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건설플랜트노조 물리적 충돌 우려
민주노총 오늘 울산서 대규모 집회 … 노조원·경찰 감정 격화 상태
지역내일
2005-05-27
(수정 2005-05-27 오후 12:36:37)
지난 3월 이후 60일 넘게 계속되고 있는 울산지역 건설플랜트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갈등의 불씨가 민주노총으로 옮겨 붙어 또 다시 대규모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민주노총(위원장 이수호)은 27일 오후 3시 울산역 광장에서 ‘비정규 권리보장 및 건설플랜트 노동기본권쟁취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집회는 민주노총 중앙본부가 직접 주최가 돼 진행한다는 것과 함께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가 파업찬반투표를 거치지 않은 총파업 강행을 천명한 상태여서 노정간 물리적 충돌 우려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7일 울산에서는 노조원들의 집회이후 거리시위 과정에서 경찰과 대규모 물리적 충돌을 빚었으며, 지난 23일에는 노조가 서울에서 벌인 삼보일배를 경찰이 노조원 전원 연행이라는 초강수를 둬 양측간에 감정적 대립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총 지도부가 서울 서대문 경찰청사 앞에서 밤샘 연좌농성을 벌이는가 하면 이수호 위원장이 경찰들에 의해 들려 나가는 등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양측간에 이미 조성된 상태다.
노동부 관계자는 “현지 상황을 점검한 결과 노조원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며 “대규모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상황이 점점 심각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민주노총이 전국 규모의 대규모 집회를 이날 잡은 것은 27일부터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국제포경위원회(IWC)에 맞춰 여론을 반전시키려 한다는 것이 노동부 등의 분석이어서 자칫 국제적인 행사의 차질도 우려된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평화적인 집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천명하고 있어 내심 일부 조합원들에 의한 물리적 충돌을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허준영 경찰청장은 26일 울산경찰청을 방문해 이번 시위와 관련한 상황을 보고 받았다.
허 청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울산에서 발생한 건설플랜트 노조의 과격시위로 많은 경찰관이 다쳐 안타깝다”며 “27일 울산에서 열리는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이 IWC 울산회의가 열리는 삼산동 롯데호텔 일대 등에 80여개 중대 8000여명의 경찰병력을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키로 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민주노총(위원장 이수호)은 27일 오후 3시 울산역 광장에서 ‘비정규 권리보장 및 건설플랜트 노동기본권쟁취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집회는 민주노총 중앙본부가 직접 주최가 돼 진행한다는 것과 함께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가 파업찬반투표를 거치지 않은 총파업 강행을 천명한 상태여서 노정간 물리적 충돌 우려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7일 울산에서는 노조원들의 집회이후 거리시위 과정에서 경찰과 대규모 물리적 충돌을 빚었으며, 지난 23일에는 노조가 서울에서 벌인 삼보일배를 경찰이 노조원 전원 연행이라는 초강수를 둬 양측간에 감정적 대립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총 지도부가 서울 서대문 경찰청사 앞에서 밤샘 연좌농성을 벌이는가 하면 이수호 위원장이 경찰들에 의해 들려 나가는 등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양측간에 이미 조성된 상태다.
노동부 관계자는 “현지 상황을 점검한 결과 노조원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며 “대규모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상황이 점점 심각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민주노총이 전국 규모의 대규모 집회를 이날 잡은 것은 27일부터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국제포경위원회(IWC)에 맞춰 여론을 반전시키려 한다는 것이 노동부 등의 분석이어서 자칫 국제적인 행사의 차질도 우려된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평화적인 집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천명하고 있어 내심 일부 조합원들에 의한 물리적 충돌을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허준영 경찰청장은 26일 울산경찰청을 방문해 이번 시위와 관련한 상황을 보고 받았다.
허 청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울산에서 발생한 건설플랜트 노조의 과격시위로 많은 경찰관이 다쳐 안타깝다”며 “27일 울산에서 열리는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이 IWC 울산회의가 열리는 삼산동 롯데호텔 일대 등에 80여개 중대 8000여명의 경찰병력을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키로 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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