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마케팅 ‘청년전사’ 1만명 양성하자>일본 자이카·미국 평화봉사단에서 배운다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일 중심으로 운영
지역내일
2005-05-31
(수정 2005-06-02 오후 1:16:10)
저개발국에 파견되는 해외봉사단의 대표주자는 미국 평화봉사단(Peace Corps)과 일본국제협력단(JICA). 해외원조와 함께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분야에 선진 인력을 파견해 가려운 곳을 긁어준다.
미국은 1961년부터 지난해까지 138개국에 17만8000명을 보냈다. 2004년 말 현재 72개 나라에서 7733명이 활동하고 있다.
일본은 1965년부터 해외봉사단을 내보냈다. 지난해까지 80개국에 파견한 인력은 모두 2만6112명. 2004년 말 현재 69개 나라에서 2524명이 활동 중이다.
투여되는 예산은 우리와 비교도 안될 정도로 많다. 한국해외봉사단 2004년 예산은 284억원. 평화봉사단 한해 예산은 3억800만 달러(약 3696억원)고 자이카는 1706억엔(약 1조7600억원)이다.
이들의 명성은 거저 얻어진 게 아니다. 40년 이상의 역사를 통해 투자 대비 효과를 얻어내기 위해 조직과 활동 내용을 꾸준히 점검해왔다.
◆지속가능한 개발 돕는다 = ‘한국 문화의 개도국 전수가 가능하며 국내 우수자원 확보가 용이한’ 분야. 우리 해외봉사단 파견 기준이다.
반면 미국과 일본은 철저히 프로젝트 중심이다.
미국은 해외사무소장과 사업 분야별 담당자, 현지의 관련기관이 사전 협의를 거쳐 해당 국가에서 필요한 중장기 프로젝트를 개발한다. 파견국에서 자체 개발할 수 있는 것, 또 지속 가능한 개발이어야 한다.
특히 현지인과 함께 하는 작업이나 교사 양성훈련을 강조한다. 평화봉사단이 떠난 이후를 대비해서다.
일본 역시 해당국 중심으로 인력을 파견한다. 기술이 부족하거나 실무경험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합격자는 사무국 부담으로 장·단기 기술보완연수를 받게 한다.
단기연수는 일본에서 사용되지 않은 기자재에 대한 지식이나 사용법, 수리기술 등. 개도국 요청에 가능한 부응하기 위한 것. 장기연수는 파견요청이 많은데도 해당 기술을 지닌 응모자가 현저하게 적은 직종이 대상이다. 응모자도 많고 충족률도 높으나 요청인원이 적으면 해외사무소가 나선다. 해당국 정부와 접촉해 관련 직종 개척을 유도한다.
업무를 돕는 현지인은 가급적 자이카 연수생이나 각 지방에서 초청하는 해외기술연수생에 포함시킨다. 대원이 떠난 뒤 현지인이 업무를 계속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자격 갖춘 인력, 필요한 곳에 = 귀국자들이 가장 많이 지적한 부분은 ‘수요조사’였다. 봉사단이 파견돼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미리 알고 떠나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은 우리처럼 1차로 해당 국가에서 작성한 대원파견 요청서를 받는다. 그러나 해외 사무소가 자체 조사를 거쳐 요청서를 재검토한 뒤 자이카 사무국에 보고한다. 대원의 구체적인 업무는 물론 필요한 자격이나 능력 정도까지 기록한다.
미국은 현지에서 개발한 프로젝트에 맞춰 계절별로 단원 요청을 할 수 있다. 현지사무소는 투입 단원과 인원 계획, 중·장기 활동 내용과 파견 단원의 현지 교육계획을 함께 보고한다.
대학을 갓 졸업한 학생들이 주로 지원하기 때문에 이들을 집중 활용해 성과를 거둘 수 있는 프로젝트를 선정하기도 한다. 최빈곤층 지역사회에 초보적인 기술과 지식을 전달하는 프로젝트다.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과 자립을 도모한다.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단원들을 돕는 현지 기술고문도 있다. 자이카는 농·축·임·수산업은 물론 기계 토목 건축 보건 위생 의료 교육 등 각 분야의 기술고문이 주당 1~3일간 근무한다. 평화봉사단은 전문가를 비정기적으로 현지 파견한다. 현지사무소가 요청하고 본부에서 필요성을 인정하는 경우에 한한다.
/기획특집2팀 신명식 윤영철 김진명 김은광 기자 msshin@naeil.com
미국은 1961년부터 지난해까지 138개국에 17만8000명을 보냈다. 2004년 말 현재 72개 나라에서 7733명이 활동하고 있다.
일본은 1965년부터 해외봉사단을 내보냈다. 지난해까지 80개국에 파견한 인력은 모두 2만6112명. 2004년 말 현재 69개 나라에서 2524명이 활동 중이다.
투여되는 예산은 우리와 비교도 안될 정도로 많다. 한국해외봉사단 2004년 예산은 284억원. 평화봉사단 한해 예산은 3억800만 달러(약 3696억원)고 자이카는 1706억엔(약 1조7600억원)이다.
이들의 명성은 거저 얻어진 게 아니다. 40년 이상의 역사를 통해 투자 대비 효과를 얻어내기 위해 조직과 활동 내용을 꾸준히 점검해왔다.
◆지속가능한 개발 돕는다 = ‘한국 문화의 개도국 전수가 가능하며 국내 우수자원 확보가 용이한’ 분야. 우리 해외봉사단 파견 기준이다.
반면 미국과 일본은 철저히 프로젝트 중심이다.
미국은 해외사무소장과 사업 분야별 담당자, 현지의 관련기관이 사전 협의를 거쳐 해당 국가에서 필요한 중장기 프로젝트를 개발한다. 파견국에서 자체 개발할 수 있는 것, 또 지속 가능한 개발이어야 한다.
특히 현지인과 함께 하는 작업이나 교사 양성훈련을 강조한다. 평화봉사단이 떠난 이후를 대비해서다.
일본 역시 해당국 중심으로 인력을 파견한다. 기술이 부족하거나 실무경험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합격자는 사무국 부담으로 장·단기 기술보완연수를 받게 한다.
단기연수는 일본에서 사용되지 않은 기자재에 대한 지식이나 사용법, 수리기술 등. 개도국 요청에 가능한 부응하기 위한 것. 장기연수는 파견요청이 많은데도 해당 기술을 지닌 응모자가 현저하게 적은 직종이 대상이다. 응모자도 많고 충족률도 높으나 요청인원이 적으면 해외사무소가 나선다. 해당국 정부와 접촉해 관련 직종 개척을 유도한다.
업무를 돕는 현지인은 가급적 자이카 연수생이나 각 지방에서 초청하는 해외기술연수생에 포함시킨다. 대원이 떠난 뒤 현지인이 업무를 계속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자격 갖춘 인력, 필요한 곳에 = 귀국자들이 가장 많이 지적한 부분은 ‘수요조사’였다. 봉사단이 파견돼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미리 알고 떠나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은 우리처럼 1차로 해당 국가에서 작성한 대원파견 요청서를 받는다. 그러나 해외 사무소가 자체 조사를 거쳐 요청서를 재검토한 뒤 자이카 사무국에 보고한다. 대원의 구체적인 업무는 물론 필요한 자격이나 능력 정도까지 기록한다.
미국은 현지에서 개발한 프로젝트에 맞춰 계절별로 단원 요청을 할 수 있다. 현지사무소는 투입 단원과 인원 계획, 중·장기 활동 내용과 파견 단원의 현지 교육계획을 함께 보고한다.
대학을 갓 졸업한 학생들이 주로 지원하기 때문에 이들을 집중 활용해 성과를 거둘 수 있는 프로젝트를 선정하기도 한다. 최빈곤층 지역사회에 초보적인 기술과 지식을 전달하는 프로젝트다.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과 자립을 도모한다.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단원들을 돕는 현지 기술고문도 있다. 자이카는 농·축·임·수산업은 물론 기계 토목 건축 보건 위생 의료 교육 등 각 분야의 기술고문이 주당 1~3일간 근무한다. 평화봉사단은 전문가를 비정기적으로 현지 파견한다. 현지사무소가 요청하고 본부에서 필요성을 인정하는 경우에 한한다.
/기획특집2팀 신명식 윤영철 김진명 김은광 기자 mssh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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