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의 잔치였던 코스닥시장이 변하고 있다.
거래소 시장에서 촉발된 외국인의 매수세가 코스닥시장에서도 위력을 발휘하면서 지수 상승을 부채질하는 모습이다. 보험과 투신권 등 일부 기관도 ‘바이 코스닥’에 동참하면서 개인이 떠나는 코스닥시장을 지키려하지만, 창투사 등은 상승장을 이용한 차익 챙기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외국인은 올들어 무서운 기세로 코스닥종목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2월 752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것을 시작으로, 3월(712억원) 4월(1409억원) 5월(1894억원) 6월(571억원)에 걸쳐 순매수행진을 계속했다. 이달들어서도 12일까지 565억원 어치를 순매수해 왕성한 식욕을 과시하고 있다. 외국인은 올들어 코스닥시장에서만 483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도 최근들어 매수세를 보이면서 상승세에 한몫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4월 사이 1687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던 기관은 5월부터 순매수로 전환, 최근까지 2094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기관 매수세는 보험과 투신, 연기금이 주도하는 모습. 보험은 올들어 한달도 빼지 않고 매수우위를 기록하면서 97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올들어 인기를 끌고 있는 변액보험 적립금이 증시로 쏟아져들어온다는 관측이다. 투신권도 적립식펀드의 인기에 힘입어 매수세를 자랑하고 있다. 투신권은 올들어 1410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3000억원 어치를 넘게 팔아치웠던 것에 비하면 180도 달라진 모습. 연기금은 올들어 597억원 매수우위다.
반면 창투사 등 기타법인과 개인은 철저히 시장에 등을 돌리는 모습이다. 창투사 등 기타법인은 지난해 2634억원 어치 순매도한데 이어 올들어서만 7개월 연속 매도우위를 기록하면서 무려 495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창투사는 지난 99년 코스닥 활황기에 물렸던 주식을 힘껏 털어낸다는 분석이다.
개인도 ‘탈 코스닥’에 급급한 모습이다. 올해초 코스닥 상승기에 물량을 사들였던 개인은 4월부터 매도로 돌아서면서, 넉달째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동안에만 4000억원 어치가 넘는 물량을 쏟아냈다. 개인은 지난해에도 1조185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과장은 “코스닥시장이 개인이 매도에 나서고, 외국인이 사들이면서 외국인 주도장으로 변하고 있다”며 “외국인이 사는 종목으로 시장의 관심이 이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외국인이 비교적 높은 지수대에서 매수에 나섰다는 것은 이번 상승장이 단순히 실적 등에 의한 것이 아닌 한국시장에 대한 리레이팅(재평가)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거래소 시장에서 촉발된 외국인의 매수세가 코스닥시장에서도 위력을 발휘하면서 지수 상승을 부채질하는 모습이다. 보험과 투신권 등 일부 기관도 ‘바이 코스닥’에 동참하면서 개인이 떠나는 코스닥시장을 지키려하지만, 창투사 등은 상승장을 이용한 차익 챙기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외국인은 올들어 무서운 기세로 코스닥종목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2월 752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것을 시작으로, 3월(712억원) 4월(1409억원) 5월(1894억원) 6월(571억원)에 걸쳐 순매수행진을 계속했다. 이달들어서도 12일까지 565억원 어치를 순매수해 왕성한 식욕을 과시하고 있다. 외국인은 올들어 코스닥시장에서만 483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도 최근들어 매수세를 보이면서 상승세에 한몫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4월 사이 1687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던 기관은 5월부터 순매수로 전환, 최근까지 2094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기관 매수세는 보험과 투신, 연기금이 주도하는 모습. 보험은 올들어 한달도 빼지 않고 매수우위를 기록하면서 97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올들어 인기를 끌고 있는 변액보험 적립금이 증시로 쏟아져들어온다는 관측이다. 투신권도 적립식펀드의 인기에 힘입어 매수세를 자랑하고 있다. 투신권은 올들어 1410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3000억원 어치를 넘게 팔아치웠던 것에 비하면 180도 달라진 모습. 연기금은 올들어 597억원 매수우위다.
반면 창투사 등 기타법인과 개인은 철저히 시장에 등을 돌리는 모습이다. 창투사 등 기타법인은 지난해 2634억원 어치 순매도한데 이어 올들어서만 7개월 연속 매도우위를 기록하면서 무려 495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창투사는 지난 99년 코스닥 활황기에 물렸던 주식을 힘껏 털어낸다는 분석이다.
개인도 ‘탈 코스닥’에 급급한 모습이다. 올해초 코스닥 상승기에 물량을 사들였던 개인은 4월부터 매도로 돌아서면서, 넉달째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동안에만 4000억원 어치가 넘는 물량을 쏟아냈다. 개인은 지난해에도 1조185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과장은 “코스닥시장이 개인이 매도에 나서고, 외국인이 사들이면서 외국인 주도장으로 변하고 있다”며 “외국인이 사는 종목으로 시장의 관심이 이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외국인이 비교적 높은 지수대에서 매수에 나섰다는 것은 이번 상승장이 단순히 실적 등에 의한 것이 아닌 한국시장에 대한 리레이팅(재평가)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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