준이었다.
◆유가증권 대안으로 부각 =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애널리스트는 “유가증권시장의 대안으로서 코스닥시장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900선 초반에서의 지지력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상승세를 나타내던 유가증권시장이 최근 들어 △950선에서의 가격부담 △뚜렷한 매수주체의 부재 탓에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자, 가격부담이 적은 코스닥시장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 김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이달들어 코스닥시장에서 1467억원 순매수세를 보인 점도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원증권 장재익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유가증권시장 종목 이익이 올해 5∼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코스닥은 20%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5월말 대만의 MSCI 투자비중 상향으로부터 코스닥이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도 외국인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추가상승에 ‘글쎄요’ = 코스닥시장의 긍정적인 흐름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아직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기엔 난관이 적지않다는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이 6일 연속 상승하면서 60일 이동평균선인 458포인트에 다가서고 있어, 기술적인 저항선을 눈앞에 둔 형국”이라며 “유가증권시장이 60일 이동평균선의 저항 앞에서 나흘째 횡보한 점을 고려하면 코스닥시장도 기술적 저항이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꿈쩍않는 개인의 움직임도 추세상승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개인은 25일 현재 6일 연속 매도세(-1223억원)로 일관했다. 개인들의 월별 실질예탁금도 큰 폭으로 빠지고 있다. 5월에만 8641억원이 감소했다. 지난 1월 2963억원이 유입되면서 코스닥 상승세를 이끌었던 것에 비하면 대조적인 모습. 김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 거래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95%선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개인 실질예탁금의 감소와 매도세는 긍정적인 신호는 분명 아니다”고 설명했다.
테마주 위주의 상승세에 대한 우려도 쏟아진다. 동원증권 장 애널리스트는 “이익의 수반없는 테마주 위주의 상승은 자칫 버블을 야기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기업이익은 정기적이고 객관적으로 확인되는 변수이지만 성장성은 자칫하면 주관적 오류에 빠질 수 있는만큼 성장성에 의존해 투자하는 테마주 열풍은 위험도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과도한 밸류에이션 문제도 지적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의 밸류에이션은 터무니없이 높거나 산출 불가능한 적자상태를 오랫동안 지속해왔다”며 “올해 1분기 이익이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약 20%정도 감소한 사실을 올해 전체로 적용할 경우 현재 PER은 자그마치 58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유동성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외국인 선호종목 가운데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는 종목을 추천했다. 코아로직 기륭전자 에스에프에이 디엠에스 동양계전공업 엠테비젼 인탑스 엔터기술 등이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실질예탁금 4개월째 줄어
테마주 상승, 버블 가능성
밸류에이션 과대포장 경고
코스닥시장이 선전하면서, 상승세의 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최근 6일 연속 상승하면서 450대를 돌파한 상태다. 420대까지 떨어졌던 이달초에 비하면 상당히 반전하고 있는 셈. 이달 들어 상승률은 6.5%로 유가증권시장의 4.4%를 앞서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유가증권시장보다 컸던 하락폭을 단기간내에 만회하고 있는 모양새다. 거래대금도 지난 24일엔 유가증권시장을 넘어섰고, 25일엔 거의 육박하는 수준이었다.
◆유가증권 대안으로 부각 =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애널리스트는 “유가증권시장의 대안으로서 코스닥시장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900선 초반에서의 지지력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상승세를 나타내던 유가증권시장이 최근 들어 △950선에서의 가격부담 △뚜렷한 매수주체의 부재 탓에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자, 가격부담이 적은 코스닥시장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 김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이달들어 코스닥시장에서 1467억원 순매수세를 보인 점도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원증권 장재익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유가증권시장 종목 이익이 올해 5∼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코스닥은 20%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5월말 대만의 MSCI 투자비중 상향으로부터 코스닥이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도 외국인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추가상승에 ‘글쎄요’ = 코스닥시장의 긍정적인 흐름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아직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기엔 난관이 적지않다는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이 6일 연속 상승하면서 60일 이동평균선인 458포인트에 다가서고 있어, 기술적인 저항선을 눈앞에 둔 형국”이라며 “유가증권시장이 60일 이동평균선의 저항 앞에서 나흘째 횡보한 점을 고려하면 코스닥시장도 기술적 저항이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꿈쩍않는 개인의 움직임도 추세상승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개인은 25일 현재 6일 연속 매도세(-1223억원)로 일관했다. 개인들의 월별 실질예탁금도 큰 폭으로 빠지고 있다. 5월에만 8641억원이 감소했다. 지난 1월 2963억원이 유입되면서 코스닥 상승세를 이끌었던 것에 비하면 대조적인 모습. 김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 거래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95%선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개인 실질예탁금의 감소와 매도세는 긍정적인 신호는 분명 아니다”고 설명했다.
테마주 위주의 상승세에 대한 우려도 쏟아진다. 동원증권 장 애널리스트는 “이익의 수반없는 테마주 위주의 상승은 자칫 버블을 야기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기업이익은 정기적이고 객관적으로 확인되는 변수이지만 성장성은 자칫하면 주관적 오류에 빠질 수 있는만큼 성장성에 의존해 투자하는 테마주 열풍은 위험도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과도한 밸류에이션 문제도 지적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의 밸류에이션은 터무니없이 높거나 산출 불가능한 적자상태를 오랫동안 지속해왔다”며 “올해 1분기 이익이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약 20%정도 감소한 사실을 올해 전체로 적용할 경우 현재 PER은 자그마치 58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유동성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외국인 선호종목 가운데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는 종목을 추천했다. 코아로직 기륭전자 에스에프에이 디엠에스 동양계전공업 엠테비젼 인탑스 엔터기술 등이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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